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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의 실리콘밸리를 향한 노력
  • 투자진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서한승
  • 2016-11-25
  • 출처 : KOTRA

 


미 국방장관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향한 미 국방부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냄. 이하에서는 미 국방부의 실리콘밸리를 향한 일련의 노력들을 살펴보고, 이렇게 미 국방부가 실리콘밸리를 향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대하는 실리콘밸리의 반응은 어떠한지를 알아보고자 함.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이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함.

 

ㅁ 미 국방장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행사 참석

 

  o 미 국방장관 애슈턴 카터가 TechCrunch Disrupt SF 2016 행사에 참석
    -
TechCrunch는 스타트업 관련 온라인 매체 중 가장 방문자가 많은 곳임(월간 방문자수 840만 명)
    -
TechCrunch Disrupt는 TechCrunch가 주최하는 가장 명망 높은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

 

  o 미 국방장관은 미 국방부가 다음과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힘.

    - 실리콘밸리와 미 국방부 간 신뢰구축
    -
최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

    - 실리콘밸리의 풍부한 인재들을 국가안보 프로젝트에 활용


 TechCrunch Disrupt SF 2016 행사에 참석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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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echCrunch

 

  o 미 국방장관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행사에 참석한 위 사진은 여러가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줌.

    - 실리콘밸리를 향한 미 국방부의 노력과 미 국방부 내 반대의견에 대한 미 국방장관의 강한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줌

    - 계급과 명령이 지배하는 곳의 책임자가 Disrupt 글자 밑에 있는 것은 그만큼 미 국방부가 다급하고 절박함을 보여줌

    - 한편, 넥타이를 메고 있는 모습은 행사참석자 중 거의 유일했을 것임. 이는 실리콘밸리와 미 국방부 간 간극이 큰 것을 보여줌.

 

ㅁ 미 국방부의 실리콘밸리를 향한 노력

 

  o 미 국방장관은 실리콘밸리에 맞게 유연하고 ‘user-friendly’하게 대처하겠다고 다짐

     - 미 국방부가 실리콘밸리에 대해 ‘open-minded’, ‘open-eared’임을 강조

     - 미 국방부는 실리콘밸리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를 잘 알고 있어서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힘

     - 한가지 예로, 채용과정에서 약물사용 여부를 엄격히 체크하는 미 국방부가 실리콘밸리에 대해서는 마리화나 경험자들과도 같이 일하겠다고 밝힘


 

  o Defense Innovation Unit Experimental (DIUx) 설립

     - 2015년 8월 Mountain View 에 처음 개설 (Mountain View는 Google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함)

     - 이름에서 보듯이 전통적으로 미 국방부에서 찾을 수 없는 새로운 혁신을 궁극적으로 실전 배치하겠다는 목표로 실험하겠다는 것임

     - 장기적인 목적은 최첨단기술분야에 있는 회사들과 전문가들을 미 정부의 가장 어려운 안보 프로젝트에 상시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임


  o DIUx 2.0: DIUx가 설립된 지 9개월만인 2016년 5월 책임자 교체

     - 신임 Raj Shah는 실리콘밸리에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Morta Security를 창업했고 Palo Alto Networks에 인수된 후에는 동사에서 Senior Director로 일한바 있음, Raj Shah는 인도계로 추정되며 미 공군 예비역임

     - 전임 George Duchak는 미 공군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oratory)와 미 국방고등연구소(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에서 일한 바 있음. 즉, 책임자를 기술을 아는 백인군인에서 군대를 아는 인도계 민간기술자로 바꾼 것임.

     - 책임자 교체 이유는 그동안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됨.

 

  o DIUx 2.0: DIUx가 직접 미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도록 바꿈

     - 미 국방장관은 미 국방부 내 모든 조직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는 것이 아님, 하지만 DIUx는 직접 보고하도록 함

     - 또한, DIUx가 독자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독자적인 예산을 갖도록 함.

     - DIUx의 미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빠른 의사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이며, 미 국방장관이 그동안 말한 것을 실제로 실행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함

  

  o 미 국방혁신 자문단 설립

     - 2016년 3월 미 국방부의 문화, 조직, 프로세스를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을 통해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설립

     - 자문단은 향후 미 국방부가 직면한 도전들에 대한 혁신적이고 적용가능한 방법을 독립적으로 자문하게 됨

     - Alphabet (Google의 모회사) Executive Chairman인 Eric Schmidt가 위원장이 돼 미 국방장관과 함께 자문단을 선정했으며, 자문단에는 Amazon 창업자 Jeff Bezos, LinkedIn 창업자 Reid Hoffman 등 기술분야의 저명인물들이 포함됨. 

 

ㅁ 미 국방부의 실리콘밸리를 향한 노력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

 

  o 미 국방부의 대규모 예산

    -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에 따르면, 2015년 미 국방예산은 5,975억 달러(약 675조원)으로 세계 1위

    - 위 금액은 2위부터 10위(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영국, 인도, 프랑스, 일본, 독일, 한국)까지를 모두 합한 금액(5,555억 달러)보다도 더 많음

     - 이러한 막대한 자금과 막강한 군사력으로 모든 곳에서 ‘갑’으로 행사하고 있음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음 

 

ㅁ 미 국방부가 실리콘밸리를 향해 노력하는 이유

 

  o 국방 패러다임의 변화 가능성

     -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연구되고 투자되는 Artificial Intelligence(AI), 자율주행분야 등의 기술이 군사적으로 응용되면 그 영향력이 굉장히 클 수 있음

     - 예를 들어, A.I.가 (스스로 또는 사람과 함께) 전쟁터에서 적군의 취약점을 알아내거나 적국의 전략, 전술을 알아낼 수 있다면 이런 A.I. 기술을 가진 나라가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

     - 또한, 자율주행 탱크나 전쟁로봇이 등장한다면 기존 전쟁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음

  

  o 중국과 러시아

    - 미국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늦게 적응하는 동안 러시아나 중국 등이 먼저 앞선 기술을 확보할 경우 자칫 국방력이 역전될 수도 있음

     - 미 국방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당연히 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방분야에 적용할 것이라고 추정함. 특히, 중국의 경우 서방국가처럼 혹시 A.I.가 정말 스스로 생각하는 악당이 돼 재앙을 불러오지나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며, 이런 면에서 미국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봄

  

  o 미 국방부의 관심 기술분야

     -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A.I.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 AR/VR,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생명공학, 해저기술, 소형위성 등 군사용 또는 훈련용으로 적용가능한 분야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음

     - 또한, 실리콘밸리는 기술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존방식의 개념 변경 등에서 최첨단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것도 배우려고 함

  

ㅁ 실리콘밸리의 반응

 

  o 관심없는 실리콘밸리

     - 미 국방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리콘밸리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함. 이는 자유롭고 진보적인 실리콘밸리의 문화와 반전, 평화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분위기 그리고 정부에 대한 불신이 합쳐진 결과로 보임


  o 반전, 평화, 자유, 진보, 미 정부에 대한 불신

     - Stanford University와 함께 실리콘밸리 인재들의 산실인 U.C. Berkley는 베트남전쟁 당시 반전운동의 중심지였고 그 분위기가 지금도 이어오고 있음

     - 실리콘밸리는 Snowden 사태를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불법사찰 등에 악용하는 미 정부의 행태 그리고 Apple에게 테러리스트의 스마트폰 정보를 제공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이었음

     - 자신의 기술이 사람을 죽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거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미 국방부로부터 투자를 받으려면 엄청난 양의 서류작업을 해야 하고 관료적인 사람들과 같이 일해야 한다는 미시적인 이유도 미 국방부와 협력하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음

 

  o 한편, 미 국방부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의견이 있음

     - 미 국방부 내부에도 거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DIUx 조직에 대해 싫어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음

     - 이들은 DIUx 설립 초기에 자금지원을 막거나 개별 계약체결을 하지 못하도록 했음

  

ㅁ 그럼에도 계속되는 미 국방부의 노력

  

  o 실리콘밸리의 미온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미 국방부의 노력

     - 미 국방장관의 이번 스타트업 행사 참석은 실리콘밸리가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DIUx 2.0 또한 미 국방부의 관점을 밀어 부치는 것이 아니라 실리콘밸리와 함께 하겠다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음

 

  o 미 국방부 내부 반대의견에 대한 미 국방장관의 강한 메시지

     - 미 국방장관은 미 국방부 내 반대의견에 대해서 DIUx 2.0과 스타트업 행사 참석을 통해 매우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음

     - 미 국방장관은 DIUx로부터 미 국방부가 배우는 점은 미 국방부가 민첩하지도 적응력이 있지도 않다는 것이라며 미 국방부에 민첩함과 적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함

 

  o 참고로, 옛날에는 미 국방부와 실리콘밸리간에 사이가 좋았던 적도 있었음

     - GPS, 인터넷, Siri는 모두 Stanford Research Institute와 미 국방부간 협력으로 처음 시작됐음

     - Hewlett-Packard 의 공동창업자인 Dave Packard가 Nixon 대통령 시절 미 국방차관에 임명되기도 했음

  

ㅁ 시사점

  

  o 한국 국방부

     - 국방 패러다임의 변화 가능성과 이를 가져올 수도 있는 A.I., 자율주행, 로봇 등 실리콘밸리 최첨단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임

     - 대기업과 대학교는 물론이고 이런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있다면 당연히 협력해야 할 것임

     - 관료적이고 반복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임

  

  o 한국 스타트업

     - A.I., 자율주행, 로봇, AR/VR,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생명공학, 해저기술, 소형위성 등 등 향후 국력과 연결될 수 있어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임

     - 스타트업의 성공이 개인적인 영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력에 직결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임


 

 

출처: CNN , CNSNews, DefenseNews, DIUx, FCW,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government technology, TechCrunch, techwire, The Merkle, The New York Times, The Washington Post, U.S. DEPARTMENT OF DEFENSE,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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