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의류 산업 위기

- 섬유 산업 보호 정책이 도리어 의류 산업에 부작용으로 나타남 -

 

보고일자 : 2007.6.22.

황정한 멕시코시티무역관

lewisnjoy@kotra.or.kr

 

 

□ 멕시코 의류 산업의 위기

 

 Ο 멕시코 의류업 상공회의소(Camara Nacional de la Industria del Vestido)는 2006년 12월에서부터 2007년 4월까지 5개월 동안에만 300개 회사가 영업을 중단했다고 함. 최근 1년 동안에만 2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하는데, 이는 중국산 제품의 유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음. 중국산 밀수 의류 규모도 상당히 큰데 의류업 상공회의소에서는 밀수 규모를 9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Ο 멕시코 의류업이 위기에 처한 이유를 중국산 제품의 멕시코시장에의 진출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외국의 투자자들 또한 투자 계획을 취소하고 있음.

 

 Ο 현재 기성복 수입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 2002년부터 현재까지 수입은 23% 증가한 데 비해, 수출은 18%나 감소함. 또한 국내 매출액도 2006년 12월부터 2007년 4월까지를 고려했을 때 7%나 감소함. 매출이 가장 감소한 부분은 대형 할인매장으로써 9%나 매출이 감소했음.

 

 Ο 본 산업의 제약요소로는 높은 생산비용, 국가 지원의 부재,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조약 체결국가로부터 수입되는 기성복에 대한 관세장벽 철폐 등을 들고 있음.

 

 Ο 본 협회에선 의류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단에 부과되는 관세를 5%내로 낮춰줄 것을 요청함. 그렇게 되면 의류 가격을 10% 이상 낮출 수 있게 돼 아시아 국가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함. 또한 그로 인해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음.

 

 Ο 2006년 경제부는 약 1000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음. 물론 멕시코 원단업계에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의류업계에선 멕시코산 원단이 그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멕시코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하며 가격 또한 품질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함.

 

□ 멕시코 의류 업체별 분포 및 현황

 

 Ο 의류 업체는 수도권과 중동부 지역에 70%가 집중돼 있음. 이는 인구 밀집 지역과 업체의 분포가 추이가 유사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음.

 

의류 업체의 전국 분포

                 자료원: 멕시코의류업상공회의소(Camara Nacional de la Industria del Vestido)

 

Ο 의류 업체 수의 변화를 보면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업체수가 감소하고 있음. 2000년과 비교했을 때 2006년 말 약 24%가 줄어들었음. 그러나,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음.

 

의류 업체수 변화 추이

      자료원: 멕시코 경제부(Secretaria de Economia)

 

□ 멕시코 의류 업체별 고용 현황

 

 Ο 의류업 종사자 분포를 보면, 수도권 및 중동부 지역에 53%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북부지역의 경우 의류업체 비율에 비해 종사인구 수가 많은데 이는 미국에 수출용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기 때문임. 반면 남부 지역은 업체수에서나 종사자 수에서나 상당히 낮아 본 지역이 의류업 분야에서 낙후돼 있음을 나타냄.

 

의류업 종사 인구의 전국 분포

                자료원: 멕시코의류업상공회의소(Camara Nacional de la Industria del Vestido)

 

Ο 의류업 인구 종사인구 변화를 보면 2006년까지 약 40만명의 직접 고용인구가 유지 됐으나, 2007년 들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 조사 결과 밝혀졌음.

 

의류업 종사인구 변화 추이

            자료원: 멕시코 통계청(INEGI)

 

□ 수출입 동향

 

 Ο 멕시코의 주 수출 고객은 미국 및 캐나다임. 2006년 기준으로 의류 수출의 97%가 미국 및 캐나다에 집중돼 있었음. 그러나, 타겟시장인 북미 시장에 대한 중국산 의류의 진출로 인해 멕시코의 의류 수출이 급격이 줄어들고 있음. 또한, 멕시코에선 한미FTA로 인한 한국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시장에 대한 점유률 감소 및 수출 감소 추세가 심화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

 

3월 기준 수출액 변화 추이

                                                                                                        (단위 : US$ 백만)

                      자료원 : 멕시코 경제부(Secretaria de Economia)

 

 Ο 반면 멕시코로의 의류 수입 규모는 2007년 3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2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멕시코 내에서 외국산 의류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확대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본 수치는 멕시코 경제부에서 확인된 것으로써 중국 제품의 밀수제품 등 실제 수입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의류 유통업체 종사자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이 중국산 이라고 하며, 우리 나라의 동대문 시장과 같은 대형 의류 시장의 경우 유통되는 제품의 80%까지를 중국산으로 보고 있음.

 

3월 기준 수입액 변화 추이

                                                                                      (단위 : US$ 백만)

                      자료원 : 멕시코 경제부(Secretaria de Economia)

 

□ 향후 전망

 

 Ο 경제부에서는 원사업, 섬유업, 의류업과의 국내적 협력을 통한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내놓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각 산업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점차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

 

 Ο 의류업의 경우 의류에 대한 높은 관세를 유지하면서 원단에 부과되는 관세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각 이익집단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임.

 

 Ο 또한, 현재 각 품목에 대한 관세율 인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부과되는 고율의 보복관세 또한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이 산업에서는 정부에 관세율 유지 유예기간을 더욱 확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임.

 

□ 시사점

 

 Ο 멕시코의 경우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6년간의 유예기간을 인정받고 중국산 제품의 정상적 유입이전 본 산업분야에서 대응방안을 찾고 경쟁력 확보할 시간이 있었으나, 각 분야에선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에는 소홀한 채 정부의 보호만을 요구하며 변화되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음. 또한, 국내 관련 산업간의 협력 또한 이루어 지지 않아 현재는 섬유협회와 의류협회가 서로 갈등을 겪는 상황이 됐음.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을 사실이나 각 관련 산업간의 거시적 협력 및 스스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함.

 

 Ο 멕시코의 국내 의류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수입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세 부담도 적어질 것이 예상되므로 멕시코 시장진출의 기회일 수 있음.

 

 Ο 멕시코의 의류업체들은 가격이 저렴한 것도 중요하나 품질 및 디자인까지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 시장이 저가시장과 고가시장으로 점차 양분화 양극화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경우 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산과 경쟁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고가시장을 타깃으로 해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음.

 

 

자료원 : Reforma, El Financiero, El Economista, 멕시코 의류업 상공회의소(Camara Nacional de la Industria del Vestido), 미 상무부 자료, 무역관 분석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