2011년 美 라스베이거스 춘계 매직쇼 참관기

- Fast Fashion 위주의 저가시장과 신발 등 액세서리류 강세 -

- 디자인과 기술력을 접목한 제품에 바이어들이 주목 -

 

 

 

라스베이거스 매직쇼(The Magic Marketplace)는 해마다 2월과 8월 개최되며 미국 서부에서 개최규모가 가장 큰 의류전문전시회로 매년 달라지는 미국 서부 섬유 및 의류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2월 13일부터 16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Mandalay Bay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춘계 매직쇼를 통해 미국 의류시장 및 바이어 동향을 점검해본다.

 

□ 전시회 주요 트렌드 및 바이어 경향

 

 ○ 전시회 현황

  - 이번 전시회에서는 약 80개 국에서 패션관련업체 3500개가 참가했으며 13만2000명의 방문객이 전시회를 찾음.

  - 분야별로 전시관이 세분됐으며 WWD MAGIC, Sourcing at MAGIC, FN PLATFORM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RIDE, S.L.A.T.E, Premium, Street, Pool, Workroom, Project 전시관은 Mandalay Bay 컨벤션센터에서 나누어 개최됨.

  - 특히 액션 스포츠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전시한 RIDE 전시관이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새로운 디자이너와 부티크 브랜드를 전시한 Pool도 WWD 전시관에서 분리돼 독립 전시관 형태로 선보임. 전시관이 세부화되면서 각 전시관의 개성이 부각됨.

  - 쇼 주최자인 Advanstar는 매직쇼 전시기간 동안 27개 세미나를 개최함. 미국 내 패션 관련 인사들 50명을 초청해서 패션시장 동향, 디자인 트렌드, E-Commerce, Globalization 등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 참가자들에게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함.

  - 특히 McGrath International사와 Cotton Inc.가 공동발표한 글로벌 소싱 관련 세미나와 F/W 2011-2012 패션 트렌드 발표는 큰 인기를 끔.

  - 또한 한미 FTA 발효가 곧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패션업계 인사들의 Round Table 토론을 선보여 미국 바이어들에게 FTA 혜택 활용법을 제공함.

 

전시회 전경

자료원 : 사진촬영

 

 ○ 전시회 트렌드

  - 여성복 전문전시회인 ‘WWD MAGIC'에서는 LA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 교포업체가 대거 참가했으며, 이는 서부 여성복시장의 금융위기 이후 계속돼온 Fast Fashion 위주의 저가시장 강세를 반영함.

  - 또 하나의 최근 트렌드인 액세서리 강세를 반영하듯 신발전문쇼인 FN PLATFORM의 비중이 확대됐으며, 올해 최초로 소싱관 내 Fast Fashion 신발만을 대상으로 한 ‘Footsteps’ 섹션도 등장함.

  - Project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던 데님섹션은 대형브랜드의 참가가 줄어들면서 최근의 데님 약세와 대체시장인 면바지류(치노팬츠)의 강세를 반영함.

  - 또한 오버사이즈 니트와 다양한 프린트의 블라우스가 봄/여름 트렌드를 이끌면서, 가을/겨울에는 Fur와 Leather 소재가 올해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됨.

  - 한국관이 들어선 소싱관에는 홍콩과 타이완을 포함한 중국관이 전체 부스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원단이나 부자재보다는 OEM 의류 제조기업이 대거 참가함.

  -  이밖에 이집트(Focus Country), 인도, 파키스탄, 페루, 에티오피아 등이 국가관으로 참가함.

 

 ○ 바이어들은 기존 거래선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경향

  - 참가업체들은 이번 매직쇼에는 대형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했으나 기존 거래선을 확대해보려는 움직임은 크지 않으며, 바이어들이 아직은 안정적인 거래선을 고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함.

  - 부스에 방문한 바이어들은 그 자리에서 오더를 내리는 대신 시장 및 트렌드 분석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대부분 이번에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시회 이후 내부회의를 통해 오더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함.

  -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국내기업이 바이어와의 원활한 접촉을 위해서는 현지 쇼룸 등 현지파트너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됨.

  - 봄에 열리는 쇼는 일반적으로 Fall/Winter 시즌을 타깃으로 하지만, 바이어들이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시즌을 앞서 가기보다는 바로 다가올 시즌상품을 주문하는 Immediate Order를 많이 함.

  - 이에 따라 F/W 상품만을 준비한 일부 참가업체들은 봄상품을 준비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임.

  - 또한 일부 대형 바이어는 전시장에 나와 상담하지 않고 인근호텔에 상담장을 별도로 마련해 사전에 준비된 정해진 상담만 함.

  - 연초에 예측됐던 미국 소매경기 상승전망을 바이어들 사이에서 확인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였으나, 많은 바이어들이 주요 소매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이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함.

 

 ○ 바이어들, 디자인과 기술력을 접목한 제품에 주목

  - 소싱관에 참가한 A사의 바이오기술을 접목한 항바이러스/박테리아 섬유는 전시기간 중 미 대형 유니폼 제조업체인 Strategic Partners사와 상담해 높은 상담성과를 올렸으며 Barco Uniform, IQ Apparel Group, SJCR World 등 유력바이어와의 상담도 매우 긍정적이었음.

  - 아세테이트, 항바이러스 원단 등 기술력을 접목한 고성능 특수섬유에 대한 바이어 호응도가 높았음. 중국 등지의 기본원단 및 OEM 의류와 차별화된 것이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됨.

  - 이미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 섬유·의류상품의 품질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으며, 폴리에스테르 섬유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인지도는 특히 높은 것으로 보임. 미 워싱턴주 소재 바이어 I사에 따르면, 낮은 품질로 중국에서는 더 이상 소싱을 지속할 수 없으며 그 대안으로 품질수준을 확보할 수 있는 한국이 소싱대상국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함.

  - 한편, 브랜드관은 부스 참가를 위한 사전심사를 통해 이미 디자인 품질이 입증된 Project쇼와 워크룸 참가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음.

 

□ 시사점

 

 ○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분야 진출 필요

  - 이번 매직쇼는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고부가가치 섬유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됨.

  - 전시회 참가업체의 항바이러스 기술 접목 원단이 미국 대형 의류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고부가가치 원단 및 부자재로 제품군을 특화한다면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한국업체들은 중국 등이 장악한 OEM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유럽 등지의 명품의류 바로 아래 단계인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

  - 그러나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국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업체들은 한미 FTA 관련 규정을 숙지해 이를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함.

 

라스베이거스 춘계 매직쇼 개요

개최기간 : 2011.2.13~16.  장소 : Las Vegas Convention Center 및 Mandalay Bay Convention Center  참가 국가 수 : 80여 개  참가 업체 수 : 3500개  참관객 수 : 13만2000명 이상  박람회 홈페이지 : www.magicoline.com

 

 

자료원 : 박람회 참가자 인터뷰, 행사 홍보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KBC 자체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