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2017년 3월 13일(월), 헝가리 의회에서는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국회 간접선거가 있었으며, 현 대통령인 야노시 아데르(Janos Ader) 대통령이 전체 170표 중 131표를 얻어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에 성공함. 헝가리 대통령 중 재선에 성공한 건 야노시 아데르 대통령이 2번째임. 

  ㅇ 야노시 현 헝가리 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의회 의석 2/3를 차지한 거대 여당인 피데스(Fidesz) 소속이며, 여당 피데스의 지지로 인해 단일 후보로 출마해 표결 없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음.

  ㅇ 하지만 분열된 헝가리 소수 좌파 및 중도 정당을 하나로 통합해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한 라즐로 마즈테니(Laszlo Majtenyi) 전 방송위원장의 선전으로 1차 투표에서 전체 표의 2/3를 득표하지 못했고, 이어 오후에 다시 열린 2차 투표에서 2/3 이상인 표를 득표해 대통령 재선에 성공함. 헝가리 언론들에 따르면 라즐로 후보는 브렉시트 및 트럼프와 같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따라 헝가리 정부도 바뀌어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을 설득했음.    

  ㅇ 하지만 헝가리의 실질적인 권력은 대통령보다는 ‘동유럽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현 빅토르 오르반 총리에게 있으며, 총리를 뽑는 총선을 내년으로 예정돼 있음. 헝가리 오르반 총리는 내년 4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총리의 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야권이 얼마만큼 저력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임. 한편, 야권에서는 부다페스트 올림픽 개최 유치 저지, 난민유치 여부에 대한 전 국민투표를 연이어 무효화시키며, 2018년 총선에 대한 의지와 실력을 보여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