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2006년 수출 22억 8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2% 증가

- 제조업 및 농업 수출은 타격, 금 수출은 이상 급증 -

보고일자 : 2007.2.15

편보현 베이루트무역관

bhpyun@kotra.or.kr
 

 Ο 최근 레바논 관세청이 발표한 2006년도 수출 통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음.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실적이 22억 8300만 달러로 2005년의 18억 7900만 달러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Ο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레바논 무역업계에서는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인해 두 달 이상이나 해상이 봉쇄되었고,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에 기껏해야 2005년도 수준에 불과한데도 수출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임.

 Ο 이처럼 수출액이 왜곡되어 나타나게 된 이유는 비정상적인 금 (HS Code 7108) 수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됨. 지난해 수출액이 2005년도에 비해 4억 400만 달러 증가했는데, 금 수출액이 4억 4500만 달러로 2005년보다 3억 2500만 달러 늘어났음. 이는 전체 수출증가액의 80%를 차지하는 수치임. 한편 대부분의 금 수출대상국은 스위스인 것으로 알려짐.

 Ο 레바논 제조업자협회 (ALI; Association of Lebanese Industrialists) 회장 Fadi Abboud은 지난해  제조업 부문의 수출 증가율은 0.5%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음. 그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금 광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녀자들의 금을 내다 판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으며, 이렇게 해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과장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음.

 Ο 레바논 보석상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금 수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금의 국제시장 가격이 온스당 $300선을 거듭하다가 최근 3년간 거의 배로 급등했기 때문에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금의 처분이 일시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음.

 Ο 금세공을 비롯한 레바논의 보석 가공산업은 중동지역에서는 상당히 알려져 있음. 보석 가공분야 종사자는 5000~6000명 선임. 레바논의 보석 가공제품의 경우 뛰어난 디자인, 값싼 인건비 등 가격요인으로 인해 걸프 지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음.

연도별 레바논의 수출입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원 : 레바논 관세청 통계국 (www.customs.gov.lb)

2006년도 레바논의 국가별 수출

                                                                                                        (단위 : 백만 달러)

2006년도 레바논의 품목별 수출(HS 4단위)

                                                                                                      (단위 : 100만 달러)

자료원 : 레바논 영자일간지 Daily Star 2.14일 자, 관세청 통계 등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