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게임시장, 젊은층 중심으로 매월 3천 만 명 게임 참여 -

- 한국의 넷마블이 현지화로 성공 -

□ 터키 게임산업과 시장의 잠재성장력 크다

터키는 인구 8000만 명 중 절반이 31세 이하의 젊은 인구이며, 매월 3000만 명이 실제 게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터키 게임시장의 규모는 연간 7억 달러로 아직 작은 규모이지만, 성장률은 최근 연 24.7%로 나타날 만큼 높다. 터키 게임산업은 터키 산업 중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군에 속할 전망이다. 터키의 게임산업은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수출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2020년까지 게임 수출 2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에 진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비교적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터키는 사회·문화적으로 모티프가 풍부하며, 대학을 중심으로 유능한 인재가 다수 육성되고 있으므로, 한국의 기업이 창업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게임기업의 터키 투자 성공사례

한국 게임기업의 대표적인 터키진출 사례로 현지화를 통해 성공한 넷마블이 있다. 넷마블 터키법인의 바리스 오지스텍 CEO에 따르면, 2013년 터키의 Joygame을 인수하면서 터키 시장에 진출한 넷마블은 현재 4000만 명 이상의 회원과 300만 명의 능동적 게임 플레이어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순간 플레이어 수가 10만 명에 달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유저수와 매출액 면에서 단시간 내 최대 게임기업이 됐다.

현지화에 성공한 터키의 Paramanya 게임을 자축하는 넷마블 직원

자료원: Netmarble türkiye

모바일 보드게임 Paramania는 2013년 한국에서 '모두의 마블'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확산돼 나갔다. 넷마블터키가 터키와 사우디 지역에 맞게 게임의 흐름, 캐릭터, 음악과 지도를 다시 디자인한 Paramanya로 현지화하면서 터키에서 다시 대대적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의 넷마블은 터키 게임산업의 육성을 위해 게딕인베스트먼트, 엠브이홀딩 및 바흐체셰히르대학과 함께 이스탄불에 Starters Hub (http://www.startershub.org/about-us/)로 명명된 세계적 수준의 플랫폼을 총자본금 2200만 터키 리라 규모로 설립, 게임 기업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 17개 프로젝트에 넷마블이 투자하고 있고, 매년 40개까지 지원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물론 터키 게임시장에 진출한 다른 외국기업들도 많다. 미국의 Riot Games, 중국의 Tencent를 비롯해 MOL Global, Alpha Investment, Earlybird Venture Capital, Hummingbird Ventures 등이 유명하다.

□ 한국 중소 게임기업이 터키에 창업하려면 ?

한국에서 고도기술과 해외마케팅 경험을 쌓아온 전문기업이라면 자회사 설립방식을 추천한다. 터키 전역에 운영되는 50개의 기술개발특구(Technology Development Zones) 테크노파크는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R&D센터를 위해 제공되는 산업단지의 성격을 가진다. 입주 비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고용직원의 소득세 면세, R&D기계장비 구매원가의 50% 보조금, 외국국적 R&D인력에 대한 영구노동허가를 포함한 다양하고 매력적인 투자인센티브가 부여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창업을 통해 한국과 터키 양국 인력의 고용을 모두 확대하는 길이 될 수 있다.

  ㅇ 테크노파크 입주 기업에 대한 터키 정부의 인센티브 개선내용(게임산업과 직접 관련 사항 발췌)  

    - 고용인원 하한 조정: R&D 인센티브 수혜 기준인 전일제 고용원 규모를 종전 50명에서 15명으로 하향조정

    - 소득세·법인세 면제: R&D, 혁신, 디자인 활동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면제(2023년 12월 31일까지)

    - 산학협력 목적의 R&D 또는 디자인 센터 우수·경력 학계 인사 우대

    - 급여에 대한 소득세 면제

    - R&D센터의 기계,장비 구입원가의 50% 정부보조금 지원

    - R&D 프로젝트의 범위 내 외국 수입물품의 관세,인지대, 법률수수료 등 면제

    - 외국 R&D 인력에 대한 영구 노동허가 부여

터키에서도 인구가 밀집돼 있고 게임산업이 잘 발달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는 게임산업 창업에 단연코 가장 유리하다고 볼수 있는데, 이런 점 때문에 입주 완료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지역에서 아직도 입주가 가능한 테크노파크를 일부 소개한다면 이스탄불 이을드즈대 테크노파크와 앙카라 METU공대 테크노파크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대학교 내에 설치된 테크노파크들로 대학교 인턴학생과 졸업생을 고용하는데 더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

(이스탄불) 이을드즈대학교 테크노파크

자료원: 이을드즈대 테크노파크 웹사이트 

(앙카라) METU 공대 테크노파크

자료원: METU 공대 테크노파크 웹사이트

또 이들 대학을 포함한 대다수 대학이 인큐베이션센터(Incubation Center)와 인큐베이션 예비센터(Pre-Incubation Center)를 통해 학생과 졸업생들의 게임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테크노파크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경우 인큐베이션센터 창업기업들과의 인적 교류도 시도해 볼 여지가 많다고 본다.

□ 터키에서의 게임산업 창업에는 장기적 안목 필요

혁신적인 첨단기술을 개발·적용하는 투자 자체가 모험적이기 때문에 게임, 콘텐츠와 S/W를 개발하는 업종의 창업에서 더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수익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전망과 분석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고, 경영 성과 또한 그에 상응해야 한다. 그러나 게임산업이 고도로 발전한 선진 IT 강국의 기준으로 터키 게임시장을 비교한다면 현격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터키의 게임산업 내 우리 기업의 창업을 바라본다면 다양한 게임 개발과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우리 게임기업의 역량을 북돋아 줄  것이다 .

자료원: 넷마블 터키 사이트, 터키 테크노파크 홈페이지, 터키 아나돌루에이전시(2017년 8월 27일 자),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