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 야당 후보 지역당 야누코비치가 근소한 차로 우세 -

- 누가 당선돼도 상대로부터 인정받기 어려워 극도 혼란 우려 -

□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ㅇ 2010년 2월 7일 우크라이나에서는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실시됐는데,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결선 투표율은 1월 17일 1차 투표당시 66.76%보다 약간 높아진 69.43%를 기록함. 이는 2004년 결선 투표율 74.92%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그동안 국민이 정치에 염증을 느껴, 투표권 포기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됨.

 ㅇ 결선투표가 종료된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야당인 지역당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수가 평균 49.44%를 득표한 것으로 추정돼, 상대후보인 율리아 티모센코 총리의 득표율 44.93%보다 평균 4.51% 더 득표한 것으로 나타남.

출구조사기관별 조사결과

2010년 1월 17일 실시된 1차 투표 최종 개표결과

□ 시사점 및 향후 일정

 ㅇ 출구조사 결과 양 후보의 득표차가 평균 4.51%로 근소한 수준에 그침에 따라 그동안 두 후보 모두 자신이 당선되지 않을 경우 가두시위 등을 통한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개표결과가 확정 발표되더라도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극심한 정국 불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ㅇ 정국 불안의 연장은 2008년 말부터 시작된 IMF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해 지난해 받지 못한 4차 지원금 수령시기가 더욱 늦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환율불안과 함께 경제 운용에도 불안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음.

 ㅇ 더욱이 이번 출구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야누코비치 후보 진영의 주도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티모센코 총리의 거부권 행사 요청에도 불구하고 유센코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티모센코 총리에게는 선거에서 패배 시 선거결과에 불복할 수 있는 하나의 이유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ㅇ 투표결과 공식발표 시한은 2월 17일이지만, 과거 개표 진행상황을 고려할 때 결선투표 개표작업은 2월 10일경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적인 발표는 이보다 늦어질 것임.

자료원 : DELO, Interfax, Ukrainian News,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타 KOTRA 키예프KBC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