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다주택 소유자 매물 증가

보고일자 : 2007.5.29.

유희숙 런던무역관

hsyoo@kotra.or.kr

□ 정보내용

 Ο 영국 주택소유자들 중 주택 구입 후 임대(buy-to-let)하는 다주택 소유자들이 연이은 이자율 상승과 렌트 수입 하락으로 집을 팔려고 내놓는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Financial Times는 금일자 신문에서 보도했음.

  - 영국 Royal Institution of Chartered Surveyors (Rics)에 따르면 2007년 1/4분기 렌트 계약이 끝나는 집주인 중 집을 팔려고 내놓은 영국인 비율이 5.2%에 달해 2006년 4/4분기의 4.1%에 비해 증가했음.

  - 집을 팔려고 내놓은 다주택 소유자 비중이 5.2%에 달한 것은 과거 2년간 최고로 높은 수치임.

 Ο 현지 부동산업자들에 따르면 집을 팔려고 내놓는 주택 소유자들이 증가한 것은 아파트 공급량이 지난 수년간 증가했으며, 집값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미 충분한 수익을 보았다고 생각하는 다주택 소유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Ο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보다 상승할 때마다 기준 이자율을 올려, 지난해 여름부터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이자율을 인상, 현재 5.5%까지 상승했으며, 파운드화 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올해 중에도 추가로 기준이자율을 0.25% 인상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 현지 관행상 50~80%를 모기지 론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이 이자율 상승 은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Ο 영국의 집값은 2004년 하반기 이후 2005년 7월까지 오름세가 둔화되다가, 2005년 8월 이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 왔었음.

  - 영란은행의 다섯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2003.11월~2004.8월 중 3.50%->4.75%)으로 주택구입 수요가 둔화되고 금융기관의 주택담보 대출 경쟁도 완화

  - 그러나 2005.8월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dlg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세 차례 (2006.8월, 11월 및 2007.1월)에 걸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지속됐음.

  - 이는 금융기관 간 모기지 대출경쟁 심화, 주택구입 후 임대 (buy-to-let) 수요 증가, 이민자 증가 등에 기인했음.

 Ο 수년간에 걸친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대 임대료 비중은 최고로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어 투자수익률이 5%대이며, 특히 비용과 임대가 나가지 않는 기간까지 계산한다면 3%대에 그쳐, 모기지 이자율인 6%에도 못 미치고 있음.

 Ο 지난해까지는 투자수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33만명이 구입 후 임대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고, 이는 2005년에 비해 57%나 증가한 것임.

  - 그러나 올해 1월과 5월의 금리인상, 그리고 8월 이전에 추가적으로 한차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입 후 임대를 목적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집주인들은 시장에 물건을 내놓고 있는 상황임.

 Ο 이와 더불어 주택을 임차하고자 하는 임차 수요는 2005년 초부터 매우 더디게 증가하고 있어 임대용 주택소유자들의 매각 전환을 증가시키고 있음.

□ 시사점

 Ο 영국의 사례로 볼 때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금리라는 것이 실증되고 있음.

 Ο 한국의 해외주택 구입 한도액이 증가됨에 따라 영국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한국인들의 수요도 많이 대기하고 있는데, 영국의 주택가격 움직임 추이를 예의주시해 투자해야 구입 후 재산상의 손실을 겪지 않을 것으로 분석됨.

자료원 : Financial Times, Bank of Eng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