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베트남 경제성장, 인플레 우려로 잠시 주춤

- 베트남 정부, 인플레 잡기 위한 총력전 펼쳐 -

보고일자 : 2007.8.21.

박동욱 하노이무역관

shanepak@kotra.or.kr

□ 올해 베트남 소비자물가지수(CPI) 7월까지 6.19% 올라 경제성장 전망치 8.5% 초과 전망

 ○ 최근 WTO가입과 함께 외국인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7~8%대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던 베트남 경제가 2007년 매월 가파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으로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위기에 처함.

  - 주요 도시인 호치민과 하노이는 12%, 9%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나 실질 체감인플레는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당국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임.

  - 특히, 2006년 말 APEC 정상회담 이후 베트남 전역의 일반 생필품가격은 15% 이상 인상됐으며, 특히 유제품·에너지 제품의 경우 20% 이상 급등해 서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함.

 ○ 최근 Economist지는 베트남 경제가 적절한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 문제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경제전반의 후유증을 전망하고 있음.

  - 특히, 인플레 주요인이 일반소비재는 물론 석유·시멘트·전기·가스·비료 등 기업생산에 필수요소 가격의 급등이라는 점에서 기업 경영환경에 큰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 최근 5년간 7〜8% 이상의 고도성장 유지·고물가 추세 지속

 ○ 베트남은 기록적인 외국인투자 및 수출증가세로 2003년 7.1%, 2004년 7.7%, 2005년 8.4%, 2006년 8.16%에 이어 올 8.5% 성장세 유지 전망

 ○ 하지만 인플레 또한 2000년대 초반 2〜3%에 불과하던 물가상승률이 최근 2년간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2004년 7.7%에 이어 2005년도 8.3%로 높은 물가상승률 지속 중임.

□ 정부, 소비재·생필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와 전방위 인플레 방지대책 강구중

 ○ 정부는 20여개 주요 소비재에 대한 가격인하 유도를 위해 음식료·건설기자재·화장품·전자제품·자동차와 부품 등에 대한 관세인하를 단행함.

   - 음식료에 대한 관세인하는 50% 이상, 정유화학제품·냉각기 등은 수입관세 25% 인하

   - 특히, 자동차분야의 경우 신차 및 중고차는 각각 13%, 5% 인하

 ○ 7월 말 연임에 성공, 새로운 내각을 구성한 웅우엔 총리는 인플레 우려 해소를 주요 정책목표로 설정, 통화재정 정책 및 주요기업의 가격담합에 대한 규제 조치에 돌입함.

  - 금융정책 : 과도한 유동성 방지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 8.25%, 지준율 10% 상향, 외평채 발행

  - 조세정책 : 기업들 자금부담 완화를 위한 VAT 납부유예 허용예정

  - 담합방지 : 철강과 가스등 최근 가격인상이 큰 분야, 기업대상 정밀조사 추진중

    (대상기업 : Vietnam Steel Corp, the Thai Nguyen Steel and Ore Co, the Australia-Vietnam Steel Co, Petrolimex, Dinh Co Gas and Saigon Petro co 등)

□ 시사점

 ○ 주요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세율 인하 전망

  - 이같은 관세인하 추세는 정부의 인플레 우려 해소차원 및 최근 가입한 WTO 가입이후 국제규약 준수를 위한 불가피성을 띠고 있어 향후 관세 인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음.

 ○ 자동차·전자 등 한국 주요 수출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확대 전망

  - 관세인하로 인한 가격하락과 소득증가에 따른 현지 소비패턴의 고급화는 한국의 주요 수출제품인 자동차·전자·일반소비재 등에 대한 수요를 조기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베트남 연도별 인플레이션 현황

Source: General Statistical Office (www.gso.gov.vn)

자료원 : 베트남 뉴스, 무역관 자체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