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ICT 시장을 한눈에,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 성황

- 세계 3대 ICT 박람회, 10월 17~21일 개최 -

- 경기 안정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예년보다 활기 되찾아 -

 

 

 

□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두바이 정보통신 박람회(GITEX Technology Week)

 

 ㅇ GITEX는 CEBIT과 CES에 이은 세계 3대 규모의 통신, 전자, 비즈니스 솔루션 박람회로 전 세계 유명기업들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 및 서남아시아의 디스트리뷰터들도 대거 참가함. 시장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임.

  - 두바이는 중동아프리카의 비즈니스 허브로서 GITEX 기간에는 이 지역뿐 아니라 서남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바이어들이 시장 동향을 보기 위해 대거 방문함

  -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의 정보통신시장은 올해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이는 동유럽 및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점점 커지는 중아시장 진출을 위해 업계의 관심이 GITEX에 집중됐음.

 

GITEX 2010 전시장 모습

자료원 : Gulf News

 

 ㅇ 올해 GITEX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3500여 개의 정보통신 관련업체가 참가, 방문객은 약 13만 명에 이름.

  - 두바이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된 이 박람회의 전체 규모도 작년의 7만2000㎡에서 4000㎡ 확장한 7만6000㎡의 규모로 구성

  -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및 우크라이나 등의 국가들도 올해 처음으로  국가관을 구성해 박람회에 참가

  -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참관객 수가 늘어나고 활기를 띤 모습을 보였으며, 2008년 말 전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가 대부분 진정되면서 경기를 많이 타는 IT 업계도 다시 활황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됨

 

ㅇ 또한 올해에는 Amazon, Blackberry, Google, Nokia를 포함한 675개의 기업들이 신규 참가, 신기술 체험관 및 시연회를 진행했음. 박람회에 참가한 분야별 대표 기업들은 다음과 같음.

  - 비즈니스 솔루션 : Oracle, Microsoft, Sharp

  - 클라우드 컴퓨팅 : HP, Google, IBM

  - 전자기기 : Cisco Linksys, Hitachi GST, MSI

  - e-Government : Dubai e-Government, Datel, RTA

  - Apps World : Nokia, Garmin-Asus, Mobile Entertainment Forum

 

□ GITEX의 올해 트렌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에너지절약으로 요약

 

 ㅇ 중동아프리카지역 인터넷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인터넷상의 유틸리티 데이터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필요할 때 컴퓨터나 휴대폰 등에 불러와 사용하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클라우드 컴퓨팅도 이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번 GITEX에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됨.

  - 서비스 제공 대표기업인 Microsoft, IBM, HP는 Gitex Cloud Confex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선보였고, ISIT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비즈니스 적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임.

 

 ㅇ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소셜미디어도 중동아프리카 IT시장의 핵으로 부상했음. 이번 GITEX 기간에도 Facebook의 대변인인 Randi Zuckerber가 중동지역 기업들의 소셜미디어 활용방안에 대한 발표를 했음.

  - 민간부분 뿐 아니라 정부기관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두바이의 도로교통국(RTA)은 최근 RTA트위터를 개설해 두바이의 도로교통 환경등에 대한 시민들의 Feed Back을 받기 시작한 바 있음.

 

 ㅇ 또한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도 다양하게 발표됨. IT업계에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면서 'Eco-Friendly' 기류가 확산돼 여러 IT 기업들이 에너지 절약 제품과 탄소배출 절감, 리싸이클링을 강조하는 친환경제품을 선보였음.   

  - Panasonic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친환경기업 1위를 목표로 이 박람회에서 친환경 성명을 발표하고 비즈니스 롤 모델을 제공했음.

 

 ㅇ 이 밖에도 인터넷 인프라 확충에 따라 전자정부 서비스도 더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였음. 특히 UAE가 인프라에서는 다른지역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전시회에 전자정부 관련 서비스를 대거 선보임.

  - 최근 FTTH(Fiber To The Home) 서비스를 시작한 두바이의 경우 Dubai eGovernment가 2800㎡(전년도는 800㎡ 구성)의 대규모 부스를 구성해 GITEX에 참가

  - 두바이 정부 내 28개 부처가 Dubai eGovernment 부스에 참가하면서 온라인 비자 서비스 등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임.

 

□ 한국관에도 바이어들의 관심 몰려

 

ㅇ 우리나라는 KOTRA 주관으로 31개 사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개별참가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약 66개 사가 이 전시회에 참가했음.

  - 한국관은 전시장 중 미국, 독일 국가관이 위치한 메인홀이자 관람객이 가장 많은 2번홀에 자리잡아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음.

 

ㅇ 전반적으로 IT 강국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한국업체들의 제품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던 가운데, 전자칠판 및 교탁, 차량용 블랙박스 및 차량추적장치, 카드결재단말기, 바코드 및 RFID 리더기, CCTV 등이 특히 더 활발한 상담을 벌임.

  - 일반 소비재 품목보다는 중동 각국의 환경에 맞는 제품들이 더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임.

  - 예를 들어 전자칠판 및 교탁은 중동지역 각국이 교육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대학교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고, 차량용 블랙박스는 육상운송이 발달한 중동 특성상 물류운송 트럭에 장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려는 수요 덕분에 많은 바이어가 관심을 보임.

 

GITEX 한국관 모습

자료원 : 두바이KBC

 

□ 시사점 : 중동아프리카 IT 시장도 트렌드에 민감, 선진 솔루션을 받아들일 준비 돼 있어

 

 ㅇ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여타 지역 대비 IT 발전속도가 느렸으나 최근 인터넷 등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트렌드를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IT선진업체들의 진출기회가 예전에 비해 다양화됨.

  - 특히 과거에는 전 세계 최신 트렌드와 시차를 두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는 인프라 발달 및 시장성숙으로 인해 앞선 제품들에 대한 이해도도 늘어나고 시장 자체가 이러한 제품을 받아들일 여건이 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것으로 보임.

 

 ㅇ 이러한 가운데 개최된 중동아프리카 최대의 IT 전시회인 GITEX는 시장 트렌드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음.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솔루션이 이제는 중동아프리카에서도 인기를 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 또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바이어들이 GITEX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는만큼 참가기업들로서는 직접 대면상담하기 어려운 이 지역 바이어들을 한번에 만나고 현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마련됨.

 

 ㅇ 경기 회복세에 따라 중동아프리카 IT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음. 다양한 특성을 가진 국가들이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우리 업체들이 보편적인 제품보다는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및 솔루션 위주로 진출한다면 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CCTV, 모바일 솔루션 등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외에도 FTTH 망이 구축되는 국가에는 관련 네트워크 장비가, 교육분야에 투자가 늘고 인구가 많은 국가에는 교육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으므로 각 환경에 맞는 맞춤형 진출전략 수립이 필요함.

 

 

자료원 : GITEX 현장취재, GITEX 주최(DWTC), Gulf New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