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시회, 주목할만한 것은 어떤 것이 있나

- 2009년 미국 200대 전시회, 불황 여파로 전반적으로 부진

- 라스베이거스 제1 전시주최도시로 꼽혀 -

- 전자제품, 건축 및 자재, 섬유, 플라스틱 등 관련 전시회 주목해야-

 

 

 

□ 2009년 미국 전시회 돌아보기

 

 ○ 2009년 미국 전시회 동향

  - 2010년 4월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출판업체인 Reed Business information은 2009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열린 전시회를 전시면적(Net square footage, 주: 실제 총 전시공간 기준)에 따라 200개를 선정한 ‘Tradeshow Week 200'를 발표함.

  - ‘Tradeshow Week 200'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시회를 개최한 도시로 주요 200개 중 45개의 전시회를 개최해 22.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전시면적 면에서도 1907만s/f (177만s/m)로 32.6%의 점유율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전시회의 중심지임이 확인됨.

  - 이 밖에 25개의 전시 개최를 통해 12.5%의 점유율 차지하고 746만s/f (69만s/m)의 전시면적으로 12.7%의 점유율을 기록한 시카고가 그 뒤를 이음.

 

전시회 개최 수(좌)와 전시 순 면적(우)에 따른 미국 전시회 주요 도시

자료원 : Tradeshow Week 200

 

  - 또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시회가 개최된 달은 1월로 29개가 개최됐으며 2월, 3월에는 25개씩 개최됨.

 

월별 전시회 개회 횟수

자료원 : Tradeshow Week 200

 

 ○ 경제 불황의 여파로 부진 면치 못해

  - 2005년 이후 미국 전시회 성장률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며 2009년  ‘Tradeshow Week 200'에 선정된 200개의 전시회 중 157개가 2008년보다 전시면적이  줄어듦.

  - 또한 통계에 따르면 1995~2009년 중 2009년은 200개 전시회의 전시면적, 전시회 참가업체 수, 전시회 방문객 수가 연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한 해임.

  - ‘Tradeshow Week 200'에 따르면 2009년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78%가 전시면적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고 16%는 전시면적은 증가했으며 5%의 전시회는 전년도와 동일한 규모로 열림.

  - 전시 참가 업체 수는 2009년 미국 총 전시회 중 79%는 감소했으며 19%는 증가했고 2%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기록함.

  - 전시 방문객 수 또한 미국 총 전시회의 76%가 감소했지만 23%는 방문객 수가 증가했고 2%는 2008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함.

 

2009년 미국 내 전시회 추이

자료원 : Tradeshow Week 200

 

  - ‘Tradeshow Week 200'의 통계에 의하면 200개의 전시회를 분석한 결과 2008년에는 2007년에 비해 전시면적이 1.6%, 전시회 참가업체 수는 2.7%, 전시회 방문객 수는 3% 감소함. 또한 2009년에는 2008년에 비해 순 사용 전시면적이 6190만s/f (575만s/m)에서 5467만s/f (507만s/m)로 11.7% 줄었으며, 전시회 참가업체 수는 18만 4011개사에서 16만 3722개사로 11% 감소했고, 전시회 방문객 수 또한 403만 6611명에서 354만 4370명으로 9.7% 감소하는 등 2009년 성장률은 2008년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함.

 

2008년과 2009년 ‘Tradeshow Week 200' 비교

자료원 : Tradeshow Week 200

 

  - 한편 1999년 200개 전시회의 총 전시면적은 6781만s/f (629만s/m)였지만 2009년에는 5856만s/f (544만s/m)로 연평균 1.5%씩 줄어들었으며 전시회 참가업체 수도 20만 853개에서 16만 9265개로 연평균 1.7%씩 감소함.

  - 전시회 방문객 수도 1999년의 451만 630명에서 2009년에는 384만 350명으로 1.6% 줄어들어 10년 전에 비해 미국 전시회 산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남.

 

1999~2009년의 연평균 복합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

  

자료원 : Tradeshow Week 200

 

□ 2009년 주목할 만한 미국 전시회

 

 ○ 산업별로 규모가 가장 큰 주요 미국 전시회

  - ‘Tradeshow Week 200'에 따르면 2009년 가장 큰 전시회는 171만s/ft (66만s/m)를 차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International CES임.

  - 이 전시회는 HP, APPLE, DELL, SONY, SAMSUNG, LG 등 전 세계의 전자제품 브랜드들이 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발표함에 따라 2009년 전시회 참가업체 수는 2812개, 전시회 방문객 수는 7만 4767명으로 2008년 3072개의 업체 참가와 8만 4308명의 방문객 수보다는 줄어들었지만 2009년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함.

  - 또한 건축 및 건축 관련 장비 전시회인 International Construction & Utility Equipment Exposition, (ICUEE)는 2009년 783개의 업체들이 참여했고 1만 800명이 방문함.

  -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자동차 액세서리 전시회인 SEMA 또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주요 전시회임. 2009년 1732개의 업체가 전시에 참가했으며 CES보다 많은 인원인 7만 6343명의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음.

  - 또한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열리는 세계 섬유 전시회인 MAGIC Marketplace는 Trend 포럼과 상담, 관련 기술 분야 부스 개설,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등을 통해 80개국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하며 2009년 8월에는 5만 4671명, 2월에는 5만 1806명이라는 각각 5만 명이 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패션 업체가 한 곳에 모이는 전시회로 주목을 받고 있음.

  -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자동차 부품 전시회와 함께 세계 최대 부품 전시회로 꼽히는 라스베이거스의 Automotive Aftermarket Products Expo (AAPEX)는 2009년 경기침체로 인해 1740개의 업체와 5만 557명의 방문객 수로 전년보다 저조한 참여도를 보였으나 방문객의 90%이상이 구매 결정권 또는 영향을 미치는 임원급으로 전시장 안에서 직접적인 구매가 많이 성사됨.

  - 무선통신서비스와 장비관련 전시회인 CTIA Wireless는 2009년 807개 업체와 3만 4000명의 방문객의 참여했으며 삼성, LG를 비롯해 MS, Blackberry, Qualcomm, Motorola, Nokia, Kyocera, Sony Ericsson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신제품을 선보여 무선통신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음.

  - 세계 3대 보안전시회 중 하나이자 한국에서도 매년 50여 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는  ISC West는 2009년 영상 감시 및 IP 보안, 공공보안 및 안전, 접근 제어 및 생체인식 등 관련 919개의 전시회 참가업체가 1만 4609명의 전시회 방문객에게 미국 보안 기기시장의 주요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뜨고 있는 미국 전시회

  - 3년마다 한 번씩 시카고에서 열리는 폴리에틸렌(polyetherimide) 레진, 필름 및 섬유 등 플라스틱 관련 제품 전시회인 NPE- The Intl. Plastics Showcase은 2006년 4만7717명의 방문객이 2009년 3만 4000명으로 줄었지만 신소재 기술 및 기술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가업체 수가 1838개에서 1851개로 늘어남.

  -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콘크리트, 건설기계, 석재 관련 전시회인 World of Concrete 전시회의 참여 업체 수는 1627개, 전시회 방문자 수는 6만 5287명으로 주목을 받고 있음.

  - 또한 시추선과 운반선, 해양플랫폼 등 해양플랜트 및 구조물과 해양에너지 탐사·채굴장비, 각종 관련 기자재 등 관련 전시회인 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의 방문객 수는 2008년 대비 약 5000명 정도 줄었지만 조선기자재 및 해양 기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회의 등을 통해 전시 참가업체 수는 2008년 2357개에서 2009년 2551개로 늘어남.

  -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의류, 자동차 부품, outdoor용품부터 양초, 시계, 문구용품, 보석류 등 다양한 소비재들을 다루는 ASD Las vegas 는 특히 2009년 8월에 열렸던 하계 전시회 참가 업체 수는 전년에 비해 약 200개사 줄었으나 방문객 수는 전년도 2만 8928명에서 2009년 3만 4507명으로 늘어나 성황을 이룸.

  - 2009년 ‘Tradeshow Week 200'에 신규 진입한 20개의 전시회 중 하나인 소방 관련 전시회인 Firehouse World Exposition & Conference는 2008년에는 356개의 업체와 5684명의 방문객이 참여했으나 2009년에는 361개의 업체와 5699명의 방문객이 참여함.

 

□ 시사점

 

 ○ 주요 전시회 방문 및 참여가 성공적 해외 마케팅의 열쇠

  - 미국의 전시회는 주로 1월에 열리며 가장 많은 전시회가 열리는 도시는 라스베이거스임.

  - 넓은 전시 규모와 업체들과 방문객의 참여도가 높은 전시회는 바이어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으므로 이러한 전시회 참가는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음.

  - 2009년 미국 전시회는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그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전시회들도 있으므로 이런 전시회들을 주목해 방문한다면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끌 수 있음.

  - 전시회는 1~2회 참가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는 없어 수년간 지속적인 참가가 필요함. 또한 경쟁제품 개발 동향, 기술 및 디자인 동향 등도 한 장소에서 파악할 수 있어 단순 부스 참가 이외에 귀중한 정보수집 기회로 충분히 활용해야 함.

 

 

 자료원: Tradeshow Week 200 등 현지 언론, KOTRA 로스앤젤레스KBC 자체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