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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0년 3.15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이번엔 누가?
  • 경제·무역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0-07-20
  • 출처 : KOTRA

- 3.15 완후이(晩會), 中 가장 영향력있는 소비자 고발 프로 -

- 소비자 권익보호 강화 추세에 따른 적절한 대응전략 필요 -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가 716일 오후 8CCTV-2(재경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3.15 완후이’는 중국 정부와 CCTV가 공동 주관으로 1991년부터 매년 315일 소비자의 날에 방송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4개월 연기됐다.

 

20203.15 완후이는 '힘을 합쳐 함께 만드는 아름다움(凝聚力量, 共筑美好)'이란 주제로 자동차, 타올, 식품 등 소비재의 품질안전문제와 최근 급부상하는 이러닝 시장의 혼란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이번 완후이의 블랙리스트 대상에 이름을 올린 외국기업은 미중 자동차 합자법인인 상치퉁융우링(上汽通用五菱)과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의곳이다.

 

고발 내용 및 대응 상황

 

1) 맹독성 살충제로 해삼 양식

 

중국 주요 해삼 양식기지인 산둥성 지모(卽墨)시에서 해삼 양식에 독성이 강한 살충제(DDVP)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살충제로 오염된 폐수는 오염처리 없이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일부 해삼판매업체들은 성장주기가 상대적으로 짧고 가격이 낮은 남방지역의 해삼을 북방 해삼으로 둔갑해 판매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

 

2) 버거킹, 식자재 유통기한 조작

 

장시성 난창시의 한 버거킹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빵의 라벨을 바꿔 햄버거에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난창의 다른 매장에서는 닭다리 유통기한을 조작하기도 했다. 매장 점장이 “중국 본사 직원들은 점장을 몇 년이나 했던 사람들이므로 본사도 알고 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문제의 버거킹 매장과 유통기한 라벨 조작 상황

설명: EMB0000129c3eed설명: EMB0000129c3eee

자료: CCTV

 

버거킹은 SNS를 통해 '문제 매장 폐쇄, 유통기한 조작문제 조사 및 엄중 처리' 라는 입장을 내놨다.

 

3) 폐섬유를 원료로 활용

 

중국 최대 수건 생산기지인 허베이성 가오양(高陽)에서 폐섬유로 타올을 생산한 사실도 당일 전파를 탔다. 업체들은 헌양말, 헌속옷 등 폐기물에서 섬유실을 뽑아 수건공장에 원료로 납품했다. 불량 원료로 생산된 제품들은 라벨에 ‘국가표준 집행’이라고 써 붙여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됐으며, 그중에서 융량(永亮)이란 로컬 브랜드가 지목됐다.

 

불량 원료

자료: CCTV

 

티몰, 징둥, 핀둬둬 등 대표 온라인 플랫폼들은 즉각 융량 타올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4) 상치퉁융우링(上汽通用五菱), 자동차 기어박스 고장

 

중미합자기업 상치퉁융우링이 2018년 3월 출시한 바오쥔(寶駿)560 모델이 고발대상으로 다뤄졌다. 자동차 기어박스 고장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기업이 피해보상을 회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치퉁융우링의 출자기업 중 하나인 우링(五菱)차는 717,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오쥔 560의 기어박스는 우링차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상치퉁융우링은 “2017.6.29.~11.30. 생산한 해당 모델제품을 분석한 결과,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판단해 “해당 모델의 일부 제품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바오쥔(寶駿)560

자료: 바이두

 

5) 고급 아파트의 부실공사

 

방송에서는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가 광저우와 항저우에 신축한 아파트의 입주자들이 화장실에서 물이 샌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은 위층에서 물이 새 천장에 큰 구멍이 났다고 밝혔다. 1㎡당 6000~1만 3000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인테리어 비용을 지불한 고급 아파트인 만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6) 미용원의 고객유치를 위한 사기행각

 

올해는 미용원의 도를 넘는 고객유치 전략도 다뤄졌다. ‘무료 체험’을 미끼삼아 고객의 관심을 끌고 고객정보를 수집한 후 공모자들과 고객이 지갑을 열도록 유인했다. 고가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미용원 직원들이 다른 고객인척 속여 사기극을 펼쳤다. 사회경험이 부족한 학생과 청년들에게 접근했고 수입이 없는 이들에게 인터넷대출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7) 뉴스정보앱상의 허위광고

 

뉴스정보앱 취터우탸오(趣頭條)의 허위광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취터오탸오는 미국 증시에 최초로 상장된 중국 뉴스 정보앱이다. 그러나 앱 내에는 각종 허위광고가 있으며 ‘뉴스 클릭시 돈을 번다’는 제목으로 사용자들이 도박사이트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고 전했다

 

취터탸오는 즉각 사과문을 내고 전문팀을 구성해 관련 문제는 철저히 조사해 단절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8) 개인정보 무단 수집하는 APP

 

다른 기업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무단으로 사용한 50개 앱(APP)도 적발대상이었다. 이러한 앱들은 휴대폰 내 각종 개인정보, 위치정보 등을 무단 수집하고 유출한다고 보도했다.

 

9) 온라인 교육업체, 환불 거부

 

온라인 교육업체 하이쉐망(學網)의 책임 불이행, 환불 거부 등 문제가 다뤄졌다. 하이쉐망은 '직업시험 대리지원 100% 성공', '시험 100% 통과' 등 광고로 소비자들이 교육프로그램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후 문제 발생 시 환불을 거부한다고 전했다기업은 구매계약서에 '시험 불합격의 경우 환불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직원들에게는 '그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 사실도 적발됐다.


하이쉐망은 SNS에 “전문팀을 구성해 관련 문제는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이쉐망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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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CTV  

 

외국기업 적발 사례

 

과거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의 외국기업 사례를 살펴보면 중국 내 서비스와 해외에서의 서비스 차별에 대한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EU에서는 보증기간이 2년인데 중국에서는 1년이라든가, 하자제품에 대한 교체 서비스가 중국에서는 교체가 아닌 부품 교체 등의 문제가 많이 거론됐다. 이 밖에도 유통기한, 안전, 품질에 대한 이슈는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차별’보다는 ‘품질’과 ‘안전’ 문제에 포커스를 둔다. 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중국의 소비 수요가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당국의 ‘내외자 동일원칙’을 반영한다.


역대 3.15 소비자고발프로그램에 적발된 외자기업 사례(2012~2018)

자료: KOTRA 베이징 무역관 언론자료 종합, 작성

 

 전망 및 시사점

 

기존에 주로 다뤘던 상품 위생, 불법 생산 등에서 안전, 개인정보보호, 서비스 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개인정보 무단 수집, 온라인 교육시장의 환불 문제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SNS 활용도 향상과 더불어 수시로 소비자 고발 신고가 가능해졌다.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군으로 부상 중인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자), 지우링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들은 권익 수호 성향이 강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자 보호를 둘러싼 트렌드가 새롭게 나타나고 있어 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소비자 보호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체계적인 대응전략 검토가 필요하다. 3.15 완후이와 별개로 시장감독관리총국과 각 지방정부의 시장관리부처는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소비환경 조성을 위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자료: CCTV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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