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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후의 과테말라, 코로나 19 이후의 과테말라
  • 경제·무역
  • 과테말라
  • 과테말라무역관 안성희
  • 2020-03-31
  • 출처 : KOTRA

- 코로나19, 과테말라에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유사한 영향 끼칠 것으로 예상 -

- 미국발 경기 침체는 과테말라의 수출, 가족 송금 등에 직접적 영향 -




과테말라는 코로나 19로 인해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때와 유사하게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제 침체로 인한 의류 및 섬유 산업의 수출 감소, 미국발 가족 송금 감소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과테말라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008년과 마찬가지로 경기 침체가 지나가며 V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과테말라에 끼친 영향

 

미국은 과테말라의 주요 경제 파트너로 2008년 발생한 금융 위기는 필연적으로 과테말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금융위기 이전 과테말라는 2007년 6.3%의 실질 GDP 성장률을 보였지만 2008년에는 3.3%의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2008년 상반기 과테말라 경제는 국제 유가 및 기타 상품의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았는데 미국의 금융 위기는 이 문제를 심화시키는데 기여했고 하반기에는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에 신용위기 및 환율 변동성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9년 미국 금융위기의 결과는 수출, 가족 송금, 투자 및 세수 등의 감소를 야기하며 과테말라의 경제는 0.5%에 불과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2007~2019 GDP 성장률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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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과테말라 중앙 은행(검색일자 2020.3.25.)

  

2007~2019 과테말라 수출에서 대미수출 비중의 변화 동향

(단위: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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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과테말라 중앙 은행(검색일자 2020.3.25.)

 

2008년 수출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전년대비 2.5%p 하락한 1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카르다몸, 석유 및 커피의 수출이 국가 전체 수출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9년 수출은 전년대비 6.8%가 감소했는데 카르다몸, 바나나, 설탕 등의 전통적 수출품의 수출은 4.6% 증가했음에도 의류 수출이 15.2%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과테말라는 DR-CAFTA 회원국으로 역내에서 생산된 원자재를 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의류 및 관련 산업은 주재국 전체 생산의 약 9%를 차지하며, 의류 산업 수출의 77%가 미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등(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대부분 원사, 원단 등으로 과테말라에서 생산된 의류는 거의 미국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음.) 과테말라 의류 산업에 있어 미국은 그 어느 나라와도 대체가 불가능하기에 미국 금융 위기로 인한 소비 위축은 과테말라의 수출에 직격탄이 됐고 그로 인해 과테말라의 노동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2009년의 섬유 산업 수출 감소는 미국의 소비 위축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의 가치 하락에도 기인했다. 주 원료가 되는 면화 가격은 약 70% 상승해 최고점인 파운드당 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면화 생산량 감소와 원자재 투매의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년부터는 섬유 산업의 수출이 회복되며, 전년대비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대 의류 생산국인 중국의 화폐 가치 상승과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해 과테말라와 같은 국가들에 경쟁 우위를 제공하게 된 것도 긍정적 요인이었다. 그 후 과테말라 섬유산업은 2019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과테말라의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는 대본국 가족송금을 꼽을 수 있다. 통상 가족 송금은 과테말라 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미국에는 140만 명의 과테말라 이민자가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본국 인구 1600만 명) 가족 송금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보내지고 있는 관계로 미국 노동시장의 위축은 직접적으로 과테말라의 민간소비에 영향을 주게 된다. 미국 금융 위기 이후 2009년 송금액은 391만 2000달러로 2008년 대비 9.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008년 수입은 전년대비 7.2%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09년에는 -20.7%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중간재 수입은 -24.2%, 자본재 수입 -22% 감소, 소비재 -12.1%로 나뉠 수 있다. 참고로 소비재 수입은 2007년 14.2%, 2008년 3.4%의 성장을 기록한바 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과테말라의 기초 생필품 가격도 영향을 받아 기초식품가격이 약 47.7% 증가하며, 많은 가정의 음식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가져왔다. 일반적인 과테말라 가정은 과거에 비해 제한된 식품을 소비하게 됐으며 음식의 질보다 양을 먼저 생각하게 되면서 전반적인 영양 불균형을 야기하기도 했다.

 

과테말라 수출입 및 가족송금 증감률 2007~2019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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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과테말라 중앙 은행(검색일자 2020.3.25.)

 

환율은 2008년 동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1달러당 평균 구매 기준 7.54케찰, 판매 기준 환율은 7.56케찰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2009년과 2010년 들어 케찰의 평가 절하로 구매 기준 8.05케찰, 판매 기준 8.18케찰로 환율이 형성됐고 2011년이 되서야 매매기준율 기준 7.7~7.8케찰 사이에 안착됐다. 과테말라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외부 충격이 있을 경우에도 환율 변동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으로 이는 중앙 은행의 외화 매매 개입, 가족 송금 등에 기인한다.

 

미국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과테말라의 조치

 

거시 경제 안정성과 사회 발전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알바로 콜롬(Álvaro Colom) 대통령은 2008년 1월 취임했다. 과테말라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미국 금융 위기로 인한 위기에 대응 하게 됐다. 하지만 금융 위기로 인해 국가 재정 또한 영향을 받았기에 국가가 직면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재원이 많지 않았기에 정부는 대외 부채를 늘리는 방법을 택하게 됐다.

 

2009년 과테말라는 세계은행 2억 달러, 미주개발은행 2억 8000만 달러 상당의 차관을 받았으며 IMF와도 9억3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긴급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2009년 국가 비상 사태 및 경제 회복 프로그램(Programa Nacional de Emergencia y Recuperación Económica)을 도입하며 공공지출 확대,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 제공, 정부 예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과테말라는 대미 수출 감소에 대응하고자 캐나다와의 무역협정체결을 추진하게 됐다. 수출에 있어 새로운 교역 파트너를 찾고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그 외에도 유럽 연합, 멕시코, 남미, 중미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가 과테말라에 미친 영향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조업이 영향을 받으면서 과테말라 역시 원자재, 중간재, 완제품의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과테말라의 대중국 수입은 22억3000만 달러이며 이는 전체 수입의 1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과테말라 산업 회의소(Cámara de Industria de Guatemala)의 회장인 에두아르도 히론은 3월 초 진행한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 회원사 중 83%가 생산 공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17%는 중국에서 수입하던 원자재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고 발표하며, 다른 국가에서 대안을 찾고는 있지만 중국산보다 높은 가격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언급했다. 과테말라 상공 회의소(Cámara de Comercio de Guatemala)의 호르헤 브리스 회장 역시 가족 송금 및 기타 경제 활동을 제외한 생산 활동의 마비로 인해 과테말라는 하루에 약 10억 케찰(1억2820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 대통령은 2020년 초 과테말라의 GDP 성장률은 최대 4.1%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재난사태의 선포, 국경 봉쇄, 14일 간의 전국 휴업령 등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2.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3월 25일 개최된 통화 위원회(Junta Monetaria)에서는 미국, 유럽 및 중국의 생산 감소, 경제 침체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과테말라의 경제 성장률은 0.5%에서 1.5% 사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테말라 중앙 은행 및 통화 위원회는 2008년~2010년에 일어난 것처럼 경제 침체 기간이 지난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V자 회복이 예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08년에 나타난 것과 같이 과테말라는 다방면에서 미국을 영향을 받게 될텐데 3월 27일 기준 아직까지 미국의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아직까지 최고 정점에 도달하지 않아 미국 경기의 예측이 불가하다는 것이 과테말라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을 닫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경제와 소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대과테말라 송금의 98%가 미국 발인 관계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의 상황이 필연적으로 과테말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며 3월까지 송금액이 전년대비 18.4% 증가했지만 앞으로 송금이 둔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9년 기준 해외 가족 송금은 국가 GDP의 약 13%를 차지했으며 6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가족 송금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분야 중 하나는 관광이다. 과테말라 관광 산업은 직간접적으로 국가 GDP의 8%에 기여하고 있으며 약 50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과테말라에는 연간 2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 중인데 코로나19가 중국 이외의 국가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약 20%의 예약이 3월초에 이미 취소되었고, 3월 18일 국경이 봉쇄된 후 관광업 부문의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또한 과테말라에서는 숙박 시 10%의 관광세를 내고 있는데 이러한 관광세 및 비행세 감소는 정부의 세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의류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과테말라의 2019년 수출은 의류 분야 성장에 힘입어 2% 증가했다. 섬유 산업은 2019년 14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으며, 국가 GDP의 약 8.9%를 차지했다. 하지만 섬유 산업의 조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조치에 영향을 받게 됐다. 과테말라에서는 3월 17일부터 31일까지 필수 분야(보건, 치안, 정부, 식음료 분야 등)에 속하지 않는 분야의 조업 중단, 대중 교통 운행 금지 및 3월 22일부터 8일간 16:00~04:00 통행 금지령을 발표했다.

 

과테말라 경제부에서는 정부에서 제시한 위생 및 예방 조치를 준수하면 조업을 계속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부여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위한 대중 교통 서비스의 중단, 발열 체크를 위한 추가 시간 투자, 통행 금지령으로 인한 조업 시간 단축, 공장 직공들의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생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과테말라 섬유산업협회장 알레한드로 세바요스는 수도권에 있는 대부분의 의류 공장은 경제부의 특별 허가를 취득해 대부분이 작업을 재개했지만 결근률도 높아졌다고 발표했다.(일부 공장은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폐쇄) 하지만 과테말라의 내부적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이라는 외부적인 요인도 해당 산업에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테말라 봉제 공장의 주요 바이어인 미국 기업들은 90일간 대금 지불 연기 요청, 선적 연기, 주문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름 시즌 및 휴가 시즌을 겨냥한 의류 제작이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보수적으로는 대미국 의류 판매가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도 있다고 예상된다.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

 

알레한드로 쟈마테이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3월 18일 의회에 총 70억 케찰(9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출했다. 이 중에는 세계은행 및 중미경제통합은행의 차관이 포함돼 있으며, 그 외에 사회 빈곤층에 속한 16만 가정 보조금 지원 3억5000만 케찰(4480만 달러), 국민 주택 건설 3억 케찰(3840만 달러), 학교 인프라 개선 1억7500만 케찰(2240만 달러) 그리고 중소기업 지원 3억 케찰(3840만 달러) 등도 포함됐다.

 

의회는 3월 23일 4억5000만 달러에 대한 대외 차관을 승인했는데 세계 은행에서 지원하는 2억 달러는 코로나19 관련 건강 비상 사태에 투입될 예정이며, 미주개발은행에서 지원하는 2억5000만 달러는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사회보장보험(IGSS 10.67%), 휴양시설기금(Irtra 1%) 및 교육기금(INTECAP 1%)의 비용 납부 의무를 향후 3개월간 연기하고 향후 분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향후 전망

 

과테말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금융 위기가 2008년에 경험한 최악의 순간보다 더 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경제 불황은 거의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과테말라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경제 침체로 나타나는 즉각적인 영향으로는 과테말라 GDP의 13%를 차지하는 가족 송금의 감소와 섬유산업 수출 감소로 인한 고용 감소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소득 감소는 치안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동시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변수는 국제 상품 가격으로 과테말라에서 많이 생산되는 소프트 코모디티의 가격이 다른 상품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세계 금융 위기에서는 곡물, 금속 및 소프트 코모디티의 상품 가격이 상승한바 있다. 이에 섬유산업의 타격이 과연 원자재 수출과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는 지도 과테말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Prensa Libre, Cepal, UNDP, 과테말라 금융 감독원, 포브스 중미, Market Tredns UFM, KOTRA 과테말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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