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자의 주체적인 삶,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노력 -

- 평생 현역을 목표로! 진화하는 데이 서비스 -

□ 장수대국 일본의 고령자 행복지수는

  ㅇ 일본인들의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 간 차이

    - 후생노동성의 2019년 7월 발표에 의하면 2018년 일본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81.25세, 여성은 87.32세로 역대최고치를 갱신함. 일본 여성의 평균 수명 순위는 홍콩(87.56세)에 이어 2위, 남성은 홍콩(82.17세), 스위스(81.4세)에 이어 3위임.

남녀별 평균수요 추이

 자료: 후생노동성 완전생명표

    - 내각부에서 공표하는 고령사회백서 '평균 수명의 장래 추계'에 따르면 평균 수명은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임. 2060년 남성은 84.19세, 여성은 90.93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 한편, 자립해서 생활 가능한 나이를 가리키는 건강 수명은 2016년 기준으로 남성이 72.14세, 여성은 74.79세로 평균 수명과 크게 차이남. 고령자가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는 장수 사회의 실현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음.

  ㅇ 생활만족도는 연령과 더불어 상승 

    - 일본 내각부는 '국민 생활에 관한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음. 50세 이상은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하는 사람이 많음. 50대까지 업무와 자녀교육에 얽매인 세대가 많고, 정년을 맞이한 60대 이후부터는 그러한 책임에서 해방되어 삶에 만족하기 때문임.

    - 특히 액티브 시니어층*은 정년퇴직 뒤에도 취미 등 다양한 활동에 의욕적임. 이들은 전후 시기에 교육을 받아 고도 성장기에 청춘을 누리고 버블 시대를 경험하였음. 따라서 어릴 적부터 견문이 넓기에 기존의 노인들이 선호하는 온천 여행 등으로는 만족하지 않음. 이들은 콘서트 순회와 해외여행, 크루즈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평생 현역'이라는 자각이 강한 세대임. 

*액티브 시니어층은 전기 고령자(65~75세)로 정의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도

※ '만족한다'와 '그럭저럭 만족한다'의 합계

자료: 2014년 내각부의 국민 생활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 액티브 시니어층보다 앞선 고령자 세대의 신체 및 정신적 건강상태는 어떨까? 70~90대 '고령자의 행복감 '에 대해 약 20년간 연구 중인 오사카대학교 인간과학연구과의 곤도 야스유키 교수에 의하면, "질환을 앓고 있는데도 건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몸의 기능은 90세가 되면 급격히 저하되지만, 마음의 건강은 유지되어 현상을 긍정적으로 파악하는 상태인 것이다."라고 함. 

    - 이 연구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현대 초고령 사회에서 65~75세의 전기 고령자 시기를 심신 양면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경우, 75세 이상의 후기 고령자가 되고 나서도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다는 것이 됨.

연령과 건강상태 관계도(80세 기준)

자료: '노년사회과학을 통해 보는 건강 장수' (곤도 야스유키 오사카대학교 교수, 일본노년의학회 잡지 게재)

□ 고령자가 받을 수 있는 개호*서비스 종류와 개호인증

*참고 : 개호란 고령자 간병, 케어를 뜻하는 일본 고유 용어

  ㅇ 개호보건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조건

    - 개호보건제도는 40세 이상인 사람이 지불하는 보험료(개호보험료)와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음. 일본의 개호보험은 건강보험처럼 만 40세 이상인 사람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되어있음. 개호보건제도의 운영은 시정촌(구)에서 하고, 이를 각 도도부현과 국가에서 지원 중임.

    - 개호보건서비스는 제1호 피보험자(65세 이상)와 제2호 피보험자(40세 이상 64세 이하의 의료보험 가입자)가 개호를 필요로 할 때 시정촌에 신청 가능함. 이후 절차를 거쳐 본인이 이용료의 10~20%를 부담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임.

  ㅇ 개호보험 인증의 종류 

    - 개호서비스는 개호가 필요하게 되었을 때 희망자 본인이 거주하는 시정촌의 창구에서 신청함. 이때 개호보험을 인증받아야 하며 개호 수준에 따라 7단계로 분류됨. '지원 필요' 인지, '개호 필요'인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내용과 개인부담액에 차이가 있는 것이 특징임. 

    - 특히 특별양호노인홈(일본의 중증 노인환자 공공양호시설)은 원칙적으로 개호 필요 3단계 이상 대상자의 입주가 인정됨. 또한 유료 양로원에 입주할 때 개호 수준의 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음.

개호 수준의 기준(지원 필요·개호 필요)

자료: 공익사단법인 생명보험문화센터 홈페이지 참고

  ㅇ 개호보험서비스의 종류 

    - 위의 개호인정 수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달라짐. 지원 필요1~2의 해당자는 자택에서 개호예방 혜택을 받을 수 있음. 개호 필요1~5 해당자는 자택의 개호 환경을 정비하거나, 시설에 입주할 수 있는 등 본격적인 개호를 받을 수 있음.

각종 개호보험 서비스 일람

자료: 독립행정법인 복지의료기구에서 발췌

*통소: 고령자 복지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개호, 재활을 목적으로 다니는 것

□ 활동적인 생활을 위한 데이 서비스(통원 개호)

  ㅇ 일본 개호업계에서 가장 많은 서비스 형태

    - 개호서비스 중에서도 특히 이용자가 많은 데이 서비스는 전국에서 104,857개 사무소(2018년 10월 조사)에서 운영함. 그 종류도

통원 개호, 통원 재활, 지역밀착형 통원 개호, 치매 대응형 통원 개호, 개호예방 통원 재활 등이 있으며, 모두 개호예방＊에 주력 중임.  

＊개호예방: 개호 필요상태가 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지연하는 것임. 또한 개호 필요 상태에서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개선을 도모하는 것도 포함됨. 

    - 지금까지의 데이 서비스는 일상적 개호가 필요한 고령자 전용의 식사, 목욕, 레크리에이션 및 기능 훈련 등의 제공이 일반적이었음. 하지만 특히 고도 성장기에 사회생활을 경험한 남성 이용자에게는 레크리에이션이 유치하게 비추어져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음. 앞으로 늘어날 후기 고령자는 기호가 뚜렷하기에,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데이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음. 

- 현재 조금씩이나마 개호보건을 이용해 다닐 수 있는 차세대 데이 서비스가 순조롭게 제공되기 시작함. 이용자의 요구에 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설도 늘고 있음.

차세대 데이 서비스

자료: 개호정보사이트 등을 종합해 KOTRA 작성

    - 현대 초고령 사회에도 다양한 옵션이 존재함. 그러나 장애노인양호시설과 유료 양로원에는 대기 인원이 많아 입주하기 어려움. 서두에 언급했듯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 사이에 약 10년의 차이가 발생함. 가급적 자택에서 건강하게 지내며 심신 양면으로 풍족한 노후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 

    - 이를 위해서도 완전히 개호되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는 노력이 개인과 사회에 요구됨. 현재 제공되고 있는 차세대 데이 서비스 제공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함.

  ㅇ 차세대 데이 서비스① 레스토랑 농장형 서비스: 딸기 농장 

    - 농복연계(農福連携.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업 분야와 고령자 등의 일감을 확보하고자 하는 복지 분야의 연계방안)를 실천하는 복지 서비스 제공시설임. 재활, 레스토랑 개점(직원으로서 일하기), 점심식사, 농사, 목욕 등을 하면서 하루를 보냄.

    - 직접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야채와 과일은 고령자들이 직원까지 도맡아 병설 레스토랑에서 요리로 제공함. 요양 시설에 입소한 고령자는 외부 사람과의 교류가 단절됨. 따라서 접객을 통해 지역 주민과 만나 마음을 살찌우는 것이 목적임.

레스토랑 농장형 서비스 '딸기 농장' 레스토랑

자료: 해피도우난 딸기농장 지역밀착형 데이서비스 홈페이지

  ㅇ 차세대 데이 서비스② 오락형 서비스: 라스베가스

    - 게임 요소를 도입한 시설로서 재활, 레크리에이션, 목욕, 식사를 하며 하루를 보냄. 일반적인 데이 서비스 이용자의 성비는 여성이 8할 정도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음. 하지만 라스베가스에서는 남성 이용자가 6~7할을 차지함. 

    - 지원 또는 개호 필요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도 이용 가능함. 게임을 통해 개호에 필요한 신체기능 훈련, 인지기능 향상, 뇌기능 활성화가 기대됨. 

    - 먼저 고급 밴으로 픽업 후 도착하면 신체기능 훈련을 몇 차례 실시함. 또한 여러 종류의 게임에 참여하고 나서 목욕이 끝나면 귀가하는 일정임. 점심시간과 메뉴는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음.

오락형 서비스 '라스베가스'

자료: '데이서비스 라스베가스 '홈페이지

  ㅇ 차세대 데이 서비스③ 학습형 서비스: 어른의 학교

    - '학교 형태'의 데이 서비스임. 등교하면 착석 후 건강 체크 및 아침 조회를 실시하고, 보건·수학·국어·체육·급식·클럽 활동(취미·간식 만들기)이 모두 끝나면 하교하는 일정임. 고령자의 '자신감, 의욕, 자긍심'을 이끌어내 치매를 예방·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 

    - 현재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개 중이며, 전국 360개소 사업장에서 '어른의 학교' 체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음.  

    - 회상법을 도입한 수업으로 치매의 진행을 방지 또는 예방함. 대상자는 개호 필요1~5로 그폭이 넓음. 고령자가 해박한 주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임.

학습형 서비스 '어른의 학교'

자료: '어른의 학교' 홈페이지

    - 유료 양로원과 재택·방문 개호사업을 운영 중인 A사의 도쿄 지역 관할 영업담당 S씨에 의하면, 데이 서비스 이용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 특히 도심부를 중심으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오락형, 목욕·미용 전문 데이 서비스도 늘고 있다고 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자 주택도 증가하는 등 입주자가 더욱 선택적으로 데이 서비스를 이용 중임. 향후 이러한 수요는 증가하여 놀랄 만한 서비스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함.

□ 시사점

  ㅇ 현대 장수사회에서 건강 수명을 늘리는 헬스 케어 분야가 유망

    - 일본의 평균 수명은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 수명은 남녀 모두 10년 이상 차이가 있음. 건강하게 장수하는 데 필요한 헬스케어 상품, 고령자용 스포츠클럽,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함.

    -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 및 상품 외에도 고령자가 사용하기 쉬운 건강 앱과 안부 확인이 가능한 IT기기, 건강 기기 등의 수요도 있을 듯함.

  ㅇ 고령자용 학습 아이템·재활 상품이 유망

    - 향후 데이 서비스의 다양화에 따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학습 아이템과 재활 상품 등의 수요도 높아질 것임. 한국은 높은 교육열로 인해 지육완구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지만, 이를 고령자 대상의 재활 상품으로 전환하면 시장 확대를 노릴 수 있음. 

    - 군마 현에서는 최대 400명이 이용 가능한 지역 복지교류센터를 설립하였음. 이곳에서는 200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생활방식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차세대형 데이 서비스를 제공함.

    - 재활 프로그램의 요리 교실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그 가운데는 스크린 골프나 마작 등을 즐기는 남성이용자도 있음. 따라서 '데이 서비스 = 복지'에 머물지 않고 건강한 사람이 즐기는 일을 고령자용으로 대체해 나가면 개호업계 등에서도 수요가 발생하리라 생각함.

자료: 내각부, 후생노동성, 복지의료기구, 각종 개호정보 사이트, 딸기 농장, 라스베가스 , 어른의 학교 등 홈페이지에서 KOTRA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