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보호 신청과 태국 자동차산업 동향

□ 태국 자동차시장 현황

 ㅇ 태국은 일본, 중국, 한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며, 1톤 픽업트럭 생산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생산함.

 ㅇ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태국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량 모두가 자체 브랜드 없이 외국 자동차업체의 조립생산투자에 의존하고 있음.

태국의 자동차 브랜드별 생산량

자료원 : The Thai Automotive Industry Association

 ㅇ 태국의 연도별 차량 생산대수를 보면 2008년에 139만1728대를 생산했으며, 그 중에서 55.9%에 해당하는 77만7650대를 수출했음.

태국의 연도별 자동차 생산 미추 수출실적

자료원 : The Thai Automotive Industry Association

□ GM 파산보호 신청 개요

 ㅇ 2009년 6월 1일, 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GM이 미국 뉴욕의 남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음. 이 파산보호 신청은 GM과 미국 내 3개 계열사만 해당되며, 미국 외 지역의 계열회사는 해당사항 없음.

 ㅇ GM사는 파산법의 Section 363 조항을 적용, 파산보호 신청일로부터 60~90일 내에 우량자산을 ‘New GM’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됨.

 ㅇ 이처럼 세계 제1의 자동차기업으로 70여 년을 군림하던 GM사가 파산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경영이 악화됐기 때문임. GM은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중·소형 승용차 선호현상으로 2004년을 정점으로 판매가 감소하기 시작했음.

 ㅇ 특히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자동차산업의 침체 속에 10월 이후 자동차 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현금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게 됐음. 지속적인 적자로 재무상황이 악화되다 2008년 12월, 현금 유동성이 바닥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미국정부는 긴급구제금융 134억 달러를 투입하기 시작, 5월 말까지 총 194억 달러를 지원하게 됐음.

□ GM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태국 자동차업계 동향

 ㅇ 태국의 자동차산업은 Toyota, Isuzu, Honda 3개사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계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짐. 따라서 GM을 포함한 미국의 빅3 경영난이 태국의 전반적인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볼 수 있음.

 ㅇ 현재 GM은 라용지역에 있는 생산시설에 약 1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미 작년에 300명의 단기 용역직원을 감원함.

 ㅇ General Motors(Thailand)의 Mr. Steve Carlisle 사장은 미국의 GM 모기업이 파산을 하더라도 태국의 GM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함. General Motors(Thailand)는 현재의 어려운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디젤엔진공장을 짓고 픽업트럭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

 ㅇ 이러한 생산시설 확장에는 약 150억 바트(4억3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General Motors(Thailand)는 태국 수출·입 은행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

 ㅇ General Motors(Thailand)의 라용공장에서는 올해 약 4만 대의 차량 생산예정인데, 이는 작년도 생산대수 14만 대에 비해 무려 10만 대가 감소한 수치임. 한편 GM의 태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2008년 기준으로 3.6%임.

 ㅇ 한편 GM보다 사정이 양호한 포드사의 경우 마츠다와의 합작회사인 라용에 위치한 AutoAlliance Thailand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늘릴 계획을 진행 중. 이 생산시설 확장이 올해 말에 완료될 경우 매년 27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데, 생산차량 모델은 Ford Fiesta와 Mazda 2임. 포드사는 이러한 생산시설 증가를 통해 태국시장 점유율을 올해 예상치 1.7%에서 내년 3%로 향상시키길 기대하고 있음.

□ 시사점

 ㅇ 태국산업연합회(FTI)의 올해 1월 전망에 의하면, 2009년도 태국의 자동차 총 생산대수는 108만 대로 2008년도 대비 28.9%가 감소할 것으로 보임. 이러한 생산 감소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및 해외수출시장의 수요 감소 때문으로 풀이됨.

 ㅇ 미국 내 모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을 포함한 빅3 자동차는 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생산 및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증가시킬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음.

 ㅇ 한국산 자동차가 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데 올해 1~4월 중 현대차는 306대를 판매해 전체시장의 0.2%를 차지했으며, 기아차는 148대를 판매해 전체시장의 0.1%를 차지함.

 ㅇ 태국으로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국내업체들은 전체적인 자동차산업의 위축으로 인해 부품 수출의 감소를 예상해야 함. 그러나 GM 모기업의 파산으로 인한 영향이 태국에는 매우 제한적이며, 오히려 태국의 GM사와 포드사는 생산시설 확장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노력함.

자료원 : The Thai Automotive Industry Association, Bangkok Post, Toyota Thai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