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건설 등 신 인프라 프로젝트 확대기조 속 동부지역을 우선으로  시작 -

- 민간자본의 신인프라에 대한 적극 투자 기대 속 인재 부족은 숙제로 남아  -

신인프라(신SOC, 新基建)란?

경제학의 전통관점 중 인프라는 주로 사회생산과 주민생활에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와 공공시설로, 국가 혹은 지역사회 경제활동의 정상적인 유지와 발전을 보장하는 사회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는 사회가 생존·발전할 수 있는 물질적인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지난 10여 년간 인프라 투자는 중국 경제사회발전의 중요한 기본사항으로서 사회의 산업발전을 이끌어왔으며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매우 큰 작용을 해왔다. 그러나 빠른 사회변화와 산업모델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에 따라 기존 인프라는 사회의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키기 부족해 중국에서는 '신인프라'를 원하는 수요(필요성)와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8년 12월,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는 2019년의 중점업무로 '인공지능, 공업 인터넷, 사물 인터넷 등 신인프라 건설 강화'를 정식 제기했다. 이는 '신인프라'가 처음으로 중앙회의에 언급된 사례이다. 당 중앙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따라 시장에서도 이를 환영하기 시작했으며 '신형 기초시설 건설(약칭 신인프라, 新基建)'은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통계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중순까지 이미 13개 성시에서 2020년 신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중점 프로젝트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그중 8개 성에서 발표한 계획의 총 투자액은 33조8300억 위안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4월 20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发改委)는 언론브리핑에서 처음으로 신인프라의 범위에 대해 명확히 발표했는데, "신인프라는 사회의 새로운 발전이념을 중점으로 미래의 기술혁신을 위한 정보 네트워크 기반 확대와 디지털 구조전환, 스마트 업그레이드, 융합 혁신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체계를 뜻한다" 라고 했다.  즉 기존의 전통 인프라 투자가 교통, 수리사업 등의 기초시설 확충이었다면 신인프라는 5G, 빅데이터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미래산업 육성의 기초시설 확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인프라 건설의 주요 내용

자료: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

중국 신인프라 시장의 발전 현황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신인프라 건설은 비교적 큰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정보 인프라 측면에서 보면 이미 많은 혁신적 발전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고속 인터넷망이 이미 전국 모든 도시의 99% 이상의 행정단위에 보급됐으며 4G네트워크 사용자 수는 이미 12억을 초과했다. 융합 인프라 측면을 보면 전통 인프라의 구조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역할로 스마트시티 건설, 도시관리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혁신 인프라의 경우에는 과학기술 연구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미 55개의 국가급 중대과학기술 인프라를 별도 제정해 과학기술 혁신과 경제발전의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5G 건설은 신인프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고 있다. 2020년 이후 중앙회의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5G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의 가속 추진을 제기하고 있다. 2019년 6월 6일 공신부(工信部)는 차이나텔레콤, 중국이동통신, 차이나유니콤, 중국광전(中国广电)에 5G 기업영업 허가증을 발부했으며 중국은 정식으로 5G 시대에 진입했다. 2020년 2월 초, 중국의 3대 통신사는 이미 전국에 걸쳐 15만6000개의 5G 기지국을 개통했다고 발표했으며 40개 도시를 첫 5G 통신망 상용 도시로 지정하기도 했다.

GSMA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58개 통신사가 정식으로 상업용 5G를 사용하고 있으며 2025년에 411개 업체로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글로벌 5G 사용자는 16억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며 중국 내 5G 사용자도 조만간 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통신원(中国通信院)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은 5G의 발전추세 속에서 10억6000만 위안에 상당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직접적인 경제적 부가가치는 3억3000만 위안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간접적으로 창출가능한 경제적 효과 또한 24억8000만 위안에 다다를 것이며, 약 3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5G 네트워크 시점 도시 분포(2019.2 기준)

자료: 이오우왕(亿欧网)

신인프라는 사회 관계망을 업그레이드시키며 인간과 사물 간 유기적으로 상호 연결돼 움직이는 스마트한 새로운 시대를 가져다줄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사회적 관리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으며 사회의 새로운 경기부양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랴오왕동방주간(瞭望东方周刊)의 경제연구센터의 조사내용에 따르면 전국에 이미 공시된 26개 성시의 중점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수집 분석한 결과, 신인프라 투자계획은 동부, 중부, 서부 순서로 발전하는 지역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 지역의 신인프라 프로젝트 수는 전국의 40.7%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중부지역(37.4%), 서부지역(21.7%), 동북지역(0.2%) 순이다. 그 중 허베이성, 산둥성, 광둥성의 신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비율은 전체 중점 인프라 투자의 각각 43.5%, 35.0%, 34.1%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성시별 신인프라 프로젝트가 중점 인프라 건설에서 차지하는 비중

(단위: %)

자료: 사이디경제연구센터(赛迪经济研究中心)

                                           주: 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 헤이룽장, 지린, 후베이, 칭하이는 통계 자료 미공개

각 도시들은 자체의 산업 특징과 지역기능에 근거해 도시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일련의 신형 인프라 건설방안을 제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안의 경우 ICT 기술혁신 사업을 중점으로 신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인공지능, 항공우주, 바이오기술, 광전기 칩, 정보기술, 신자재, 신에너지, 스마트 제조 등과 관련된 영역의 인프라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선전의 경우 '선전시 8K초 고화질 영상 산업발전 행동계획(2019~2022년)' 발표를 통해 3년 내 선전을 글로벌 영향력이 가장 큰 8k기술혁신 산업고지 및 'AI+5G+8K' 응용 지역으로 건설 할 계획임을 밝혔다. 상하이는 '상하이시 신형 인프라 행동방안(2020~2022년)'을 발표해 상하이판 '신인프라' 35조 위안을 제시했으며 첫 중점 프로젝트의 전체 총 투자액은 약 2700억 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 각 지역은 적극적으로 신인프라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 자본 또한 '신인프라' 참여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월20일 알리윈(阿里云)은 향후 3년 동안 약 2000억 위안을 투자해 클라우드 운영체제, 서버, 칩, 네트워크 등 중대 핵심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미래지향적인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징둥(京东)은 서비스 기업의 디지털화 전환 프로그램인 징둥 신동능(新动能) 계획을 발표해 기업의 디지털화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5월 8일 바이두와 광저우 개발구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향후 공동으로 광둥, 홍콩, 마카오의 스마트 네트워크 선도구역을 구축하고 ACE 교통엔진을 실현하기로 밝혔으며, 바이두는 광저우의 첫 디지털 중점 프로젝트 건설의 참여자가 됐다. 5월 26일 텅쉰의 경영진은 텐센트가 향후 5년간 5000억 위안의 신인프라의 구축에 투자할 계획임을 선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블록체인, 서버, 빅데이터 센터, IoT 운영체제, 5G 네트워크 모두 텐센트의 중점 분야임을 명확히 언급했다.

광저우 개발구와 바이두가 공동으로 디지털 신인프라 프로젝트 체결식 현장

자료: 봉황망(凤凰网)

올해 들어 신인프라는 사회의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신인프라 영역의 사업 기회 포착과 참여는 모든 기업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신인프라 산업 인재발전 보고'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신인프라 핵심기술 인재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며, 부족한 인재는 417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인프라와 관련된 인재부족 현상으로 인해 핵심 인재의 처우가 대폭 상승하고 있으며, '인재 모셔가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헤드헌터(猎聘) 빅데이터 연구원에서 발표한 '2020 신인프라 중고급 인재시장 취업매력 보고'에 따르면 2020년 1~4월간 신인프라 기업의 전체 월 평균 급여는 1만6300위안이며 공업 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센터, 5G, 신에너지자동차 충전소 업계의 월 평균 급여는 각각 1만8100위안, 1만6800위안, 1만5900위안, 1만5100위안, 1만3100위안에 달한다. 즉 채용 리스트 내 상위 20개 도시의 임금을 보면 해당 도시 신인프라 기업의 월평균 급여는 지역 전체 평균 급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4월 신인프라 업계 중고급 인재의 도시 분포 비율

(단위: %)

자료: 헤드헌터(猎聘)빅데이터연구원

2020년 1~4월 신인프라 각 업계 평균 급여

(단위: 위안)

자료: 헤드헌터(猎聘)빅데이터연구원

시사점

현재 유행처럼 번진 재택 및 원격 근무 추세에 따라 상업용 클라우스 서비스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주민의 사회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고 있다. 기존의 전통 인프라 영역의 대규모 투자 규모와 점유 비율은 여전히 신인프라 영역에 비해 높은게 사실이나, 이러한 빠른 사회변화의 기조 속에서 그 효율성과 영향력은 반대로 점차 약해지고 있다.

디지털형 인프라를 대표하는 신인프라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한 쪽으로는 거대한 투자와 수요를 연결 중이며, 다른 한쪽으로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소비시장을 직접 연결해줄 수 있다. 신인프라는 코로나19로 인해 조성된 사회적, 제도적 불편함을 효율적으로 대체할 뿐 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면서 중국의 경기 후퇴와 내수 부진의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정부업무보고에서는 내수확대를 위해 경제 발전방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소비촉진, 민생정책, 구조조정의 “2신1중” (2신:신형인프라, 신형도시화, 1중: 교통,수리 등 중대공정) 투자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신인프라 건설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신세대 정보 네트워크의 발전과 5G의 응용력 확대,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확대 및 충전소 추가확충 등의 새로운 소비요구에 부응해 산업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수껀네트워크기술(树根互联科技公司)의 관련 담당자는 " '신인프라 건설 강화'가 이번 정부 업무보고에서 처음으로 제시되면서 국가적 전략측면으로 이슈화가 될 것이 분명하며 신인프라의 공업인터넷은 향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또한 "국가정책의 전폭적인 지지와 제조업의 업그레이드 수요에 따라 신인프라는 현재와 미래 발전의 필수적인 트렌드가 됐다"고 덧붙였다.  

전인대 대표, 랑챵오그룹(浪潮集团)회장 순페이수(孙丕恕)는 코로나 19의 경제에 대한 충격 완화를 위해 5G, 인공지능, 공업 인터넷 등 신세대 정보기술산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전통 업종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물 경제의 발전과 과학기술력의 제고, 사회관리 능력과 공공서비스 수준을 제공하는데 있어 신인프라는 튼튼한 기초가 돼질 것으로 덧붙였다.

우리기업 또한 중국 내수확대와 경기부양을 위해 전면적으로 진행될 중국 신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향후 직간접적 투자참여와 더불어 인프라 확충에 따라 파생될 여러 부가적인 사업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보통신망의 발전과 기업의 빠른 경영환경 변화에 순응하고 현지의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것이다.  

※ 우한무역관 작성게재 '중국판 뉴딜 신SOC, 올해 중국 경제키워드(6.4)'와 함께 참고 부탁드립니다.

자료: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신화왕(新华网), 신랑과학기술(新浪科技), 봉황왕(凤凰网), 이어우(亿欧网), KOTRA상하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