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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물의 역설 "물난리 속에도 마실 물이 없다"
- 현장·인터뷰
- 파나마
- 파나마무역관 이훈
- 2011-01-0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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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물의 역설, "물난리 속에도 마실 물이 없다"
- 상수원 수질 악화 및 정수처리장 고장으로 사상 초유의 “물 대란” 발생-
- 수돗물 불신 확산 움직임에 가정용 정수기시장 진출기회 될 듯-
□ 파나마시티, 사상 초유의 “물대란” 직면
ㅇ 파나마시티에서는 “물 부족사태”로 지난 한 달간 구획 별 급수통제 등 간헐적 단수로 인해 1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는데, 수도 당국(이하 IDAAN)은 상습 단수지역에 물탱크차량 68대를 비상 동원·순회하면서 수돗물을 공급하며, 특히 병원, 공항 등 필수 공공시설 등에는 우선으로 지원하는 상황
ㅇ “물 부족사태”에 더해 수돗물 수질마저 악화되면서, 설사환자 수도 보건소 집계 기준 2009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폭증하고 있고, 12월 말부터 기승을 부리는 ‘생수 품귀사태’로, 급기야 주요 유통망에 생수재고가 동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물 대란”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도 증폭됨.
ㅇ 이러한 와중에 1월 3~4일 파나마시티 내 전면 단수 대란이 터졌고, 수도당국 IDAAN은 1월 6~7일 양일간 파나마시티 내 구획 별 급수통제 일정을 재차 발표하기에 이름.
물탱크차량을 동원한 단수지역 급수 모습
단수지역 급수 모습
자료원 : Panama America
자료원 : Panama America
□ 상수원 수질 악화가 “물대란”의 주원인
ㅇ 지난 2010년 12월 7일 이후 중미 일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는 지방소도시 침수, 도로 유실, 인명피해 등 상당한 물적·인적 손실을 가져온 가운데, 파나마시티 상수원인 Alajuela호수에도 엄청난 토사유입을 야기
ㅇ 'Alajuela호수'의 혼탁도는 통상 5~10 NTU(혼탁도 측정단위, Nephelometric Turbidity Units)내외로, 이 상수원의 취수 및 정수를 관장하는 “Chilibre정수처리장”은 애당초 100 NTU 이내의 수자원을 정화하도록 설계돼 있음.
ㅇ 지난 폭우로 이 상수원의 혼탁도가 최대 700 NTU까지 치솟았고, 한 달가량 지난 1월 6일 현재까지도 정상 범위를 월등히 초과하는 172NTU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수질이 나아지지 않고 있음. IDAAN Manuel Gonzalez청장은 금번 상수원 수질악화사태는 IDAAN설립이래 최초라고 파나마언론사 Telemetro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음.
Chilibre정수처리장 취수장 전경
파나마시티 상수원 Alajuega호수 전경
자료원 : La Prensa
ㅇ 이러한 상황 하에서 설계용량을 초과한 상수원 수질이 결국 “Chilibre 정수처리장”에 상당한 과부하를 야기했고, 이는 곧 정수처리량 급감으로 연결, 이번 물 기근을 일으키게 됨.
ㅇ 게다가 이번주 초(1월 3~4일) 발생한 파나마시티 단수 대란은 “Chilibre 정수처리장”의 부하 누적으로 정화약품 공급기 4기 중 2기가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이후 수돗물의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계기가 됐고, 수돗물 공급량도 설계용량의 40% 수준으로 위축됨.
ㅇ 현재 수돗물의 수질은 일반 가정에서도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악화됐으며, 1월 5일 기준 정수처리된 물의 혼탁도는 37 NTU에 육박, 통상 음용수 기준인 1NTU 미만은 커녕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음용 가능 상한선인 5 NTU에도 한참 미달하는 상황
ㅇ 그러나 수도당국 IDAAN측도 장비고장으로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대신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가급적 음용을 삼가하되 불가피한 경우 끓여 먹을 것을 권고한 바 있음.
□ 관련 당국의 무대책도 문제
ㅇ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의 유일한 실마리가 상수원의 수질개선인데, IDAAN이 가진 카드로는 상수원 수질 정상화를 기다리는 것 외에 달리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것
ㅇ IDAAN 정수처리국 Rodrigo Barragan 국장은 “상수원 수질문제는 IDAAN이 인위적으로 개선할 방법은 없고, 오로지 신의 손에 달렸다”는 언급을 해 당국도 이번 사태에 속수무책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음.
ㅇ 더불어 파나마 기상당국은 이상기후에 따른 예측불허의 폭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고, 이번 주 말 한랭전선 접근으로 다시 비를 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상수원 수질 정상화가 언제 이뤄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 민간 정수업체도 음용수 공급 장담 못해
ㅇ 정부 당국이 사실상 수도공급과 관련해 뚜렷한 대책이 없음을 공표한 상황에서, 음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민간 생수 공급업체의 공급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음.
ㅇ 전체 등록업체 34개사 중 8개사만이 독립된 자체 수원을 확보하고 있고 나머지는 수돗물에 의존하고 있어, 수돗물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생수 공급량도 연쇄적으로 감산이 불가피할 것임.
ㅇ 현지 생수 제조업체 Aquacai의 판매부사장 Lautaro Seligman은 이번 사태와 관련, 시장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으나, 이미 생수 품귀현상이 시작됐고, 시민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생수사재기 사태 조짐마저 보인다는 것이 실제 시장의 반응임.
□ 위기 속 기회, 가정용 정수기시장 커지려나
ㅇ 맑은 물은 그 동안 파나마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자존심으로, 수돗물이 가장 안전한 음용수라는 인식이 있었던 만큼 정수기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밖에 없었음.
ㅇ 이번 “물 대란”을 계기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더불어 음용수 품귀현상까지 겹치면서 가정용 정수기가 새로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엿보임.
ㅇ 또한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 재발 우려로, 이번 물 대란사태가 언제 정상화될지, 또 유사사태가 언제 재연될지 모른다는 공감대도 정수기시장 확대 분위기 조성에 한 몫하는 것으로 판단됨.
ㅇ 파나마KBC는 가정용 정수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현지 정수기 취급업체들을 접촉하면서 정수기 구매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음.
자료원 : Panama America, la Prensa 등 현지일간지 및 주요 바이어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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