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공업부문 시장동향

보고일자 : 2007.4.27.

편보현 베이루트 무역관

bhpyun@kotra.or.kr

 ○ 공업 부문은 GDP의 12%와 총수출의 68%를 차지함. 내전 이후 꾸준히 이뤄진 생산라인 현대화, 정부 융자 제공, 생산성 향상 노력은 2001년부터 결실을 보게 됐음.(2001년도 이 부문 수출액 8억8900만 달러 기록, 전년도 대비 25% 증가) 이후 공업 부문은 2004년까지 매년 약 4%의 꾸준한 성장을 이룩해 이 기간(2001년에서 2004년) 수출액도 93% 증가함. 이후로도 공업 부문은 전쟁 발발 전인 2005년도와 2006년도 상반기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룸.

□ 전쟁 전의 성장

 ○ 2003년부터 2006년 상반기(7월 전쟁 전)까지 공업 부문은 국가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함. 2006년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해 13억 달러에 달했음. 그간 레바논은 내수시장이 취약해 해외수출에 주력했음. 2006년 3월 기준으로 레바논내 제조업체수는 2만2025개였고, 근로자수는 11만4108명에 달했음.

□ 7월 전쟁의 심각한 여파

 ○ 한 달여간 계속된 전쟁으로 공업 부문이 치명타를 받음. 레바논 산업 협회는 2억 달러의 직접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함. 전쟁이 있었던 남부 레바논과 베이루트 남부 지역의 식품, 가구, 건축 부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음. 전쟁 기간 제조 라인 중단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간접 손실도 컸음. 일례로, 이스라엘의 공항 및 해상봉쇄로 수출입이 중단되면서 섬유와 보석 산업은 매출이 감소했고, 새로운 판로를 모색해야 했음.

□ 치열한 해외 경쟁

 ○ 2003년 이후, 내수 시장은 저렴한 중국산 제품과 정부지원을 받는 아랍국가 제품의 수입으로 국산제품이 경쟁에서 밀려나게 됨. 범아랍 자유무역협정(GAFTA; Greater Arab Free Trade Agreement)으로 아랍국가내에서 관세인하가 이뤄지면서 레바논 제품은 내수 시장에서 값싼 외국 제품에 밀려 더욱 고전을 겪게 됨. 이에 따라, 레바논은 내수를 줄이고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게 됨.

□ 향후 전망

 ○ 레바논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서 건축 자재 및 가구류의 수요가 늘면서 이 부문의 성장이 예상됨. 일례로 시멘트 수요는 2007년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또한, 욕조 시설 및 가구 분야도 20%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짐. 그러나 여전히 레바논의 제조업체들은 협소한 내수시장과 외국회사의 경쟁 압력에 직면하고 있음. 이에 따라, 상당수의 업체가 재무구조 개선과 품질향상에 역점을 두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하려고 함. Paris III 회의 때 레바논 정부가 국제사회에 제시한 경제개혁 프로그램도 상기 내용을 골자로 함. 이러한 정부주도의 혁신조치가 실행으로 이어지고, 제조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수출을 늘려간다면, 공업 부문은 회생할 것으로 전망됨.

 ○ 건축 자재(시멘트 및 세라믹류)

- 시멘트 생산은 3개 회사(Holcim, La Cimenterie Nationale, Sibline)가 축을 이룸. 이들 3사의 연간 생산량은 약 500만 톤(Holcim 200만 톤, La Cimenterie Nationale 200만 톤, Sibline 110만 톤)이며, 생산량의 50%가 수출됨. 2000년 레바논 정부는 시멘트 수입이 국내소비량의 8%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톤당 18달러의 관세를 부과함. 2001년 시멘트 수입은 270만 톤, 2006년 9개월간 시멘트 수입은 250만 톤에 이름. 연간 시멘트 수입량 300만 톤의 10%는 시리아로 밀수출됨.

- 도자기류 사업은 2개사(LECICO, Uniceramic)가 관여하고 있음. 레바논 정부는 국내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 도자기 타일(ceramic tiles)에 20%의 관세를 부과함. Uniceramic사의 수출은 2004년 620만 달러에서 2005년 860만 달러로 증가함(30% 성장). 상기 도자기는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음.

 ○ 식품

- 레바논의 식품 산업은 135개 공장과 만명의 근로자로 구성됨. 2006년 상반기 기준으로, 식품 생산의 50% 이상이 해외로 수출됨. EU와의 파트너십 협약 체결로 유럽으로의 수출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됨. 레바논 식품 산업의 부가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전체 제조업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음. 레바논은 과거 로마제국 통치시 ‘로마의 빵바구니’라 불렸음. 이는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로 다양한 야채와 과일이 재배됐고, 지정학적으로 걸프 지역과 지중해권을 연결해 주는 관문이었기 때문임.

- 주요 수출품은 밀가루, 식용유, 설탕, 초콜릿, 과자류, 가공 과일, 야채, 견과류, 음료 등이다. 레바논 음식은 유럽, 호주, 북미 등에 상당수 거주하는 해외 동포들로 인해 관심이 증가되고 있음. 특히 레바논의 포도주는 레바논 음식의 선두 주자로서 세계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음. 식품 수출은 2005년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 증가함. 식품 생산능력도 매년 15% 증가하는 추세임. 레바논은 세계 전역에 식품 수출을 늘리려고 하나, 시리아와 이집트 등의 국가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직면하고 있음.

 ○ 섬유 및 의류

- 섬유 산업에는 568개 공장과 7000명의 근로자가 있음. 섬유 및 의복 수출은 전체 제조업 수출의 4.5%를 차지함. 중국산 의류에 대한 쿼터를 폐지한 WTO 조약으로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입음. 국내 업체들은 내수 부진을 수출 증진으로 극복하고자 함. 섬유 및 의류 수출은 2004년 7600만 달러에서 2005년 8200만 달러로 증가함. 국내생산의 80%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음.(아랍 지역 25%, 유럽 25%, 북미 14%, 기타 36%)

 ○ 종이류

- 종이류 산업에는 40개 공장과 4000명의 근로자가 있음. 최근 수년간 생산능력 향상과 품질 개선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음. 화장지, 책제본, 포장 및 문방구류 등이 내수의 주종을 이룸. 주 수출 품목은 화장지로서 연간 매출이 4000만 달러에 달함. 그러나 높은 제조원가로 인해 여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맺어질 경우 종이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관련 업자들은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음.

 ○ 가구

- 가구 산업에는 3300개의 공장(대부분 소규모 영세업자)과 5만명의 근로자가 있음. 가구산업은 최근 수년간 약진의 기미를 보였으나, 높은 제조원가, 외국제품과의 경쟁, 숙련된 노동력 감소 등의 문제를 안고 있음. 대규모 가구업체는 제품(가정용. 사무실용 가구, 의자류, 침대)을 미국과 사우디를 위주로 한 아랍 국가에 수출함. 관광객의 증가는 가구 산업에 호재로 작용함. 2002년부터 2006년 상반기까지 레바논 경제와 관광 산업의 발전으로 가구업계는 꾸준히 성장함.

 ○ 보석

- 보석 산업에는 5000개의 공장 및 업소와 1만명의 근로자가 있음. 99년 이후 보석수출은 국가수출의 큰 몫을 차지함. 국내 보석 생산의 80%가 수출되며, 주요 수출국은 걸프권 아랍국가와 스위스임. 2003년 말 보석수출은 전체 수출의 31%를 차지했고, 2006년 상반기에는 보석이 최고의 수출 품목(총 수출의 20%)으로 꼽히게 됨.

 ○ 기계 및 장비

- 산업 전기 기계류 수출이 2001년 약 1500만 달러를 기록함. 수출업체들은 수출계약을 늘리기 위해 국제적인 생산 기준을 취득하고자 했음. 2006년 산업용 기계 장비 수출은 3억3400만 달러를 달성해 제조업 수출의 19%를 차지함. 반면, 이 부문의 수입은 전년도 대비 5% 감소한 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함.

자료원 : 월간경제지 Lebanon Opportunities 2007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