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항공대란, 인도에도 큰 타격

-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외국인 4만여 명 발 묶여 -

- 수출 및 항공업계에도 타격 -

□ 화산폭발로 발 묶인 외국인들

 ○ 4월 20일 재차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도에도 큰 혼란

  - 4만 명에 달하는 인도 방문객들(주로 관광객)은 유럽으로의 비행편이 속속 취소되고 한동안 재개되지 않자 답답한 시간을 보냄.

  - British Airways, Jet Airways, Air India 등 여러 항공사가 4월 20일 많은 유럽행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에어프랑스 등 일부 항공사의 일부 노선들은 정상적으로 운행됨.

뭄바이공항에서 발이 묶인 외국인들

자료원 : The Times of India

 ○ 탑승객들은 대부분 남은 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심한 고통을 받았으며, 일부는 실직 위협에 처하기도 함. 그들은 싼 호텔이나 식당을 수소문해야 했으며, 사이버카페 등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는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기 위한 외국인들로 넘쳐났음.

  - 죠스 디킨슨 씨도 이처럼 고통을 받은 외국인 중에 하나인데, 그는 비행기 취소 사실을 알고 뒤늦게 항공사로 연락해 보았으나 너무 많은 전화가 몰려 연결이 되지 못했으며 수중에 아무런 돈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음. 따라서 공항에서 노숙을 하며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렸으며, 결국 간신히 사이버카페를 찾아 지인에게 돈을 보내달라는 연락을 할 수 있었음.

  - 에디뜨 로버트슨 씨는 고아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후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15일에 항공편이 취소됨. 시간에 맞춰 돌아가지 못하면 실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스탄불로 가서 그곳에서 런던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이스탄불까지의 항공권이 2만7000루피에서 9만 루피(약 225만 원)로 폭등하면서 이마저도 허사로 돌아감.

 ○ 인도 정부에서는 델리와 뭄바이에서 발이 묶인 외국인들 4만 명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며 외국인들에게 우선 좌석이 배정될 수 있도록 함.

  - 24일 국영 Air India사는 항공대란으로 수많은 항공운행이 지연된 것과 관련 미국과 영국으로의 항공편을 증편하겠다고 발표했음.

□ 항공대란이 인도에 미친 영향

 ○ 22일부터 항공운행이 정상화되면서 발이 묶였던 외국인들은 속속 고국으로 돌아감.

  - Air India가 델리-런던 구간 등 주요 노선을 정상화한 데 이어 Jet Airways도 런던, 브뤼셀 구간을 재개함. 이밖에도 Kingfisher,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스위스 에어웨이등 대부분 항공사의 유럽 구간이 정상화됨.

 ○ 이번 사태로 인도 항공사의 직접 피해만도 8억2000만 루피(약 20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됨.

  - 주요 항공사인 Jet Airways, Kingfisher, Spice Jet 등은 20일 주가가 각각 6.47%, 2.82%, 4.17% 하락한 바 있음.

  - 일반적으로 델리~런던 구간은 2억5000만원, 델리~미국은 3억8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발생시키며, 인도의 전체 국제선 노선 중 약 30%가 유럽과 미국 행 노선임. 따라서 이번 사태는 그렇지 않아도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항공업계에 또 한번의 충격이 될 것임.

  - Jet Airways의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피해규모를 산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피해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밝힘.

  - 업계 전문가는 이번 사태가 안정되면 항공사들이 항공요금을 최소 30% 이상 올릴 것이라며 입을 모음. 한편 인도 정부는 이에 대해 요금을 과도하게 올리는 불합리한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상황임.

 ○ 수출업자들의 피해도 상당한 데 수출지연에 따른 각종 페널티가 상당한 데다 항공사들이 항공 운송요금을 이번 사태발생 이후 15~30% 인상하면서 마진폭도 상당히 줄어든 상태임.

  - 특히 항공운송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과일, 야채류 수출업자들은 항공사들의 이번 운임인상 조치에 강력 반발함.

  - 한편 인도의 주력산업인 보석산업도 피해가 큰 데 보석제품의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원석수입에도 큰 차질이 생김.

자료원 : 이코노믹 타임스 등 현지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