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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이 UAE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 경제·무역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황준혁
  • 2020-09-11
  • 출처 : KOTRA

- GCC 최초, 아랍국가로서는 세 번째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수립 -

신산업분야 육성에 청신호 -

 

 

 

□ UAE-이스라엘 외교관계 정상화와 후속 협정 체결

 

지난 8 13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 하에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로써 UAE GCC 최초이자 아랍국가로서는 이집트(1979)와 요르단(1994)에 이어 세 번째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국가가 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UAE-이스라엘 간 전면적 관계 정상화가 성사됐음을 밝히면서 향후 양국이 항공과 투자, 관광, 안보, 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내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이후 8 31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 이번 협정을 이끌었던 미국 측 인사들과 함께 메이어 벤샤바트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 이스라엘 정부의 금융 및 투자 부분 관료들이 포함된 미국·이스라엘 대표단이 이스라엘 국적기(LY971) 편으로 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미국·이스라엘 대표단은 도착 후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외교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으며, 상호 간 대사관 설치를 비롯한 양국의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대표단에 포함된 이스라엘 재무부 및 금융당국 관료들도 UAE 중앙은행 등과 회담을 진행했으며 구체적으로 압둘하미드 사이드 알- 함디 UAE 중앙은행장과 로넨 페레즈 이스라엘 총리실장이 은행과 금융 및 투자부문 공동위원회(Bilateral Committees)와 실무자 협의체(Working Groups) 구성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해당 협정을 통해 상호 간 투자 걸림돌을 제거하고 자본시장 내 공동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돈세탁 및 테러자금 차단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의 금융협정은 지난 8 13일 평화협정 이후 최초로 체결된 세부협정으로 향후 이러한 협력은 국방과 항공, 통상, 관광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UAE-이스라엘 간 금융·투자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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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AE 국영통신 WAM

 

실제로 차치 브레이버만 이스라엘 내각 장관은 최근 자국의 육군라디오에 출연해 수주 내 이스라엘의 안보 분야 대표단이 추가로 UAE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시작으로 양국의 국방 안보분야 내 협력도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이 UAE 산업에 미칠 영향은?

 

한편 이번 평화협정이 불러올 정치·외교적 지형도 변화만큼이나 양국의 협력 강화가 UAE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와 국방, 안보 등 굵직한 이슈들에 가려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으나 이미 양국 간에는 투자 부문 내 원격회의가 오가는 등 협력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 미국·이스라엘 대표단이 UAE를 방문한 9 1 아부다비투자청(ADIO, Abu Dhabi Investment Office)은 이스라엘 투자진흥기관인 Invest In Israel과 원격회의를 진행했으며, 양국 기업들이 상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혁신기술분야 내 파트너십과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회의에는 ADIO 내 국제협력을 총괄하고 있는 모니라 히샴 알-쿠탑(Monira Hisham Al-Kuttab) Invest In Israel 대표 지바 예거(Jiva Eger)가 양 기관을 대표해 회의를 진행했다.

 

ADIO와 Invest In Israel 간 원격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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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좌측) 히샴 알-쿠탑 ADIO 국제협력 담당 (우측) 지바 예거 Invest In Israel 대표

자료: UAE 국영통신 WAM

 

이와 관련, 양 측은 이번 원격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력을 시사했다타리크 빈 헨디(Taruq Bin Hendi) ADIO 청장은 중동지역 R&D와 기술산업의 중심지인 아부다비(UAE)는 혁신의 최전선에서 이스라엘 기관(기업)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하면서 향후 이스라엘 기업들이 아부다비가 보유한 모든 것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Invest In Israel 측과 양국 기업의 상호이익 증진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고 두 기관의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지바 예거 Invest In Israel 대표도 양 기관의 향후 협력에 기대를 표하며 이스라엘은 다양한 분야에서 UAE 경제에 기여할 수 있으며 농업기술과 생명과학, 클린테크(환경기술), 에너지 등의 혁신 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전 2021’ 등의 국가전략을 통해 UAE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분야 중에는 이미 이스라엘이 선도국가로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분야가 적지 않으며 AgTech(농업기술)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부족한 농토·담수원과 건조기후 등 UAE와 같이 열악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R&D와 지원으로 세계적인 농업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제한된 농토와 수자원을 활용해 최대의 효율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실내 재배와 종자 개발, 점적관개(Drip Irrigation), 수처리 등의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UAE가 추진하는 국가식량안보전략(National Food Security Strategy)과 수요가 맞아 떨어진다.

 

연간 소비되는 농산물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UAE 2021년 내 세계식량안보지수* 상위 10개국 진입과 2051년 내 해당 지수 1위를 목표로 다양한 장단기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별히 주요 식품분야 18개를 선정해 해당 품목의 현지 생산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전략을 추진함에 있어 비슷한 농업환경을 보유한 이스라엘의 기술과 경험은 UAE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Invest In Israel과 원격회담을 추진한 ADIO는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한 선진 농업기술 부문의 기업활동에 금융·비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AgTech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외국기업도 신청 및 지원대상이며, 현재 논의되는 바 향후 양국 간 금융 투자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이스라엘 첨단농업 기업들의 UAE 진출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세계식량안보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에서 매년 식량의 구매능력(Affordability)과 공급능력(Availability) 및 품질(Quality)을 기준으로 113개 국가 대상 식량안보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

 

한편 종전까지 UAE에서는 이스라엘 보이콧법을 통해 이스라엘산 제품의 수입 및 이스라엘인의 UAE 입국을 금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UAE 정부가 이스라엘 보이콧 법을 철폐하며(Federal Decree - Law No. 04 of 2020) 향후 이스라엘산 제품이 UAE로 수출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양국의 산업 협력과 기술 교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UAE 첨단농업 분야 기업들은 유럽의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제품과 기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스라엘 보이콧법이 철폐되고 양국의 인·물적 교류가 가능해짐에 따라 UAE와 비슷한 농업환경을 갖춘 이스라엘의 기술과 제품 및 인력의 UAE 도입 및 유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 및 아부다비 세관 수입금지/제한 리스트 내 이스라엘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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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보이콧법 철폐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금수해제 일정 등에 대해 발표된 바가 없으며 여전히 토후별 세관 웹사이트 내 수입금지 품목에 이스라엘산 제품이 기재돼 있음.
자료 :
두바이·아부다비 세관 웹사이트

 

아울러 2019 4월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미 자국의 두바이 엑스포 참가를 공식화하기는 했으나 엑스포 개최 전까지 양국 내 대사관이 설치되고 추가로 관광·항공 분야 내 빗장이 풀린다면 단순히 이스라엘이 두바이 엑스포 참가하는 수준을 넘어 상당한 구매력을 갖춘 이스라엘 관광객들을 엑스포 개최기간에 맞춰 UAE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전망 및 시사점

 

9월 1일에 체결된 금융·은행 협약을 시작으로 UAE와 이스라엘 양국의 협력 분야는 향후 항공, 관광, 무역,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첨단농업과 환경기술과 헬스케어, 에너지 부문 내 선도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의 협력이 본격화된다면 이는 UAE가 추진 중인 신산업 육성과 탈석유 산업다각화 정책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스라엘 경제부는 양국이 수교함에 따라 향후 이스라엘의 UAE 수출이 최대 5억 달러까지 급증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사이버산업과 의료장비, 금융기술, 통신, 농업 등을 유망 분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의 산업·통상협력이 활발해질 경우 기존 한국이 이스라엘과 경합 관계에 있는 ICT와 의료바이오, 방산 등 일부 산업 분야에서는 UAE 시장 내 경쟁이 이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관련 분야 국내 기업들 향후 UAE-이스라엘 양국의 협정체결 등 향후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UAE 국영통신 WAM, 현지언론 (걸프뉴스, 더 내셔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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