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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중 긴장관계 지속, 베트남의 대중 경제의존도는?
  • 통상·규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홍석균
  • 2014-05-30
  • 출처 : KOTRA

 

베-중 긴장 관계 지속, 베트남의 대중 경제의존도는?

- 베트남 총 교역액의 20%, 소비재·원부자재 등 다방면에서 의존도 심화 -

- EPC 계약에 강점, 기술·장비·서비스·인력 동반진출 -

 

 

 

□ 베트남 최대의 교역 파트너, 중국

 

 ○ 영토문제를 둘러싸고 최근 베트남과 중국 사이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가운데, 베트남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주목을 받고 있음. 양국 갈등이 심화될 경우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임.

 

 ○ 2013년 베트남과 중국 사이의 교역액은 502억 달러로 2010년 104억 달러 대비 5배나 증가했으며, 베트남 전체 교역액의 20%를 차지함.

  - 교역규모에서 한국(282억 달러)과 일본(252억 달러)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최대 교역파트너로 자리매김함.

  - 2014년 1분기 중국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89억 달러로 선두자리를 유지하며, 무역수지 기준 5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함.

 

 ○ 중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2001년 16억 달러에서 2013년 369억 달러로 급증했고, 지난해 베트남의 대중무역적자액은 총 237억 달러에 달함.

  - 베트남은 중국과 교역에서 2000년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했으며 베트남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2012~2013년 베트남이 전체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중국과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임.

 

□ 소비재·원부자재·산업용 기계장비까지 다양하게 수입, 베트남 경제의 대중의존도 심화

 

 ○ 중국은 소비재에서 산업부품과 기계류까지 다양한 품목을 베트남으로 수출하며, 수출품목은 크게 아래 4개군으로 분류됨.

  - 열전기 발전소, 인프라 프로젝트, 채광, 섬유·신발공장, 화학플랜트용 기계와 장비

  - 기계장비, 수송차량, 농기계

  - 섬유·의류, 가죽·신발, 시멘트, 철, 염료, 비료살충용 투입 원부자재

  - 채소·과일, 전자제품, 의류와 신발, 완구, 가정용품 등 소비재

 

 ○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은 대체로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하며, 품질면에서 현지 수입자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함.

  - 하지만 높은 가격경쟁력, 베트남과 국경무역을 통한 합법적·불법적 세금회피, 중국-아세안 수입관세 특혜, 유연한 결제방식, 일부 위조상품의 유통과 유명 중국산 브랜드를 앞세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함.

 

 ○ 한편, 베트남의 대중수출액은 2014년 1분기 37억 달러로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이어 중국은 베트남의 2위 수출국에 해당

  - 베트남의 대중 주요 수출품목은 원재료(석탄·오일·고무·철광석), 농산품(식품·차·채소·캐슈넛 등), 수산품(해산물·새우·게·생선), 소비재(수공예·가정용품)이 대부분

  - 특히 원재료의 수출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반면 농수산품 또한 적잖은 수출규모를 유지함. 중국은 베트남으로부터 원재료, 신선냉동식품을 수입해 국내 수요를 충당함.

 

□ 중국의 대베트남 투자, 원부자재 및 발전사업이 중심

 

 ○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중국의 대베트남 FDI 투자액은 상위 32개국 중 10위를 차지해 경쟁국 대비 높지 않은 편

  - 같은 기간 중국의 베트남 투자액은 1억1747만 달러로 한국과 일본의 투자액이 각각 7억6565만 달러, 4억1438만 달러인데 반해 금액면에서 저조함.

 

 ○ 중국의 대베트남 투자는 원재료 부문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루며, 전통적으로 풍부한 천연자원, 저렴한 인건비, 시장잠재성을 가진 베트남의 채광, 발전, 섬유·의류 부문 투자에 주력해왔음.

  - 중국의 베트남 투자는 저숙련, 노동집약적 제조업 부문에 치우쳐 있어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Singapore Institute of Southeast Asian 조사)으로 나타남.

 

2014년 1분기 대베트남 FDI 투자액 상위 10개국

(단위: 백만 달러)

순위

 국가

신규허가

프로젝트수

신규 투자액

증자

프로젝트수

추가투자액

총 투자액

1

한국

76

534.22

22

231.43

765.65

2

일본

52

133.72

14

280.67

414.39

3

버진아일랜드

6

238.69

6

143.68

382.37

4

싱가포르

15

230.65

4

140.70

371.35

5

홍콩

21

264.48

3

82.00

346.48

6

캐나다

2

226.00

-

-

226.00

7

대만

12

51.00

8

105.67

156.67

8

사모아

4

74.00

3

65.90

139.90

9

미국

5

2.48

2

128.00

130.48

10

중국

16

101.99

7

15.48

117.47

 

총계

209

1,857.23

69

1,193.53

3,050.76

자료원: 외국인투자청(FIA)

 

 ○ 한편, 2013년 중국의 대베트남 FDI는 89건의 신규사업과 11건의 기존사업에 대한 증자가 이뤄지면서 투자총액 23억 달러를 달성하며 2012년 투자액 3억7100만 달러 대비 급증함.

  - 2013년 누계기준 투자 프로젝트는 총 977건으로 전체 FDI의 약 7% 차지

  - China Southern Power Grid(CSG), China International Holding Limited(CPIH)와 베트남 전력공사(EVN)가 빈탄(Binh Thuan)성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투자계약을 체결해 중국의 대베트남 투자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됨.

 

□ TPP효과 노리고 투자 증가 추세, EPC 계약에서 존재감 과시

 

 ○ 최근 중국의 베트남 투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베트남의 발전사업뿐만 아니라 중국의 섬유·의류 관련 제조업체가 베트남이 협상에 참여중인 TPP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임.

  - 중국기업은 TPP가 발효되는 즉시 베트남 섬유·의류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염두에 두고 관련 공정별 대베트남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임.

  - 중국의 방적기업 ‘Texhong Textile Group’은 2013년 7월 베트남과 중국 국경에 위치한 도시 몽까이(Mong Cai)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해 현재 가동중

  - 북부 꽝닌성에도 35만㎡ 규모부지에 신규공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방적부터 염색, 재봉까지 공정별로 총 6개 공장을 건설 계획함.

 

 ○ 중국의 대베트남 투자에서 보이는 또 한가지 특징은 EPC(설계·설비·시공 일괄계약) 건설공사 계약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는 것

  - 중국은 에너지, 채광, 석유, 금속화학 관련 건설공사 수주에 강세를 보이며, 베트남 화력발전소의 90%를 중국기업이 수주함.

  - 중국의 구매자 신용(Buyer's Credit: 수출국 은행이 수입자나 수입국 은행에게 자국의 수출자로부터 수입을 하는데 소요되는 자금을 직접 대출하는 방식의 수출신용제도)은 베트남사업에 있어 중요한 자금 원천 역할을 수행함.

  - 일례로 2014년 10월 건설착수예정인 Vinh Tan 1 화력발전소사업에는 현재까지 구매자신용으로 투자받은 금액만 10억 달러에 달함.

 

 ○ 중국의 공적개발원조와 구매자신용의 핵심은 사업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베트남이 중국의 기술, 장비, 서비스, 인력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 예를 들어, 중국의 공적개발원조 투자를 받은 Cao Ngan 발전소건설사업은 중국 4개 기업에 입찰기회가 부여됐고, 이 중 Harbin Electric Corporation이 최종적으로 수주함.

  - Vinh Tan 제2화력발전소 사업 또한 같은 규정이 적용돼 베트남 전력공사는 Sanghai Electric Group Company를 수주계약자로 택해야 했음.

  - 중국의 공적개발원조와 구매자신용에 적용되는 규정에 따라 베트남 내 중국 엔지니어링 기업의 지배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

 

 ○ 중국 수주기업의 유연한 사업전략 또한 베트남 내 중국기업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됨.

  - 다른 투자사업형태나 해외공개입찰의 경우 베트남 법은 기술면에서 가장 저렴한 입찰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맹점을 가지고 있음. 경쟁입찰국에 비해 저렴한 입찰가를 제시하는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함.

 

□ 시사점

 

 ○ 1991년 베트남-중국 간 관계 정상화 이후 두 국가의 경제관계는 급속히 발전했으며, 베트남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

 

 ○ 반면, 중국의 대베트남 투자사업의 대부분은 한국·일본 기업의 투자 효율성 대비 아직까지 높은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됨.

  - 이러한 상황에도 베트남이 중국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는 에너지와 채광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높기 때문

 

 ○ 중국이 사태 추이에 따라 교역 중단조치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공산품 생산의 상당 부분을 중국산 원부자재에 의존하는 베트남 입장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시하지 못할 전망

  - 사태 발발 이후 중국은 1차적으로 베트남과 인적교류를 중단하는 자국인 철수 및 여행금지 조치를 통해 베트남 경제를 압박하며, 사태 장기화 시 외투기업의 투자 위축, 내수소비 위축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

 

 

자료원: 베트남 관세청, 외국인 투자청(FIA), KOTRA 호찌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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