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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개 속의 코트디부아르 경제 현황 및 전망
  • 경제·무역
  • 코트디부아르
  • 아비장무역관 이연주
  • 2020-06-24
  • 출처 : KOTRA

- 6월 기준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여전 -

- 영업 중단 및 축소, 단축 근무, 재택 근무 등으로 영업 활동에 차질 -

- 코트디부아르 정부, 각종 경기부양책 시행 중이나 올 한해 경제 전망은 빨간 불 -




2020년 6월 현재 코로나19 확산 현황

 

코트디부아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시기는 3월 11일로 6월 10일 기준 확진자 4181명, 사망 41명, 완치 2174명 등으로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일일검사건수가 500건을 상회하고 확진자 수도 100명에서 200명 사이를 기록하는 등 일별 확진률이 20~30%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는 지금까지의 전체 확진률 평균 12.5%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 코로나19 일별 확진자 발생 현황

CORONA.JPG

자료: coronavirus-statistiques.com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코트디부아르 정부 대응

 

코로나19 확산이 아프리카의 앞마당인 유럽을 휩쓸고 코트디부아르에서 상륙하자 현지 정부는 우선 질병 확산 억제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3월 16일자로 국경봉쇄(코로나19 확진 사례 100건 이상의 국가발 항공편 중단, 해당 국가 여행 후 입국하는 자국민에 대한 자가 격리 실시, 해당 국가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를 전격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3월 24일에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광역 아비장과 지방 간 통행 금지, 야간통행 금지, 50인 이상 집회·모임 금지, 극장·바·나이트클럽 등 대형 유흥 시설 영업 중지, 학교 폐쇄, 정부부처·공공기관 단축 근무 등의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 차원의 조치 단행은 물론 민간 부문에서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한시적인 재택근무 혹은 단축 근무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대체한 기관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를 들 수 있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국제기구이나 다자개발은행인 해당 기관의 경우 코트디부아르 정부 차원의 방침이 처음 발표된 3월 16일 직후인 3월 18일부터 전격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화상회의를 통한 업무 수행, 방문객 금지, 출장·모임·회의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기관 특성상 외국인을 비롯한 외부인의 면담 요청이 많고 아프리카 전역으로의 출장이 빈번한 점을 감안했을 때 매우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 외 민간 부문에서 가장 적극적인 대응을 보인 부분은 은행 부문이다. 절대 다수의 은행 영업점들이 매출 축소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2시까지 단축 근무를 실시, 영업점 인력 축소, 자동화기기(ATM)을 통해 은행 업무 처리 유도 등의 조치를 취했다. Ecobank의 경우에도 이러한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그 여파로 1분기 매출 증가율이 0.1%로 전년 동기 7% 대비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되나 질병 확산 방지가 최우선인 만큼 보수적인 영업 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요식업, 통신서비스, 소상공인 등이 코로나19 주요 피해자


전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도입한 영업 중단, 단축 근무, 통금 실시 등의 조치로 인해 사실상 경제활동에 제동에 걸리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업종은 요식업, 통신서비스, 소상공인 등으로 업계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특히 규모를 막론하고 식당, 바 등이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시적 실업에 빠지면서 생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아프리카 현지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M 레스토랑의 경우에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에 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가 부가가치세(VAT) 면제 등의 지원책을 내놓을 것을 강조했다.

 

또한 국경봉쇄, 사회적 거리두기, 50인 이상의 모임·집회 금지 등의 조치로 통신 및 네트워크 부문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아비장 무역관 마케팅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H사의 경우 코로나19 발발 이후 매출이 400만 달러 가량 급감했다고 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경기부양책 현황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 및 국민 생활 파탄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재원, 우방국 지원, 국제기구·기금 등을 통한 경기회복 지원책을 도입 및 시행하고 있다. 경기부양책은 일단 기업 규모와 성격에 따라 구분되는데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인도적 지원 등으로 나뉜다.


먼저 대기업 지원에 약 1700만 달러 상당의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호텔 및 관광업, 요식업, 교통, 상공업 등의 분야에서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자격 요건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연 매출액 200만 달러 이상의 코트디부아르 등록 기업으로 최근 2년간 매출 신고 및 세금 납부를 이행한 곳이어야 한다. 지원 방식은 저금리 대출로 3%의 금리로 최대 900만 달러까지 대출 가능하며 18~36개월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중소기업에는 총 26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30% 이상 급감했고 최근 3년간 한 번 이상 최대 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2019년 12월 기준 매출 신고 및 세금 납부를 이행한 곳이어야 하며, 향후 영업 재계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지원금은 860달러 선의 자금 대출로 무이자 혹은 2.5%의 저금리로 향후 18~36개월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기금에는 200만 달러 정도가 조성됐다. 식당·바 등의 요식업체, 레저산업, 공연문화산업 관련 기업으로 영업을 중단으로 인해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업체가 대상이다. 해당 기금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납세증명서, 영업 중단 확인증, 향후 영업 재계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하며 지원금은 업체당 최대 516달러 선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곤궁에 빠졌거나 사망자가 있는 가계를 위한 인도적 지원책도 마련됐다. 주요 대상은 코로나19 사망 가족, 빈민층, 실업자, 60세 이상 노년층, 경제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영유아 및 청소년, 고아는 물론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거나 길거리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 등이다. 이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각 지방정부가 사안별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수혜자를 선정해 시행하는데 가구당 월 43달러, 사망자 가족당 830달러 선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전망은 시기 상조

 

지역별로 코로나19 확산 현황이 상이한 현 시점에서 언제쯤 전염병이 종식돼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2020년 한 해 경제성장률 추락세가 어느 정도 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아직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올 한해 경제성장률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하다고 봐야 한다.

 

당초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6월 말경 사태가 종식된다면 올 한해 GDP 성장률을 당초 예상치인 7.2%의 절반인 3.6%로 내다봤으나 이 시나리오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9월 말 종식을 가정한 것으로 이 경우 1.6%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역시 최근 확산세를 감안할 때 마냥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올 연말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계속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 경우 올 한해 성장률은 0.8%에 그쳐 최근 5년간 7~8%의 고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업계, 코로나19 여파로 근심

 

여타 선진국과는 달리 경제·비즈니스 관련 신뢰할 수 있는 통계 수치가 부족한 코트디부아르에서 그나마 코로나19 여파를 현장에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설문조사가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9일까지 147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코트디부아르 프랑스 상공회의소에서 실시됐다. 일단 분야를 막론한 모든 업종에서 비즈니스 심리가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먼저 응답 기업의 92%가 코로나19 사태로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여파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 중 42% 정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5% 급감했으며, 24%의 기업은 매출 축소 규모를 아예 예상하기 힘들다고도 답했다. 또한 물류 관련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데 응답 기업의 37%가 원자재 및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7%는 육상운송 문제, 14%는 외국산 수입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는 재고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1%는 코로나19 사태로 연초 예상치에 비해 매출액·영업 이익 등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30%는 아예 감소 규모를 예측조차 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당초 계획했던 매출·영업이익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 본 기업은 2%에 불과했다.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기업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조치로는 대금 지급 조건 변경(응답률 15%), 인건비 조정(응답률 13%), 인력 감축(13%) 등이 꼽혔다.

 

최근 수년간 전례 없던 저성장 불가피

 

결론적으로 올 한해 코트디부아르 경제는 역사상 유례없는 전 지구적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매우 어려운 시기를 거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코로나19가 늦게 상륙한 코트디부아르와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쉽사리 국가 봉쇄, 영업 중단 해제, 항공 등 국경 봉쇄 조치 해제 등을 당장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활한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가계 소득이 급감, 빈민층 등 취약계층에서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하지만 상호의존성이 높은 글로벌 교역 체제에서 국경 봉쇄 및 항공운송 제한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제품 수출입 등의 문제도 산재해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잦아들더라도 그 간의 충격파를 감안할 때 경제 회복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Fraternité Matin 등 언론 매체, 코트디부아르 재정부(www.finances.gouv.ci), cgeci.com, 주코트디부아르 프랑스 상공회의소, www.fspmeagencecipme.ci, aip.ci, KOTRA 아비장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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