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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쏟아지는 '차이나 머니'
  • 투자진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강유빈
  • 2018-03-08
  • 출처 : KOTRA

- 브라질 경기침체를 기회로 삼은 중국의 M&A 투자공세 -

- 인프라, 에너지, 곡물, IT, 금융 등 투자 업종 다변화 -




□ 개요


  ㅇ 최근 수년간 지속된 브라질의 경기침체와 정국혼란에도 불구,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는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7년 이래 최대 규모인 209억 달러를 기록함.

    - 브라질 정부는 2017년 고속도로, 공항, 항만 등을 포함한 47개 국유 자산을 매물로 내놓아 재정위기 완화를 꾀했음. 중국은 가치가 폭락한 인프라·에너지 분야의 브라질 기업들을 대거 인수한 것으로 알려짐.


□ 세부 내용

 

  ㅇ 브라질-중국기업협의회(CEBC)에 따르면 중국은 브라질 기업들이 경기침체와 비리스캔들 라바자투(Lava Jato)*의 여파로 가치가 폭락한 틈을 타 대대적인 M&A 투자를 시행해온 것으로 나타남.

    - 해당 협의회에 따르면 2007~2016년 10년간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액은 총 461억 달러에 육박함.

    - 브라질 기획재정부(MP)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액은 2010년 이래 최대치인 209억 달러를 기록함.

    - 시장조사기관 Dealogic에 따르면 2003~2017년간 중국이 브라질에서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250건이며 투자규모로 환산하면 약 1239억 달러임.

    * 라바자투(Lava Jato): 브라질 최대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Odebrecht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된 부패 수사작전.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해당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있음.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 추이 

(단위: 십억 달러)

자료원: 브라질-중국기업협의회(CEBC)

 

  ㅇ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 분야는 아래와 같이 시기에 따른 변화를 통해 투자 업종 다양화 및 규모 확대가 이루어짐.

    - (2007~2010년) 곡물, 광물, 석유 등 원자재에 집중 투자

    - (2011~2012년) 전기∙전자산업,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내수시장에 집중 투자 

    - (2013~2014년) 금융, IT 등 서비스분야에 집중 투자

    - (2015~2017년) 경기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등 인프라 분야 집중 투자


  ㅇ 중국 기업들은 브라질 최대 상권과 제조업 기반이 형성된 상파울루주가 아닌 남부 산타카타리나주를 주요 투자지로 주목해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음. 

    - 최근 10년간 중국산 제품이 브라질로 반입되는 주요 항구 중 하나가 산타카타리나주 항구인데,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됨.

    - 1971년 산타카타리나주 조인빌리에 설립된 냉동기기 컴프레셔 생산업체 엠브라코(Embraco)는 산타카타리나주투자청(Investe SC)과 협력해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최초의 브라질 기업임.

    - 이후에도 산타카타리나주 투자청(Invest SC)은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중국발 투자를 유인하고 있음.

    - (항구) 중국 최대 국영식품회사 코프코(Cofco)는 산타카타리나주 성프란시스쿠두술 소재 민간항구의 벌크 확충에 2억 헤알을 투자함.

    - (자동차) 중국 자동차업체 중타이오토는 산타카타리나주 조인빌리에 2004년 설립된 4X4 지프 생산업체 TAC를 인수한 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로 생산기지를 옮김.

    - (가전) 세계 3위 냉동 컴프레셔 업체 둥베이(Donper)는 3년 전 산타카타리나주 조인빌리에 1000만 헤알을 투자해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10여 건의 특허를 취득함.

    - (화학) 중국 국영화학업체 란싱그룹(China National BlueStar Group) 산하 Eklem Silicones는 생산기지를 상파울루주에서 산타카타리나주로 이전하면서 조인빌리에 위치한 페리니 비즈니스 파크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함.

    - (기술)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는 2014년 브라질 공동구매 사이트 페이시울바누(Peixe Urbano)를 인수한 후 본사 소재지를 상파울루에서 산타카타리나주 주도인 플로리아노폴리스로 이전함.

    - (금융) 세계 4위 은행으로 평가되는 중국 건설은행(CCB)은 산타카타리나주 플로리아노폴리스, 블루메나우, 샤페코 세 도시에 각각 에이전시를 두고 있음. 해당 회사는 2013년 브라질 중견은행인 빅방코(BicBanco)를 인수한 바 있음. 

 

  ㅇ 브라질 중국기업협의회(CEBC)의 Tulio Criello 분석·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활발해진 중국의 M&A 투자는 브라질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뤄지는 중국의 투자 방식이다. 중국 기업들의 국제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투자 지침을 일제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중국은 남미 대륙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브라질을 필두로 한 남미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분석함.

    - Criello 분석·연구원은 "중국은 브라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브라질 기업들은 나쁘지 않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었고, 중국은 이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에너지 회사들을 인수할 수 있게 됐으니 양국 간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셈"이라고 평가함.

 

  ㅇ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산하 브릭랩(BricLab) 연구소의 Marcos Troyjo 디렉터는 "중국이 세계 최대 교역국으로 발돋움한 이후 중국 은행들은 유동성 센터격으로 변모했다. 오늘날 전체 자본의 1/3이 저위험·저수익형 선진국 채권에 투자돼 있으니, 은행은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높은 고위험∙고수익 국가로 눈을 돌리게 된다. 마침 중국이 주도하는 저가생산시대는 저물고 있고 중국 내 생산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제조산업이 냉각될 것이니, 중국은 다른 국가를 통해 사업기회를 발굴해야만 하는 입장"이라고 분석함.

    - Troyjo 디렉터는 "한 마디로 브라질은 비쌌는데 갑자기 싸진 나라다. 브라질 최대 기업들이 라바자투(Lava Jato)에 연루되기 시작하면서 기업 가치는 물론 환율도 싸졌다.  때문에 주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는 중단됐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국영 인프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민영화의 물결이 시작된 셈"이라고 밝힘.

    - 더불어 "브라질은 중국에 M&A뿐만 아니라 그린필드 분야에도 투자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상하이전기(Shanghai Electric), 중국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가 96억 헤알을 투자해 브라질 파라주 벨로몬치(Belo Monte)로부터 남동부를 잇는 2만5000km의 수력발전 송전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투자안이 그 예다. 브라질은 투자자인 중국에 보다 다양한 투자옵션을 내밀어야 한다"고 덧붙임.

 

  ㅇ 브라질 인스페르(Insper) 대학의 중국경제 전문 Roberto Dumas Damas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 고립주의를 내세우는 동안 중국은 소프트파워로 지구촌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단순히 경제적인 목적으로 브라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학적인 목적을 띤 채 남미 대륙을 겨냥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과 위안(元)의 세계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로 인해 공공투자의 중심역할을 해 온 브라질 국영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축소되면서 중국 은행들이 그 역할을 대신해 브라질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함.

    - Damas 교수는 "원하든 원치 않든 중국은 최근 브라질 투자에 관심을 보인 유일한 국가이니 중국의 투자를 이용하는 것은 우리(브라질)에게 달려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규제는 필요하다. 특히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따른 양허권 계약 조항을 명확히해 차후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우려함.

 

□ 2017년 분기별 중국의 주요 브라질 투자 프로젝트


  ㅇ 1사분기 

    - 중국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는 브라질 최대 민영전력업체 CPFL Energia의 지분 54%를 140억 헤알에 인수해 브라질에서 세번째로 큰 전력업체로 거듭남. 해당 회사는 2016년 브라질 대형건설사 Camargo Corrêa가 보유한 CPFL Energia 지분 23%를 인수한 바 있음.

    -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업체 Didi Chuxing은 6억 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최대 택시 애플리케이션 99Taxis를 인수함과 동시에 3억 달러를 추가 출자해 현지업무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ㅇ 2사분기 

    - 중국 국가전력투자그룹회사(SPIC)은 브라질 북동부 파라이바주에서 풍력단지를 운영하는 Pacific Hydro Brasil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함. 

    - 중국 교통건설(CCC)은 브라질 대형 엔지니어링업체 그룹 Grupo WTorre와 합작해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주 성루이스(São Luís)에 17억 헤알 규모의 민간용 터미널(Private use terminal)을 건설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함.

    - 중국 식품업체 상하이펑신그룹 산하의 대강목축업(Hunan Dakang Pasture Farming)은 브라질 곡물 및 자본재 판매업체 Belagrícola를 인수했는데, 해당 회사는 2016년 브라질 곡물 트레이딩업체 Fiagril을 인수한 바 있음.

    - 중국 하이난인프라스트럭쳐(HNA Infrastructure)는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Odebrecht Transport가 보유한 히우지자네이루(Rio de Janeiro)주 Galeão 공항의 양허권을 6000만 헤알에 인수함. 동사는 브라질 Azul 항공사의 지분 22%를 소유하고 있음.


  ㅇ 3사분기

    - 중국의 항만운영사 차이나머천포트홀딩스(CM포트)는 브라질 터미널 운영업체 TCP Participações를 29억 헤알에 인수했는데, 현재 TCP와 계열사는 브라질의 남부의 주요 항구인 파라나구아항을 운영하고 있음.

    - 중국 치대 민영기업인 푸싱(Fosun)은 브라질 증권중개사 Guide Investimentos의 지분 70%를 매입함. Guide Investimentos의 현재 시장가치는 4억1450만 헤알로 추산됨.

    - 중국 국가전력투자그룹회사(SPIC)는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와 중서부 고이아스주 사이에 위치한 성시몽 수력발전소 운영권 입찰에서 70억 헤알에 낙찰 성공함. 성시몽 수력발전소는 기존 미나스제라이스주 전력공사(Cemig)에서 운영하고 있었음.


  ㅇ 4사분기 

    - 상하이전기(Shanghai Electric)는 중국-라틴 기업협력 투자펀드(CLAI)와 함께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 건설될 1900km 송전라인 건설 컨소시엄의 주도권을 갖게 됨. 해당 프로젝트는 원래 브라질 국영 전력기업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의 자회사 엘레트로술(Eletrosul) 소유의 프로젝트였으며, 규모는 약 40억 헤알이었음.

 

□ 시사점


  ㅇ 중국은 단기적인 이윤창출 차원에서 브라질 투자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브라질 인프라 개선과 기술이전 및 제휴에 염두를 두고 투자하고 있음.

    - 2014년 브라질 공동구매 사이트 페이시울바누(Peixe Urbano)를 인수한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는 다수 투자업체와 협력해 브라질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둥펑촹투(東風創投 Easterly Ventures)' 인터넷 투자기금을 설립했으며, 브라질 명문대학과 협력해 '바이두 가속(加速)', '바이두 학당' 등 창업 인큐베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


  ㅇ 중국발 투자가 거세지자 대형 중국 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각종 부품 생산업체들의 브라질 진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전반적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품질 제고가 이루어지고 있고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브라질 바이어들의 인식 또한 날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 추세임.

    - 브라질 진출에 관심있는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투자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인프라 건설 등 우리나라가 경쟁우위를 가진 분야의 경우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환율 1달러=3.24헤알, 2018년 3월 8일 기준) 
자료원: 현지 뉴스포털 UOL,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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