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극적이거나 중독성 있는 맛에서 건강한 맛, 재료 본연의 매력을 살린 맛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채식 기반의 삶을 추구하면서 나아가 계절에 맞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가급적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고, 윤리적으로 생명과 환경에 대해 의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러한 'Plant-based(채식 기반)'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plant-based, 채식주의자: 신념보다는 건강을 위한 채식

 - 'plant-based' 식단이란 기본적으로 채식을 바탕으로 한 식당을 뜻한다. 닭고기와 생선을 포함한 육류, 유제품, 달걀이나 정제된 설탕, 밀가루 등 가공된 식품을 가능하면 적게 섭취하는 식단이다.

 - 기존 채식주의자(비건, 베지테리언 등)들이 신념을 이유로 육식 섭취를 거부한 것과 달리 plant-based 트렌드는 건강을 위해 자연 그대로의 채식을 추구하고, 동물성 식품을 가급적 멀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구준히 성장하는 미국의 plant-based 시장

 -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미국의 plant-based 시장의 매출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 유제품 대안 식품의 경우 1년 새 5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그다음으로 식사류와 육류 대안 식품, 달걀 대체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대표 제품1: Hakuna Banana

 - 올해 창업한 Hakuna Banana. 바나나로 만든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정제설탕 및 유화제 등도 첨가되지 않은 plant-based 디저트이다.

대표 제품2: Fabanaise

 - 2017년 유니레버가 인수한 Sir Kensington사의 마요네즈. GMO 원료를 배제한 다양한 소스와 조미료를 제조하는 업체로, Fabanaise는 병아리콩 염수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마요네즈이다.

대표 제품3: Tolerant Chickpea Pasta

 - Tolerant사의 병아리콩 파스타. 렌틸콩이나 검은콩 등으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면을 판매한다.

대표 제목4: MIYOKO's Cheese&Butter

 - Miyoko's kitchen은 소가 아닌 캐슈넛(Cashews not Cow)을 코토로 캐슈넛을 갈아 크림 형태로 만든 식물성 치즈와 버터를 판매한다.

서브 스크립션 기반 정기배송 서비스도 성장

 - 뿐만 아니라 최근 서브 스크립션 기반 판매 방식이 활성화되면서 plant-based의 반조리 혹은 완전 조리 식사 패키지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성장하고 있다.

식습관을 넘어선 plant-based 라이프스타일

 - 식습관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plant-based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식물유래 성분의 화장품을 선호하며, 동물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거부한다. 이에 따라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청소용품이나 세제, 핸드위시 등도 화학성분이 아닌 식물성분으로 만들었음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그 밖에도 거미줄에서 착안한 식물 기반 '거미줄 실크(spider silk)와 같이 의류 및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plant-based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미국이나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한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그 속에서도 가장 인간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것에서 삶의 해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