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인도 노키아, 위기탈출 안간힘

- 노키아 인도시장점유율 2008년 56.2%, 2010년 32.9% -

- 소셜 네트워크, 모바일 뱅킹서비스 제공, 스마트폰 판매에도 박차 -

     

     

     

□ 인도시장 내 노키아의 입지

 

 ○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노키아의 인도시장점유율은 2008년 56.2%에서 2010년 32.9%로 하락

  - 주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블랙베리, 삼성, 마이크로맥스 뿐만 아니라 인도인의 니즈에 맞추어 저렴한 가격으로 농촌시장 및 저소득층을 겨냥하는 인도 현지 업체들과도 경쟁해야 함.

  - 특히 삼성은 인도시장에서 터치폰과 스마트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으며, 마이크로맥스는 듀얼 SIM, 대형 메모리, 쿼티자판,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제품을 낮은 가격에 제공해 경쟁력을 갖춤.

 

* 2010년 수치는 1~9월 판매량 기준

자료원 : IDC India

 

인도시장 휴대폰 제조사별 매출총이익 비율

자료원 : Asymco, Timetric

 

 ○ 2008년 인도시장에서 듀얼 SIM 휴대폰 열풍이 불기시작하자, 스파이스 모바일과 마이크로맥스 등은 재빠르게 듀얼 SIM 휴대폰을 출시했으나 노키아는 2010년 8월에서야 출시

  - 2010년 듀얼 SIM 휴대폰은 인도 휴대폰 중 38.5%를 차지하고 있으나 노키아는 아무런 수익도 내지 못함.

  - 그 밖에도 저가 쿼티휴대폰, 수명연장 배터리,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속도가 느렸음.

  - 2009년, 마하라쉬트라, 차티스가르, 서벵골 등의 주가 휴대폰에 대한 부가세를 4%에서 12%로 높이자 인도 현지 업체들은 기존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즉시 제품가격을 낮췄으나 노키아는 제때 대처하지 못해 수익에 크게 타격을 입음.

  - 노키아의 인도시장 수익은 2008년 37억1000만 유로에서, 2009년 28억 유로로 24.5% 하락

 

 ○ 최근 인도시장에서 노키아를 위협하는 가장 큰 두 가지 요인은 애플과 안드로이드임.

  - 애플은 “the iPhone fan club"이라는 새로운 스마트폰 사용자 그룹을 양산해내면서 최고급사양의 제품으로 노키아를 압박

  -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편리한 운영체제를 제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

  - 그러나 아직 애플 아이폰은 인도시장에서 입지가 좁고,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은 1만 루피(약 25만 원)이 넘는 높은 가격을 제시

  - 반면 노키아는 어떠한 휴대폰 제조업체보다 인도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

 

□ 노키아 인디아 사장 D. Shivakumar와의 인터뷰

 

 ○ 최근 인도 휴대폰시장에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뛰어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기회가 있는 곳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인도인 마인드 때문에 생겨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이미 다수의 플레이어가 실패 후 시장을 빠져나갔음.

  - 철저한 준비 없이 쉽게 인도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쉽게 실패할 수 밖에 없음.

  - 듀얼 SIM 휴대폰으로 한때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인도 휴대폰 시장은 공고한 편이라 현재 주요 4~5개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주도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

 

 ○ 인도 노키아는 듀얼 SIM 휴대폰에 대한 수요를 지나쳤는데, 의도된 것인가

  - 소비자의 니즈를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서비스업체가 10곳이 넘는 인도 시장의 특성 때문이었음.

  - 노키아라는 브랜드에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제품을 연구·개발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2~3년의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며, 쉽게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오히려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임.

 

 ○ 앞으로의 전망은

  - 노키아는 듀얼 SIM 휴대폰의 공백을 없애고, 회복의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임.

  - 휴대폰 사업은 규모의 비즈니스, 혁신의 비즈니스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약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광범위한 연구활동을 벌이는 노키아를 상대하기는 어려울 것

  - 인도시장에서 노키아에 입지가 좁아져 간다는 평가에 대해 이것은 분석가에 따라 의견이 다르고 과장된 측면이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힘.

 

□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마케팅 전략

 

 ○ 노키아는 6개월마다 새로운 기능과 특성, 다양한 가격대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늘리기 위해 노력

  - 올림픽과 같은 특별시즌에는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어필

  - 인도에서도 3G 서비스가 보급됨에 따라 노키아도 3G 사용이 가능한 휴대폰 수를 확대할 계획

 

 ○ 노키아는 인도에도 언제 어디서든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났다는 점을 주목해 소셜 네트워크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X2-01 휴대폰 출시

  - 화려한 디자인과 메시지 기능을 사용하는데 최적화하되, 청소년층이나 대학생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능대비 합리적인 가격 책정

  - 최근 빠르게 수요가 느는 쿼티자판을 탑재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메일 확인, 인터넷 사용 등을 용이하게 함.

 

 ○ 인도 유니언 뱅크와 파트너십을 맺어 2011년 3월부터 “Union Bank Money powered by Nokia"라는 모바일뱅킹 서비스 제공

  - 해당 서비스는 아직 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송금 및 지정된 노키아 매장에서 현금 인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ATM 사용, 전기료 납부 및 프리페이드 SIM 카드 충전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함.

  - 구르가온을 시작으로 델리, 파리다바드, 노이다 등지로 서비스를 확대해 몇 달 내에 인도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 현재 약 50%가 넘는 인도인이 은행계좌가 없고, 인도 내 60만 개의 마을 중 90%에 은행 브랜치 오피스가 없는 것으로 추산

  - 이를 통해 2011년 말까지 약 200만 명의 고객을 끌어모으고, 2013년까지 3만2000개 마을에 1000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은행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 노키아는 2011년 3월 비즈니스 스마트폰 Nokia E7을 출시하면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

  - 제품 테스터로 인도 최고의 영화배우 샤룩 칸을 내세워 셀러브리티 마케팅 실시

  - 노키아는 시티은행, HDFC은행, 스탠다드 차티드은행, ICICI은행과 연계를 맺어 제품 금액 지급방식을 용이하게 하고, 3개월간 무이자 할부를 가능하게 해 소비자의 구매 유도

 

□ 시사점

 

 ○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우선적으로 인도 현지브랜드 대비 가격경쟁력이 낮음.

  - 노키아가 최근 출시한 Nokia E71, E72의 가격은 각각 1만8900루피, 1만6200루피였으며, 이는 비슷한 기능을 보유한 인도 브랜드 마이크로맥스제품과 비교할 때 너무 비싸다는 평가

  - 인도 소비자들이 점차 유행에 민감해짐에 따라 휴대폰 교체주기도 점차 짧아지고 있어, 디자인, 기능 대비 인도 브랜드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노키아가 점차 더 불리해질 전망

 

 ○ 시장점유율은 낮아지고 있으나 아직 노키아가 인도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어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고, 타 휴대폰 제조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 강구가 요구됨.

  - 인도 신뢰도 분석기관인 Trust Research Advisory가 2011년 3월에 발표한 브랜드 신뢰도 순위에서 노키아는 2위와 큰 격차를 벌리고 1위 차지

  - 이번 조사를 통해 노키아가 인도 소비자들과 풍부한 커뮤니케이션과 깊은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했다고 밝혀져, 이를 바탕으로 인도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수립 필요

 

 ○ 노키아는 트렌드에 민감한 인도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 출시하고, 인도 은행과 합작해 제품대금 지급을 용이하게 하고,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인도 농촌시장을 주목하는 등 인도 소비자와 인도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기 위해 노력

  - 노키아의 노력이 인도 시장점유율 회복과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 인도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도 다국적 기업들이 철저한 인도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 후 수립한 마케팅을 주목해야 함.

 

 

자료원 : 이코노믹 타임즈, DNA, 비즈니스라인, 라이브민트, 인도 노키아사장 인터뷰 기사, KOTRA 뭄바이 KBC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