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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OPEC 탈퇴 후 7년 만에 재가입
  • 통상·규제
  • 인도네시아
  • 수라바야무역관 김현지
  • 2016-01-06
  • 출처 : KOTRA

 

인도네시아 OPEC 탈퇴 후 7년 만에 재가입

- 인도네시아와 OPEC은 윈-윈(win-win) 효과 노려 -

- 인도네시아의 원유 수출국과 수입국 교두보 역할 기대돼 -

 

 

 

□ 개요

 

 ○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1960년에 세워진 석유수출국가연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 UAE,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앙골라, 카타르, 알제리, 에콰도르, 리비아 총 12개국이 회원이며, 회원자격은 유동적으로 운영됨.

 

 ○ 인도네시아는 설립 초기인 1962년 회원국으로 가입함. 1976년 인도네시아는 원유 생산량 최대치를 기록하고, 이후 유전의 노후화와 생산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 감소로 1990년대 중반부터 원유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2004년 자국 내 수요가 생산을 초과하는 석유 순수입국으로 바뀜.

  - 1990년대에는 하루 150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90만 배럴에도 못 미침.

 

자료원: BP Statistical Review June 2015

 

 ○ 석유 수출국에서 석유 수입국으로 위치가 바뀌면서 OPEC과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회원국으로서 내야 하는 분담금이 국가재정에 부담이 되자, 결국 OPEC의 정책과 결정이 석유수입국으로서 자국의 이익을 해친다는 판단하에 2008년 말 총회에서 OPEC 회원국 지위 유예 의사를 밝힌 후, 2009년 1월 1일부로 회원국 지위를 상실함.

 

 ○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OPEC 탈퇴를 ’정지’로 표현해오며 재가입의 가능성을 열어둠. 2015년 수디르만 사이드 에너지광물장관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OPEC 재가입 검토를 요청하면서 재가입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인구 증가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석유 정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제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임.

 

 ○ 인도네시아는 2015년 5월 OPEC 회원국 지위 회복 요청을 했고, 2015년 12월 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OPEC 168차 정기총회에서 인도네시아의 회원국 복귀가 승인됐음. 이로써 OPEC 회원국은 13개 국가이며, 인도네시아는 OPEC의 석유 순수입국으로서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이 됐음.

 

 ○ 현재 인도네시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84만 배럴로 세계 원유 생산시장의 약 1%를 차지하며, 이는 OPEC 회원국 중 리비아, 에콰도르, 카타르보다 많음. 인도네시아의 가입으로 OPEC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330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이번 OPEC 168차 정기총회에서 결정된 OPEC의 일일 원유 생산량 공식 목표치인 3150만 배럴을 능가하는 수준임.

 

최근 5개년 인도네시아 석유 관련 통계

            (단위: 천 배럴/일)

연도

매장량(십억 배럴)

총 오일 생산량

원유 순 수출량

정제 용량

오일 소비량

2014

3.59

-

-

-

-

2013

4.03

942.29

-717.70

-

1660

2012

3.88

989.25

-620.74

1011.82

1610

2011

3.99

1022.38

-548.91

1011.82

1571.29

2010

3.99

1041.98

-423.51

1011.82

1465.5

자료원: BMI

 

□ OPEC 재가입에 따른 인도네시아와 OPEC의 이해관계

 

 ○ 인도네시아의 이해관계

  - 원유 생산국과의 상호관계 강화: OPEC 국가들로부터 석유 공급이 보장돼 전체적인 에너지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며, OPEC 국가들의 대립 속에서 중간자 역할을 해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됨.

  - 수입원 다변화: 현재 제3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원유 수입을 직접 장기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기를 기대함.

  - 원유 산업 투자 활성화 및 산업 확대: 인도네시아는 내부 부패, 관료주의, 불안정한 비즈니스 환경 및 노화된 에너지 인프라 등으로 석유 및 가스 산업의 부흥과 새로운 투자자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OPEC 재가입을 통한 OPEC 회원국의 전문 기술 지식과 투자를 희망함.

   · 예) 인도네시아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합작 정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함. 사우디 아라비아 기업인 Saudi Aramco는 자바섬에 위치한 Cilacap의 정유공장 보수를 위해 인도네시아 석유 국영기업인 Pertamina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 협약을 통해 하루 34만8000배럴 규모에서 37만 배럴 규모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이란과는 장기적 거래를 통해 LPG를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음. 또한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해 논의 중

   · 카타르와 인도네시아 PLN은 합작으로 수마트라에 500㎿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

 

 ○ OPEC의 이해관계

  - 원유시장의 영향력 유지: OPEC은 셰일가스로 인한 미국의 원유시장 진출과 비OPEC 산유국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유 시장의 영향력 유지, 석유 시장 안정화 및 시장점유율 극대화 등의 목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을 승인했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OPEC의 산유량 유지 전략이 지속될 경우 현재 33% 수준인 OPEC의 시장점유율이 2025년 4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함.

  - 아시아 시장 확대: OPEC은 인도네시아가 생산국과 소비국 간의 매개체이자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으로의 저변 확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람.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신흥 에너지시장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더 빠르게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잠재적 시장 확보 차원에서 회원국 요청을 승인했음.

 

□ 전문가 분석 및 정부 반응

 

 ○ The Diplomat의 평론가 Kirstin Berndt에 따르면, OPEC은 미국 경제의 회복과 중국의 더딘 경제 성장 추세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 회원국을 포섭하려 했으며, 시장성 및 지리학적 조건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기존 OPEC 국가들이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을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음.

  - 시장성: 인도네시아의 많은 인구와 거대한 성장 잠재력은 향후 더 많은 에너지 수요를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됨.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빠른 성장을 통해 세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경제 강대국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측되며, 인도네시아가 주도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소비량은 2040년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지리학적 조건: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으로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동아시아 시장을 연결하는 관문이 될 것임.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시장의 주요 석유 유통경로로 바이어와 고객 사이에 매일 1520만 배럴이 유통되는 말라카 해협에 위치해 있으므로, 향후 인도네시아는 세계 주요 석유 유통경로의 실권을 갖고 있는 OPEC 회원국으로서 OPEC 석유 공급의 파수꾼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됨.

 

 ○ 오일 및 에너지 전문 신문 Oil Price의 평론가 Gaurav Agnihotri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가 석유 수입국인 인도네시아의 이번 가입에 대해 다소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OPEC 간 상호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됨.

  - OPEC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네시아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점을 보고 투자함. 기존 OPEC 회원국 간 새로운 원유 시장을 찾기 위해 서로 의견 대립이 심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를 느리지만 꾸준히 에너지 시장이 발달하는 나라로 판단해 가입을 허용했음.

 

 ○ 인도네시아 수디르만 사이드 에너지광물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OPEC 가입으로 중동지역 석유 공급자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세계 석유시장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공급받아, 인도네시아 정부의 석유산업 관련 정책 책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밝힘.

 

□ 전망 및 시사점

 

 ○ 12월 4일 OPEC 정기총회에서 베네수엘라, 리비아, 알제리, 앙골라 등의 요청에도 OPEC은 원유 생산량 감산을 또 다시 유보했으며, 하루 3150만 배럴의 쿼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함.

  - 이에 전문가들은 저유가 장기화를 공공연히 전망하고 있으며, 국제유가는 하락해 배럴당 30달러대를 유지함. 2015년 12월 1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39.80달러, 12월 15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33.82달러 수준임.

  - OPEC의 현 생산수준 유지로 내년 1분기 세계 육상재고는 포화상태에 이르고 저유가가 장기화될 전망임.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함.​

  - 특히 인도네시아의 OPEC 재가입은 이러한 저유가를 더욱 가속화·장기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인도네시아 정부는 석유산업의 전반적인 개혁을 준비하고 있어 신규 투자 수요 증대가 예상돼 저유가 입장을 낼 것으로 예상됨.

 

 ○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은 우리나라의 수출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며, 특히 석유화학, 철강, 조선, 기계 등 중화학업종의 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한편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항공산업 관련 업체는 유리한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됨.

 

 ○ 인도네시아 정부는 증가하는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석유 개발분야에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 있음. 이에 따라 새로운 광구 탐사뿐만 아니라 정유공장, 운송 파이프, 터미널 건설 등 관련 인프라 부문의 사업 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 인도네시아 석유 개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관련 법규 조사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에너지 분야 개발 관련 사업의 장기적인 특성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조기에 파악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BMI, Oil Price, The Diplomat 및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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