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1인당 GDP 중국 선두 성취 여부

- 광저우, 중국 최초 1인당 GDP 1만 달러 돌파 보도 관련 사실 여부 의견 분분 -

- 단순 경제 지표 아닌 전면적으로 균형된 발전 필요성 강조 -

보고일자 : 2007.1.10

김정태 광저우무역관

tingtai@naver.com

□ 광저우 1인당 GDP 중국 최초 1만 달러 돌파 보도

 ○ 올 1월 4일, CCTV(중국 中央電視臺)와 中國經濟新聞(China Economic News) 등을 포함한 일부 매체에서는 광저우의 1인당 GDP가 중국에서 최초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함.

 ○ 이 보도의 내용은 광저우시통계국의 예측에 따르면, 광저우시는 2006년 한 해 동안 GDP 성장률 14.4%를 기록할 것이므로 이를 2005년도 GDP 규모인 5451억 2300만 위앤에 적용시키면 2006년도의 GDP는 6236억 위앤에 달할 것이고, 이를 제5차 인구조사에 따른 광저우시 호적인구인 702만 6600명(참고로 상주인구는 994만 3000명)으로 나눌 경우 1인당 GDP가 약 1만 1000달러에 달한다는 것임.

 ○ 세계은행의 기준으로 1인당 GDP 1만 달러를 그 사회의 발전 경제 단계 진입 여부의 척도로 삼고 있으므로, 이번 발표의 의의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됐음. IMF가 발표한 2005년도 세계 각국의 GDP 순위 목록을 보면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초과하는 국가 또는 지역은 45개에 불과하고, 중화권의 경우 홍콩이 2만 4581달러로 23위, 타이완이 1만 3926달러로 37위에 있으며, 중국은 1703달러로 106위를 차지하고 있음.

□ 하루만에 ‘보도 오류’ 정정

 ○ 그러나 광둥성정부의 기관지인 南方日報를 비롯한 일부 매체는 이번 1만 달러 돌파 보도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를 반박하고 정정하는 기사를 발표했음.

 ○ 이와 같은 일련의 기사들에서는 우선 2005년도 GDP를 단순하게 예상 성장률만큼 증가시키는 산출방법에 의한 예측치는 인플레이션 폭을 반영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최종적인 확정 수치와는 거리가 있음을 지적했음.

 ○ 또한 선쩐 경제발전연구소의 연구원 취지엔(曲建)의 의견을 인용해, 1인당 GDP를 산출하기 위해 분모로 광저우 경제규모와 발전에 공헌하는, 외래인구를 포함시킨 전체인구보다 월등히 적은 호적인구를 사용함으로써 산출방식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이와 같은 식으로 산출할 경우 선쩐과 상하이 등도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초과했을 것이라고 전망함.

 ○ 이와 더불어 광저우시 통계국의 한 관리는, 광저우시 “GDP 1만 달러 초과” 보고서에서 분모로 사용된 인구통계 자체에 오류가 있었으며, 호적인구는 702만 6600명이 아닌 750만 5300명이 정확한 수치이고, 상주인구 역시 994만 3000명이 아닌 1178만 7100명이 정확한 수치임을 지적했음. 南方日報는 정확한 인구통계를 분모로 적용시킬 경우 실제적인 1인당 GDP는 7800달러 수준이라고 1월 9일자로 보도

□ 1만 달러 돌파 보도 정정 발표의 의의

 ○ 광저우시 유관부문과 그 기관지인 南方日報는 이번 1만 달러 돌파 보도에 따라 발 빠르게 오류를 적극적으로 정정했을 뿐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도시 경쟁력 연구 결과를 인용해 광저우의 미흡한 부분들을 강조함. 이는 각 지역별로 경제 분야의 다양한 불균형과 미흡한 점들을 지적했는데, 각 성시(省市)가 평소에 경제 분야의 성취를 크게 선전하던 경향과는 상반된 모습임.

 ○ 일부 매체는 광저우의 경제가 대형 국유기업과 중공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노동자의 평균 연봉이 3만 6273위앤으로 월평균 3000위앤 남짓임을 강조했음. 또한 광저우시의 진정한 현대화 성취 여부 잣대로는 1인당 GDP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노력 · 서비스업 비중 · 하이테크산업 생산가치 · 도시화 정도 · IT 사용비율 · 평균수명 · 대학진학률 · 연금 등의 지표가 있음을 부연하면서, 광저우는 특히 환경보호 노력 등의 분야에서 아직 갈 길이 남아있음을 지적했음.

 ○ 이와 같은 일련의 정정 보도 및 발표는, 전체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의 필요성을 항상 강조하는 후진타오 체제의 정책과 방향에 맞춰, 중국 타지역보다 눈에 띄게 앞서나가고 소위 '튀는' 모습을 지양하는 움직임인 것인지, 또는 진정으로 도시 경쟁력 제고와 현대화 공정에 보다 내실을 기하기 위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이전과 달리 과장되고 비정확한 정보의 남발을 자제하고, 실질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등 결과적으로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평가됨.

자료원 : 第一財經日報, 南方日報, 羊城晩報, South China Morning Post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