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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기업, 이란시장 선점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김영호
- 2016-10-1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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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르노 및 푸조, 이란시장 선점 위해 현지 합작투자 생산기지 구축 -
- 중동시장 공략 위한 교두보 마련이 최종 목적 -
- 국내 기업들, 대이란 진출 노력 필요 -
□ 배경
ㅇ 지난 7월, 비엔나 핵협상 타결 이후 프랑스는 에너지, 농식품, 호텔, 항공기 및 자동차 등 시장 잠재력이 큰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 현지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 또는 공동 자회사 설립 등을 논의한 바 있음.
ㅇ 핵협상 과정에서 이란 정부에 대해 가장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지난해 여름 양국 간의 외교 정상화를 위해 이란을 방문했음.
ㅇ 그리고 최근 미국 정부는 자국 및 EU 항공기 업체에 대이란 항공기 수출을 허가했음.
ㅇ 대이란 기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해줘야 할 프랑스 은행들은, 대이란 임바고 규정을 위반한 BNP 파리바 프랑스 은행이 미국 정부로부터 엄청난 벌금을 받은 바 있어 독일 및 스페인 은행들과 달리 미국의 보복이 무서워 대이란 진출을 주저하고 있음.
ㅇ 최근 프랑스는 EU중앙은행의 힘을 빌어 대이란 진출에 필요한 자금조달 방법을 마련했음.
ㅇ 이에 프랑스 자동차 기업 빅2(르노 및 푸조)는 이란 내 현지 합작회사 및 조립공장 설립을 통한 이란 자동차 시장 선점 및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교두보 구축 계획을 발표했음.
□ 프랑스 빅2가 이란의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
ㅇ 이란의 자동차 시장은 4년 전까지만 해도 연 200만 대의 대규모 시장이었으며, 1978년 현지에 진출했던 프랑스 푸조가 현지 파트너회사(IKCO:Iran Khodro)와의 제휴를 통해 35%를 차지했던 시장이었음.
- 임바고 당시 GM과 제휴관계에 있었던 푸조는 미국 정부의 임바고 대상으로 지정돼 일방적으로 이란 시장을 떠야 했음.
ㅇ 그 이후 지금까지 IKCO는 독자적으로 푸조차의 부품을 구매해 자동차를 생산, 판매해오고 있음.
- 푸조 차는 임바고 이후에도 이란의 자동차 총 보유량의 25%(400만 대)를 차지할 정도로 이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였음.
ㅇ 이란 정부는 2025년까지 연 300만 대 생산 및 100만 대 수출강국을 만들 계획임.
- 인구 8000만의 이란은 5년 후 200만 대의 신차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
ㅇ 이란은 인건비(시간당 4유로)가 모로코보다 더 저렴하며, 이미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들이 있어 노동력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강점이 있음.
ㅇ 2015년 기준, 120만 대의 이란 차 시장을 석권(각각 49% 및 33% 차지)하고 있는 이란의 빅2 자동차 기업들(Khodro 및 Saipa)은 현지 100% 생산 정책을 추진하려는 이란 정부가 지분을 가진 공기업들이어서, 이들과의 산업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임.
ㅇ 프랑스 빅2 자동차 기업들은 독일, 중국, 일본 및 한국 등 주요 경쟁국 자동차 기업들도 이란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최선책이라 판단함.
□ 프랑스 빅2의 최근 이란 자동차 시장 진출 동향
ㅇ 지난 10월 4일부터 3일간 이란을 방문했던 타바레스(Tavares) 푸조 사장은 과거 이란의 파트너사 ‘IKCO’와 공동투자(50 대 50)한 합작회사(IKAP) 설립 계약을 체결함. 이란의 2대 제조업체 ‘Saipa’와는 시트로엥차를 생산,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음.
- 푸조는 IKAP 공장건설에 4억 유로를 투자해 2017년부터 소형 모델 3종을 생산할 계획이며, 2020년 생산 목표를 20만 대로 책정함.
- 또한, Saipa 공장에 3억 유로를 투자해 2020년까지 15만 대 생산할 것을 목표로 세웠음(생산 모델은 미공개).
- 타바레스 푸조 사장은 2021년 對중동-아프리카 판매 목표(100만 대) 달성을 위해 이란 생산기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어서 생산규모는 더 증가할 것임.
- 이와는 별도로, 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아 프리미엄 브랜드(DS)의 5개 차종을 이란에 판매할 계획임. 현지 유통그룹인 Arian은 2018년까지 매장을 3개 신설해, 2020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10~15%를 차지할(현재의 10배) 계획임.
·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수출할 2개의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한 DS6와 DS5LS인데, 수입 관세율이 차 가격의 50%로 높으나 프리미엄 모델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함.
ㅇ 한편, 가를로스 곤(Carlos Gosn) 르노 회장은 이보다 며칠 전 파리 모터쇼에서 모하메드 레자 네마차데(Mohammad Reza Nematzadeh) 이란 산업장관과 함께 이란에 새로운 자동차 생산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함.
- 이 회사 설립을 위해 르노는 60%를, 나머지는 현지 공공투자기금은 ‘Idro’가 출자할 계획임.
· 이란 정부는 임바고 중에도 이란 땅을 떠나지 않은 르노가 60% 지분을 차지하도록 대우를 해준 것. 르노는 이 신설 공장을 통해 연 15만 대를 생산할 계획임.
- 이와는 별도로, 르노는 푸조가 선택한 현지 빅2 자동차 생산업체들과 공동회사를 설립했음.
· 각각 연산 10만 대의 생산규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남.
- 르노는 3개 공장을 통해 올해 10만 대 판매에 이어, 2020년 40만 대(이란 차 시장의 20%)를 판매할 계획
· 르노는 이란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로우코스트 브랜드(Dacia)의 2개 모델(Logan 및 Sandero)과 함께 현재 인도에서 생산 중인 로우코스트 소형 모델(Kwid)도 판매할 계획임.
□ 전망 및 시사점
ㅇ 프랑스의 빅2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인구 8000만 명 및 자동차 총 보유량 2000만 대의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빅2 자동차기업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100%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작업을 종료함. 이로써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함.
-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경쟁관계에 있는 르노와 푸조가 이란의 빅2 자동차기업들과 일을 하기로 했다는 것인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프랑스 빅2의 설명대로 양사가 타깃으로 삼은 시장이 상·중·하로 구별돼 상호보완적이었기 때문으로 나타남.
ㅇ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시장으로 떠오른 이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란 정부가 요구하는 생산의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어서, 단순한 수출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많을 것으로 판단됨.
- 프랑스 자동차 분야 빅2가 현지 빅2와 합작투자해 생산기지를 구축한 만큼, 국내 기업들은 현지 생산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이 줄어들어 생산기지 구축 비용을 독자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임.
ㅇ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인력 및 인건비 등의 제반 조건이 양호한 이란 진출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함.
ㅇ 이를 위해서는 국내 금융업체들의 적극적인 이란 현지 진출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 차원의 산업 협력 강화 노력이 요구됨.
자료원: 프랑스 일간 경제지 레제코(Les Echos), 르피가로(Le Figaro), 르몽드(Le Monde) 및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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