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치과전시회에 우리기업 참가 유망

- 전통있는 대형 전시회로 현지진출을 위한 디딤돌로 삼아야  -

- 일부 국내 관심기업들 참가 및 시장진출 가능성 타진 -

□ 102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

 ㅇ 올해 102회째를 맞는 필리핀 대표적 치과전시회(102nd Annual Convention and Scientific Meeting)가 10월 19~24일간 개최돼 많은 관심을 끌었음.

 ㅇ 필리핀 최대 전시장 SMX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된 이 전시회는 필리핀 치과협회(Philippine Dental Association)에서 주관함. 2010년 주제는 “Stronger and Globally Competitive Dentistry”로 정하고 구강 건강을 위한 치과의 중요성 강조와 새로운 기술의 소개에 초점을 맞춤.

 ㅇ 특히 건강을 위해 구강 청결과 치료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이며, 이는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치과에도 매우 효능 있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색적인 이벤트와 다양한 학술행사도 병행해서 개최된 바 있음.

□ 아직은 자국업체 위주 참가

 ㅇ 파노라마 등 치과 장비들도 대거 선보였으며 다양한 치과기자재 및 소모품들도 눈에 띄었으나 수입업체 및 치과장비 기자재의 유통업체들이 참가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했음. 주최측은 참가업체 100개 사, 참관객 9827명으로 집계했음.

 ㅇ 치과의사들이 대부분 참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외국기업의 전시참가는 눈에 띄지 않았으며 수입 및 유통을 담당하는 필리핀 기업이 주류를 이뤘음.

 ㅇ 콜 게이트(Clogate) 등 다국적 기업들도 전시장의 주요 부스를 차지하고 넓은 면적에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이 눈에 띄었음. 현지업체로 Hapee는 가장 큰 전시부스를 차지한 것과 동시에 전시장 곳곳에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어 전시를 자사의 홍보를 위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특색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음.

 ㅇ 한국의 일부 유망업체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가했음. 이들 업체들은 필리핀 치과장비 및 기자재 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음. 아직은 빈부격차와 낮은 소득수준으로 한계가 있지만 1억 명에 가까운 인구를 바탕으로 조만간 우리에게 유망한 시장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으며 시장 선점차원의 접근이 중요함을 설명했음.

□ 특이사항 및 시사점

 ㅇ 필리핀 최대 전시장에서 개최됐고 참관객 대부분을 치과의사가 차지하며 전문 전시회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음. 치과 소모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많은 구매가 이뤄지는 특징을 보여주었음.

 ㅇ 치과의사들이 저가에 필요한 만큼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기 때문에 이러한 대규모 현장판매가 돋보임. 이는 그만큼 제품의 유통마진이 높다는 것을 반증함.

 ㅇ 실제로 국내 참가업체도 이러한 전시특성을 이해하고 필리핀 시장에 부합하는 치과장비와 소모품을 들여와 수만 달러의 현장판매 성과를 달성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보여주기도 했음.

 ㅇ 이번 치과기기전은 매년 개최되는 전통있는 전시회로 필리핀의 경제성장과 치과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외국기업의 관심과 참가 증가도 기대됨.

 ㅇ 아직 우리기업들의 참여가 많지 않으나 현지에서의 인지도 제고 및 판매확대를 위한 저변 확충을 위해 관심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며 소규모 부스로라도 참가하는 것이 중기적인 진출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COLGATE 전시부스 앞에 늘어선 참관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