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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새로운 에너지 정책 발표와 함께 떠오르는 배터리 스토리지
  • 통상·규제
  • 호주
  •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 2018-01-09
  • 출처 : KOTRA

- 호주 정부, '클린 에너지' 대신 '국가에너지보장정책'으로 변경 -

- 현지 배터리 스토리지시장 붐 전망, 우리 기업에 기회 -

 

 


□ 호주 신재생 에너지 정책 변경 이유


  ㅇ 호주 정부는 지난 2017년 10월 신재생 에너지를 강화하려는 '클린 에너지 타깃(Clean Energy Target)' 대신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 보장을 위해 '국가에너지보장(National Energy Gurantee)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발표

    -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변경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는 태양광,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의존도가 47%로 가장 높은 남호주주에서 2016년 9월 태풍에 의해 170만 가구가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임. 또한 2017년 2월에는 폭염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불안정한 에너지 공급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됨.

    -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전기세가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됨.

 

2007~2017년 호주 전기세 상승률표

(단위: 2007년 3월=10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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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

 

□ '국가에너지보장정책'이란

 

  ㅇ 새로운 '국가에너지정책'에서 호주 정부가 확실히 해결하고자 하는 2가지는 호주 가정과 산업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더불어 탄소배출량을 감소 시키는 것임.

    - 2019년 말까지 조정기간을 거쳐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시행될 예정

 

  ㅇ 호주 환경에너지부에서 발표한 '국가에너지보장정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 확실한 전력 보장: 항시 사용가능한 화력, 가스 발전을 포함한 수력, 에너지 배터리 등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을 일정 기준 확보

    - 탄소배출량 감소 보장: 탄소배출량이 파리 기후 협약과 같은 국제 기준에 부합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제를 정할 예정

    - 합리적인 가격 보장: 호주 전력시장의 투자를 증가시키고 경쟁을 이끌어 빠를 경우 정책이 시행되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가정의 전기세 부담을 연간 100~115호주 달러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

 

  ㅇ 일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주던 보조금과 혜택은 모두 폐지하고, 전력 발전소와 전기 회사 등에서 필요한 기술을 자발적으로 개발 시키는 데 중점을 두도록 정부는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

    - 전기 회사와 전기 사용량이 높은 대기업에서는 정부의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석탄, 가스 발전소를 비롯해 풍력, 태양광, 수력, 배터리 등과 같은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전기 회사(electricity retailer)에서는 충분한 전력 확보(dispatchable)와 탄소발생량(emissions) 기준에 부합(Meet guarantee)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여러 발전소 및 공급원과 계약을 맺을 수 있음.

 

전기 회사의 전력 공급원 선택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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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호주 환경에너지부

 

□ 새로운 에너지 정책에 대한 현지 반응

 

  ㅇ 호주 연방정부는 다음 미팅이 열리는 2018 4월까지 정책의 상세조항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주정부, 산업, 비즈니스, 환경 단체, 소비자 단체 등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음.

 

  ㅇ 찬성

    - 호주 최대 철강제조사 BlueScope Steel CEO 폴 오말리는 그동안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보안장치가 필요했는데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이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게 됐다며 적극 지지

    - 소비자단체 Energy Consumers Australia에서는 말콤 텀불 호주 총리가 전기 회사들이 고객들을 대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가정의 전기세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잘 하고 있다며 찬성


  ㅇ 반대

    - 신재생 에너지 투자그룹 Impact Investment 대표 레인 크록켓은 영국, 독일, 중국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호주 정부는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며 비판

    - 빅토리아주 환경단체에서는 화력 발전소가 오래 운영돼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주가 국제 환경 기준을 따라가기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경고

    - 에너지산업 관련 전문단체 Renew Energy에서는 호주 전력 발전 산업의 48%를 점유하고 리테일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3대 에너지 기업인 Origin Energy, AGL, Energy Australia가 시장을 장악해 가격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

 

□ 해결책으로 떠오른 에너지 스토리지시장

 

  ㅇ 호주 정부는 현재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대량의 전력 공급을 하지 못하고 기상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을 우려해 '국가에너지보장정책'과 더불어 언제든 전력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 스토리지 분야에 큰 투자를 하고 있음.

 

신재생 에너지 비율 및 배터리 설치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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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호주 클린에너지협회

 

  ㅇ 회계연도 2017/18 기준, 호주 전력의 18% 이상이 신재생 에너지로부터 공급되고 있음. 2020년 목표인 20% 2018년에 미리 달성할 것으로 전망

    - 호주 클린에너지협회(Clean Energy Council)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수력 발전의 경우 주요 지역에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42.3%로 신재생 에너지 중 발전량이 가장 높음. 이어 풍력이 30.8%, 소형 가정용 태양광 발전이 16%를 차지함. 또한 전년도에 비해 배터리 설치율이 1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됨.

    - 호주에서는 2017년 현재 35개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주택 지붕의 21%에 해당하는 167만 개의 태양광판이 호주 가정에 설치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붕형 솔라 패널 보급률을 보임.

 

  ㅇ 올해 3월 호주 정부는 에너지 스토리지 능력을 증대시키고자 과거 스노위 마운틴 프로젝트(Snowy Mountains Scheme)의 연장선으로 스노위 2.0 계획을 발표하며 양수 발전(pumped hydro) 스토리지 건설 플랜을 본격적으로 시작

    - 호주는 1949년부터 1974년까지 25년에 걸쳐 800만 호주 달러를 투자해 완성한 스노위 마운틴 프로젝트를 통해 총 16개의 댐과 7개의 발전소, 펌핑 스테이션, 225km의 터널과 파이프라인, 송수로를 건설함.

    - 호주 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교수 앤드류 브래커의 리서치에 따르면 호주에 적어도 22000개의 양수 발전이 가능한 장소가 있으며, 이 중 몇 군데에 에너지 저장소가 더 건설된다면 20년 후 호주는 100% 신재생 에너지 발전 국가로 태어날 수 있다고 전망함.

    - 양수 발전은 호주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성숙단계에 이른 에너지 스토리지 방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퀸즐랜드, 남호주, 타즈매니아주를 포함 양수 발전 스토리지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에 있음.

 

스노위 마운틴Tumut 3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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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호주 신재생에너지청

 

주요 스노위 2.0 프로젝트

프로젝트명

특이사항

최대 저장량(MW)

Kidston project Queensland

광산 지역을 다시 개발해 대형 태양광 발전소와 양수 발전소를 같이 건설할 계획

2,000

Cultana project South Australia

바닷물을 이용한 호주 최초의 양수 발전 시설을 세우기 위해 연구 중

1,770

Hydro storage scheme Tasmania

현재 대형 4건, 소형 9건 프로젝트 진행관련 검토 중

2,500

자료원: 호주 환경에너지부

 

  ㅇ 호주 정부는 22200만 호주 달러 이상을 에너지 스토리지 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미래 에너지를 책임질 테크놀로지 솔루션으로 확신

    - 특히 신재생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남호주주 지역의 요크 페닌슐라에 30MW 배터리  저장소가 2018 5월 완공 예정임.

    - 글로벌 기업 테슬라의 세계에서 가장 크고 파워풀한 리튬 이온 배터리가 남호주주 제임스타운에서 12 1일부터 가동돼 100MW 배터리를 통해 약 1시간 동안 3만 가구에 공급 가능한 전력을 저장할 수 있음.

    - 호주 시민 대다수가 남호주주에 설치된 테슬라 배터리와 같은 큰 규모의 배터리를 10년 후 호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할만큼 에너지 스토리지 산업이 떠오르고 있음.

 

□ 미래의 에너지 스토리지로 주목받는 배터리

 

  ㅇ 호주 가정에서도 확실한 전력확보와 전기세 절약을 위한 해결책으로 태양광 패널과 더불어 솔라 배터리 설치 증가

    - 호주 기후 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미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정의 약 70%가 배터리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전기세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함.

    - 2016년 호주 가정에 약 7000개의 솔라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가 설치됐으며 올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됨.

 

  ㅇ 현지 시장에 20개의 제조사에서 만든 90여 개의 배터리 제품이 판매 중이며, 미국 Tesla, 한국 LG Chem, 독일 Sonnen, 호주  RedFlow 등이 대표적임.

    - 태양광 패널이 이미 설치된 가정에서 배터리를 구매할 경우 소매가가 8000호주 달러에서 12000호주 달러 정도로 호주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기다리고 있음.

    - 에너지 산업 전문가들은 2년 안에 배터리 가격이 30% 정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나 남호주주, 퀸즐랜드주와 같이 태양 에너지 확보가 수월하지만 전기세가 높은 지역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배터리를 설치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조언함.

    - 최근 출시된 모델의 경우 모던한 디자인으로 실내에도 많이 설치되며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관리가 가능함.

 

가정용 솔라 배터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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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Sonnen Australia

 

호주에 진출한 주요 배터리 시스템 제조사

기업명

제품 이미지

상세정보

Te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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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wall

-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미국 기업으로 2016년 가정/사업장용 배터리 시스템 Powerwall을 출시한 후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인 Powerwall 2를 호주 시장에서 판매

- 13.5kwh까지 사용가능한 에너지를 저장해 이전 모델에 비해 2배 용량 증가

- 실내외 설치 가능하며 추가 보수가 필요하지 않고 10년 워런티 제공

- 가격: 12749호주 달러부터(호주 유통사 Origin Energy 참고)

- 홈페이지: www.tesla.com/en_AU/

LG C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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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U

- 한국 LG Chem에서도 2015년 호주 배터리시장에 첫 진출한 후, 2016 10월 새로운 에너지 스토리지 배터리 제품을 출시하며 테슬라와 경쟁

- 48볼트 3가지 모델과 400볼트 2가지 모델을 판매 중이며 2.6~9.3kwh까지 사용가능한 에너지를 저장

- 콤팩트한 사이즈로 실내외에 설치할 수 있으며 UL, CE, RCM 등 국제 인증 보유

- 가격: 3420~8120호주 달러(호주 유통사Battery Energy Storage Systems 참고)

- 홈페이지: www.lgenergy.com.a

So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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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nFlat

- 유럽에서 가장 큰 배터리 제조사로 독일에 본사를 둔 Sonnen 2016년 호주 시장에 진출

- 호주 시장에서 공급 중인 sonnenFlat 3가지 패키지 제품이 있으며 전기 리테일러를 통하지 않고 사용자가 독립적으로 관리 가능

- 8, 10, 12kwh 배터리를 각각 매달 30, 40, 50호주 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12개월 후 초과된 전기세는 추후 청구

- 가격: 1만1587호주 달러(호주 유통사 Natural Solar 참고)

- 홈페이지: sonnen.com.au

자료원: 각 기업 및 유통사 홈페이지

 

□ 전망 및 시사점

 

  ㅇ 호주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대신 전력 공급 안정과 탄소발생 및 전기세를 낮추는 새로운 '국가에너지보장정책'을 발표하면서 현지 에너지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ㅇ 현지 산업 전문가들이 호주의 에너지 스토리지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관련 업체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됨.

    - 특히 안정적 전력 공급, 친환경, 낮은 비용까지 세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력과 태양 발전이 각각 국가적, 가정·기업 차원에서 미래 에너지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음.

    -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붕형 솔라 패널 보급률을 가지고 있으며 솔라 배터리 설치를 고려하는 잠재 소비자들이 많아 향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

    - 실제로 호주의 대표적인 솔라 패널과 배터리 설치 전문업체 N사의 대표는 2017년 상반기에만 2016년 전체 판매 실적보다 5배나 높은 구입 요청이 있었다며 전기세 절약을 위해 가정에서의 구매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함.  


  ㅇ 호주의 에너지시장 진출에 관심있는 국내 업체에서는 호주 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정책과 시장 현황에 대해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사전조사가 필수적임.

    -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클린 에너지 전시회 및 콘퍼런스인 All Energy 2017에 참가한 한국 에너지 스토리지 제조사 P사의 대표는 호주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온 여러 바이어들을 만나 폭넓은 인맥을 쌓고 호주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에 대해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며 큰 만족감을 보임.

    - 한국 업체 부스에 방문한 호주 솔라 시스템 유통업체 S사 담당자에 따르면 현지 시장에 중국산이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로 미국, 유럽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 중이며 LG Chem 의 인지도도 매우 높다고 전함.

    - 참고로 호주에서 공급되는 전기제품의 경우 안전규정에 따라 국가 인증인 RCM을 취득해야 하며 현지에 진출한 해외 경쟁업체에서 배터리의 워런티 10년을 보장하고 있어 확실한 안전 테스트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중요함.

    - All Energy 2018은 2018 10 3~4일 멜버른 컨벤션 전시회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홈페이지에서 행사 정보와 전시 참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음(www.all-energy.com.au).

 


자료원: 호주 환경에너지부, 호주 클린에너지협회, 호주 통계청,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 보고서, 호주 신재생 에너지청, ABC뉴스, Renew Economy,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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