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중소기업 열전(2)

- 초음파 기계에서 정원손질용 기계 등 기술혁신 필수 제품이 다수 –

- 내수에서 출발, 세계 수출시장 성공에 따른 성장 전략이 대부분 -

 

 

 

□ 의료용 초음파 기계 최강자, Edap TMS

 

 ○ 1994년 의료기기 전문업체였던 Edap사와 TMS사의 합병을 통해 탄생, 1997년에 일찌감치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초음파기기 전문기업으로 신장결석용 Sonolith와 전립선암용 Amlatherm 등 두 가지 제품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임.

 

 ○ 현재 61여 건의 특허를 보유 중인 이 회사의 2009년 매출액은 2500만 유로로 이 중 80%가 수출에 따른 것으로 두 제품 중 Sonolith 라인이 절반을 다소 웃돌았으며 지금까지 550여 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짐.

 

 ○ 의료용 초음파 기기 시장이 대체로 포화상태이고 노화된 기계를 신규 기계로 대체하는 수요가 향후 늘 것으로 전망, 이 회사는 150여 명의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속초음파치료(HIFU :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 채택

 

 ○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개발된 Ablatherm은 2000년 CE 마크를 획득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는데 90여 대가 판매돼 2만30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방사선 치료를 대신 독일,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쯤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

 

 ○ 또한 신장결석이나 전립선암에 그치지 않고 다음 목표로 간암 치료용 제품 개발을 위해 현지 병원, 연구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어 의료기기 전통 강호에 속하는 Siemens, GE 등,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는 HIFU 시장 선두를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음.

 

전립선암 치료용 초음파 기기인 Ablatherm

 

□ 민·군수 항공기용 지상동력장치(GPU : Ground Power Unit) 제조업체 Guinault사

 

 ○ 항공기가 지상에 계류 중일 때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인 지상동력장치인 GPU와 시동지원장비(ASU) 등의 항공기용 지원장비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프랑스에서는 해당 분야 유일한 기업이지만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유망기업임.

 

 ○ 1949년 창립한 이 회사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고객이 지정한 스펙에 따라 제품을 제조, 납품하는 등 거의 맞춤형 제품 생산에 기반을 두었었으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제품 표준화와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해 연구개발 인력 강화 등 전체적인 변화를 모색하기에 이름.

 

 ○ 90년대 이후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 2003년에서 2008년 사이 매출액은 760만 유로에서 1950만 유로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0년은 경제위기로 매출은 12% 줄었으나 순이익은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함.

 

 ○ 민간 및 군용항공기용 제품을 모두 생산하지만 비율은 전자가 75%로 훨씬 높은 상황이며, 주요 고객은 공항, 항공사, 항공기 보수유지 관련 기업, 항공기 제작사 등이며,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65~75% 정도로 수출 위주의 기업임을 알 수 있음.

 

 ○ 이 회사 당면과제로는 세계 시장의 20~3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로 이 회사와 비슷한 크기의 현지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한 방식 채택, American Airlines와 첫 번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 앞으로 다른 경쟁기업을 따돌리고 명실상부한 선두기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림.

 

Guinault사 제조 GPU가 전력을 공급하는 모습

 

□ 정원 손질 척척, Pubert사의 정원손질기계

 

 ○ 파리시와 같이 일반 주택보다는 소위 아파트식 주거공간이 발달한 지역은 정원을 갖춘 가정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대도시를 벗어나면 크고 작은 정원을 보유한 집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은데 정원손질용 기계 제작 업체인 Pubert사 역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해당 분야 최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음.

 

 ○ 2009년 매출액 6300만 유로 중 70%가 50여 개국 수출에 따를 것일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 회사는 이 외에도 트랙터 등을 비롯한 경작용 기계를 최근에는 신흥시장에도  상당량 수출하는데 자사 브랜드 뿐 아니라 Honda를 비롯한 타사에 OEM으로도 공급함.

 

 ○ 1840년에 설립, 6대째 농기구 관련 제품에만 집중해온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세계 시장에 진출한 점과 역시 기술혁신임.

  - 1980년대 프랑스 이외의 시장 공략을 통해 신규 수요 기회를 엿보던 중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러 동유럽 국가에서 가능성을 발견. 이들 국가는 당시 상황이 프랑스의 1950년대와 흡사, 이후 농기계나 정원용 기계 등, 이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 주효했음.

 

 ○ 2000년 이후 신규 진출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매출 증가 등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 글로벌 1등 기업의 자리에 오른 이 회사는 미국을 비롯해 비교적

 

 ○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의 성공 비결에서 빠지지 않는 기술혁신 노력은 이 회사도 어김없이 적용되는데 기술개발을 통해 자사 제품의 크기나 무게, 투박함을 개선, 점점 크기나 무게를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작년에는 업계 최초로 전기 정원용기계를 출시

  - 이 회사가 매년 출원하는 특허는 5~10건에 달하며 매출의 3% 정도가 R &D를 투자함.

  - 제품의 효율성 못지않게 인체공학적인 부분에서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데 초점을 맞춤.

 

O 최근 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에 대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칭다오에 현지 기업과 합작회사를 건립한 점도 눈길을 끔. 이와 더불어 가시덤불제거기계나 잔디복구용 기계 등을 제조하는 소규모 기업 인수를 통해 자사 제품군을 다양화를 시도, 세계화와 사업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업계 선두주자의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임.

 

Pubert사 제조 정원손질용 기계

 

□ 시사점

 

 ○ 패션과 문화, 관광대국의 이미지가 강한 프랑스이지만 실제로는 연구개발에 따른 기술혁신이 관건인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이미 세계 선두기업의 자리에 오른 기업들이 다수임.

 

 ○ 현재 프랑스 중소기업이 전체 국가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8%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최근 수년간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방향 수정이 제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며 우리 정부와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Les Echos지, Edap TMS사/Guinault사/Pubert사 홈페이지. 프랑스 경제산업고용부 중소기업 현황 자료, KOTRA 파리 KBC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