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 취약한 경쟁력으로 국내산업에서 외면 -

-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육성 및 지원정책 필요 -

□ 개요

 ○ 베트남은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한 기술집약 산업발전이 더디게 진행돼 향후 경제발전과 산업고도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함.

  - 최근 베트남 정부자료에 의하면 베트남의 부품소재 산업의 내수 충족 수준은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는 베트남 무역수지 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임.(Vietnam News 5월 25일)

□ 주요 내용

 ○ 2002년 당시 베트남 정부는 산업구조 고도화 및 부품소재 육성 전략을 발표했는데,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국내 조달 목표를 약 50%로 설정한 바 있음.

  - 그러나 현재 베트남의 동 산업부문 발달 정도를 감안하면 이 목표 달성은 어려우며, 고부가가치의 기술집약 부품의 수입은 더욱 확대됨.

  - 베트남은 해외로부터 자본재, 중간재 상품 수입을 위해 매년 100~180억 달러를 지불하는데, 무역 및 산업정책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임.

  - 예를 들어,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의 인프라와 건축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국에 시멘트 공장 21곳을 설립했으나 국내 수요에 충족할 수 있는 설비는 2곳에 불과함.

  - 2곳의 생산설비의 가동률도 40%와 66%에 불과한 실정으로 나머지 19곳의 공장가동률은 5% 미만으로, 이는 구식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이 현격히 낮아 국내 기업으로부터도 외면받기 때문임.

  - 또한 16개 자동차 생산공장이 가동 중인 베트남에서 조달할 수 있는 부가가치는 약 5%에 불과해, 투자유치가 오히려 무역적자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함.

□ 원인

 ○ 베트남의 기술집약산업 발전이 부진한 데에는 생산설비의 노후 외에도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이 부재하고 또한 AS, 디자인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임.

  - 실제 부품기업들이 연구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총 생산활동의 약 0.3%로 인도 5%, 우리나라의 10%에 크게 미치지 못해 기술격차 확대가 불가피함.

  - 이 밖에도 산업발전 과정에서 수요측과 공급부문이 협력체계를 구축하지 않아 수요자 중심의 제품 생산에 소홀함.

  -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의 밀접한 협력은 기술개발이 수반돼 안정적인 공급시장 확보를 통한 시장확대 효과가 있음에도 베트남의 부품소재 부문은 최종 수요기업의 외국산 제품 선호와 국내산 제품 외면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됨.

□ 전망

 ○ 베트남의 산업은 아직도 경공업 그리고 노동집약적인 구조를 보이는데, 경제발전을 담보하기 위해 자국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한 시점임.

  - 외국인 투자에 의한 산업생산 의존도가 높은 현 상황에서 부품소재 산업발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적인 무역적자 구조 및 투자감소는 불가피함.

  - 따라서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는 베트남의 부품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 무역거래 시 기술장벽 조치 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

 ○ 한편, 지난 5월 21일 베트남 총리실은 베트남산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품질, 생산성 향상을 위한 10개년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음.

  - 이 프로그램은 2010~15년간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서비스 4000개를 선정해 국내 표준으로 삼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향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임.

  -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 기업은 약 4만 개 기업으로 정부지원에 의한 기술적 지원을 받게 되는데, 현재 어려움에 처한 부품소재 산업의 육성과 어떤 방향으로 연계될지 주목됨.

자료 : Vietnam News, 베트남 정부 및 KOTRA 하노이KBC 자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