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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흔들림 없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 투자진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김효진
  • 2020-05-27
  • 출처 : KOTRA

- 이동제한 기간 동안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해 -

- 유럽연합, IT기업·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지원할 예정 -

 

 

 

프랑스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와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도 막대한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감소를 겪고 있으며 향후 미래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 자금 유입도 지연 또는 중단된 상태이다. 그러나 화상회의, 온라인교육, 가상현실, 비대면 의료, 전염병 예방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오히려 빛을 본 프랑스의 스타트업들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이동제한 정책 속에서도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프랑스의 스타트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s)인 링크드인(LinkedIn)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프랑스인의 55%가 SNS 없이는 6주간의 이동제한기간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프랑스인들의 SNS 이용률은 급증했으며, 특히 스타트업 Yubo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5년 출시된 프랑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Yubo는 이동제한기간 동안 3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추가 일일 사용자는 매일 60% 이상 증가했고 현재 3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 기능에 초점을 맞췄으며 최대 10명이 함께 영상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또 Yubo는 13~17세 청소년을 위한 커뮤니티와 18세 이상의 성인 커뮤니티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보호를 위해 서로 다른 그룹에 속한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것도 기존 소셜 플랫폼에서 볼 수 없었던 서비스이다. 그동안 미국 IT 기업이 장악했던 프랑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Yubo의 단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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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Yubo

 

온라인 교육 서비스

 

3월 17일 이후 프랑스 등교도 중단되면서 원격교육 프로그램의 이용률 또한 함께 증가했다. 2017년에 설립된 모바일 교육 스타트업인 Marmelade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원 교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해제하기 전 간단한 레슨을 받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원들은 하루 평균 65개의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을 할 수 있다. 최근 Marmelade는 코로나19 전염병 예방교육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했다. Marmelade는 해당 교육 프로그램이 학습시간을 40% 정도 줄일 수 있으며 직원당 150유로의 비용으로 교육이 가능해 경제적이라고 설명한다.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통해 이론적인 내용을 학습한 후 트레이너와 화상회의를 통해 학습 내용을 검증하고 고용주로부터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직원교육이 어려워지자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났으며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Marmelade의 잠금화면을 이용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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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armelade

 

의료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Otzii는 고객이 플랫폼을 이용해 약사에게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Otzii는 3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주로 일 드 프랑스(Île de France) 지역에 있는 150개의 약국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원격진료 플랫폼인 Qar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원격진료 후 처방전에 맞는 약을 배달 받을 수 있게 했다. 현재는 프랑스 내 2만 3000개의 약국 중 단 661곳에서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약국의 디지털화 역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내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 파리공립의료원(AP-HP)에 60대의 3D 프린터가 설치됐다. 의료기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의료원은 의료진 보호 장비, 주사기, 삽관 장비 등 부족한 의료장비를 3D 프린터로 제작할 예정이다. 기계구입과 동시에 프랑스 3D 프린팅 스타트업인 3D Bone의 엔지니어 5명과 4개월간의 생산계약을 체결했으며, 프로젝트에는 약 200만 유로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3D Bone의 프린팅 엔지니어는 병원 직원들도 교육을 통해 기계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이는 코로나19의 종식 이후에도 병원 유지관리 서비스에 3D 프린터를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Mon Sherpa는 원격의료 기업인 Qare의 정신과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프랑스에서는 약 1200만 명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나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 대기 시간은 평균 5주이며, 최대 9개월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반면 Mon Sherpa는 200명의 정신과 전문의가 늘 대기하고 있으며 24시간 이내에 원격 진료 요청에 응답하고 환자의 프로필(기분, 감정, 수면, 에너지 상태)을 모니터링 한다. 이때 온라인 채팅의 형태로 가볍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환자는 빠르고 부담없이 정신과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집중 치료를 받아야하는 환자일 경우 의사가 방문 진료를 권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기간 동안 Mon Sherpa는 무료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다운로드 수가 약 200% 증가했고 150명의 심리학자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40분 동안 전화 상담을 무상제공하기도 했다.

 

위생 관리 및 전염병 예방 서비스

 

스타트업 Skoon이 2019년에 개발한 스마트 핸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의 및 주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피부와 접촉이 있은지 몇 초 후 저절로 살균이 되는 스마트 방문 손잡이로 손잡이에 달린 고리안에 살균제를 주입하면 고리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손잡이를 세척한다. 여러 사람이 만진 손잡이를 통한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돼 코로나19 예방에 적합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Skoon은 스마트 핸들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식당, 학교, 사무실과 위생이 중요한 병원, 호텔에 보급을 목표로 한다.

 

Skoon의 스마트 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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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koon

 

스타트업 Meersens는 선택한 장소의 환경, 오염 상태와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알레르기 성분, 첨가제 함유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Meersens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의 정보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질 오염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기 시작했다. 확진자 모니터링 과정에서는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확진자가 자신의 정보를 직접 제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미리 외출 전 방문하려는 장소의 오염여부를 알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환경 측정 스타트업 Meers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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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eersens

 

가상현실·증강현실,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 분야

 

IT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 IDC는 프랑스에서 대중의 개인적인 사용 외에도 가상현실은 2022년까지 산업(27%), 소매업(14%), 대중교통(9%), 미디어(7%) 등에 쓰일 것으로 예측했다. 4월 22일 프랑스의 가상현실·증강현실 박람회인 Laval Virtual에서 15개의 스타트업들은 다른 박람회, 전시회들과 달리 기존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VR/AR)을 활용해 전시회를 개최했다. 가상 전시회 참가자들은 1초만에 원하는 전시회실을 방문할 수 있고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인터뷰와 설명회를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라고 답했다.

 

Laval Virtual의 가상 전시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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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Laval Virtual

 

덴마크 가구 브랜드 보컨셉(BoConcept)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 판매를 시작했다. 보컨셉 리옹점에서 촬영한 비디오로 가상 매장화면을 제작했고 고객들은 마우스로 자유롭게 클릭하며 매장 구경이 가능하다. 물건 위에 커서를 대면 구매할 수 있는 링크로 연결되고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홈 코칭 서비스 예약도 받고 있다. 보컨셉은 코로나19로 인해 프랑스 내에서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성화됐고 기술혁신 제품, 서비스에 관심도가 높은 프랑스 소비자를 위해 프랑스 시장을 첫 가상 매장 출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컨셉의 가상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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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oconcept

 

전망 및 시사점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사 K사의 관계자 G씨는 KOTRA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비교적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않는 IT 기술, 원격의료, 교육 플랫폼 등을 제공해서 경제적 타격이 크지 않았고 재택근무가 평소에도 가능했기 때문에 정부의 이동제한에서도 기존과 동일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행, 숙박, 모빌리티, 쇼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의 스타트업은 코로나19 확산이후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투자에 의존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자칫하면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의 폐업이 줄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프랑스 정부는 3000억 유로의 경제산업 지원금 중 40억 유로를 스타트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대출보증, 공동 펀딩, 세금 혜택이 포함되어 있으며 공공투자기관인 비피아이프랑스(Bpifrance)가 8000만 달러를 공동펀딩에 직접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은 계속 될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최근 IT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기업에 맞서기 위해 유럽 내 스타트업, IT 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유럽지역을 단일시장으로 만들어 현지 모든 기업들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개인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에 접속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안면인식 기술 분야의 유럽 기업들이 미국, 중국과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프랑스 정부가 해외 스타트업 인재 유입을 위해 주도적으로 운영 중인 '라프렌치테크' 정책으로 인해 외국인의 창업, 채용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2019년 4월 라프렌치테크의 서울 지부 출범으로 인해 한국에 파견돼 있는 라프렌치테크 담당자와 더 쉽게 진출 및 채용 상담이 가능해졌다. 라서 향후 프랑스 시장 진출이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검토하는 기업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고 프랑스의 투자환경 및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친기업적인 프랑스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할 것이다.

 

 

자료: 프랑스 정부 사이트, 스타트업투데이, 현지 일간지(Les Echos, Le Parisien), 각 스타트업 홈페이지,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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