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임금상승률 노동생산성 앞질러

보고일자 : 2007.3.12

김성진 모스크바무역관

sjkim@kotra.ru

□ 임금상승의 배경

 ○ 러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석유 및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국제수지의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러시아 국내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높은 임금 상승률을 보임.

 ○ 러시아의 경제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너지자원부문은 관련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높은 임금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나, 문제는 이러한 임금상승이 전 산업부문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는데 있음.

□ 임금상승에 따른 문제점

 ○ 경제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임금상승이 노동생산성을 앞서가고 있다고 진단, 이러한 높은 임금상승률이 계속될 경우 러시아경제의 전반적인 경쟁력상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함. 현재 노동생산성은 임금상승에 비해 성장이 저조하며,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4~5년 후에는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

 ○ 2006년 러시아는 국내총생산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33.3%로 2000년보다 거의 10% 포인트 상승했으며, 같은 시기에 노르웨이는 34.4%, 영국 47.1%, 스웨덴 41%를 보임. 러시아는 선진국과 비교해 다소 뒤처지나 이는 노동생산성 증가 없이 임금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 한편, 러시아의 국내총생산은 선진국보다 4~5배가 낮은 수준임.

 ○ 러시아 ‘페베카’의 이고리 니콜라에프 분석부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가에서도 이처럼 빠른 임금상승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함,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의 실질임금증가는 노동생산성 증가의 거의 두 배에 달함. 이에 따라, 점차 높은 임금상승률과 낮은 노동생산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임.

□ 향후 전망

 ○ 높은 임금상승률로 인해 러시아 고용주들은 기업투자 및 확대에 투입돼야 할 자금의 축소가 불가피하며, 이것은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러시아 기업들의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임금상승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됨.

 ○ 공식적인 전망에 따르면, 러시아의 실질임금은 2010년까지 노동생산성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 러시아의 수출상품에 대한 국제가격의 하락이 예상됨.

 ○ 현재, 러시아경제의 거시경제 지표는 비교적 낙관적이나, 높은 임금상승률 문제는 향후 러시아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4~5년 후에는 이미 경쟁력 저하에 따른 문제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RBC daily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