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자동차산업 시장동향

보고일자 : 2007.4.27.

편보현 베이루트 무역관

bhpyun@kotra.or.kr

 ○ 자동차 산업은 2만2000대 신차 판매가 이뤄진 98년 최고 호황을 누림. 그 후 레바논 경제의 침체와 관세 인상으로 사업 실적이 저조해짐. 2001년까지 신차 판매량은 37% 감소함. 2002년에 이르러 고급차(luxury car)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섬. 신차 판매는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 시즌에 주로 이뤄짐. 이는 렌터카 회사가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노후된 차를 바꾸고, 해외거주 레바논 동포가 여름휴가 기간에 고국을 방문하기 때문임.

□ 자동차 딜러 현황

 ○ 레바논은 극히 작은 시장이지만, 각종 자동차 브랜드간에 경쟁이 치열함. 자동차 딜러들은 높은 자동차 관세(차 가격의 20~50%), 부가가치세(10%), 및 등록세(7%)를 부담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고충이 있음. 일반적으로 딜러들은 신차 판매시 대당 5~8%의 마진을 보고 있음. 따라서 딜러들은 레바논내 현지 조립공장이 세워져 신차 가격에서 관세가 공제되길 희망함.

□ 자동차 보험 의무화

 ○ 1977년 제3자 자동차 보험이 의무조항으로 결정됨. 이 조항은 시행되지 않다가 2002년 경제무역부에서 다시 이 조항을 부활시키고, 2003년부터 시행토록 조치함. 이에 따라, 내무성은 모든 차에 제3자 보험 가입여부를 알 수 있는 스티커를 차 정면 유리에 부착도록 함. 제3자 보험은 모든 차종에 걸쳐 강제되고 있으며, 보험의 적용 범위는 운전자 본인이며, 운전자의 가족은 해당되지 않음.

□ 고급차 선호

 ○ 자동차 수입자 협회에 따르면, 고급차 시장은 99년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함. 고급차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7만5000달러 이상을 지칭함. 총 신차 판매 대비 고급차의 판매 비율은 99년에 9.2%, 2002년에 15.6%, 2005년에 30%를 기록함. 고급차장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BMW이고, 가장 비싼 고급차는 Bentley(약 30만 달러)와 Aston Martin임. 2005년에 Bentley는 5대, Aston Martin은 2대가 팔림. 이와 같은 고급차 판매는 정부에게 보다 많은 관세 수입을 가져다 줌. 일례로, Bentley 1대를 팔 경우, 정부는 12만5000달러의 세금을 걷게 됨. 한편, 고급차 수입은 정부에서 엄격한 쿼터제로 관리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수도 있음.

□ 세계적인 인기 차종, SUV

 ○ 전 세계적인 유행인 SUV(sports untility vehicle)는 레바논에도 인기를 끌고 있음. SUV 차종은 총 신차 판매의 25~30%에 달하고 있음. 최근 인기 있는 SUV 차는 전통 차종보다 작으면서도 전륜구동 능력을 갖춘 차종임. 그러나 치솟는 유류 가격은 SUV 차량 판매에 제동을 걸고 있음.

□ 자동차 시장현황

 ○ 신차 시장에서는 닛산차가 1위(시장 점유율 20%)를 달리고 있음. 신차 판매의 최고 성수기는 5월에서 8월까지의 하절기임. 이 기간 연간 판매의 42%가 이뤄짐. 걸프 지역에서 몰려오는 아랍 관광객과 여름휴가차 고국을 방문하는 레바논 해외동포가 주 고객임. 2006년 알루미늄 차체로 제작돼 연비가 절감되는 신차들이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음. 패션 감각이 넘치는 디자인, 에너지 절감형 엔진 등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조건임. 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블루투스(blue tooth) 기능이 장착된 hands free 핸드폰 세트 등도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옵션임. 전체적으로 2005년, 2006년 신차 시장은 고급차의 약진을 제외하곤 침체된 상태임. 정치적 상황이 호전되기 전에는 자동차 부문의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월간경제지 Lebanon Opportunities 2007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