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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2008년 금융위기보다 코로나19가 더 무서운 이유
- 경제·무역
- 미얀마
- 양곤무역관 류태현
- 2020-04-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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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미얀마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 -
- 2011년 이후 경제를 개방한 미얀마, 코로나19 사태로 2008년 금융위기보다 큰 영향 받을 것 -
□ 미얀마 2008년 금융위기 진행 과정
ㅇ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상황
- 미얀마는 2008년 당시 군부가 집권하고 있었으며, 폐쇄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음.
- 미얀마는 당시 10~12%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수출산업이 부재해 만성적인 외환보유고 부족을 겪고 있었음.
- 2008년 4월 미얀마 남부지방를 강타한 싸이클론 나르기스로 경제중심지 양곤이 큰 피해를 입었음.
2007~2010년 미얀마 GDP 성장률
(단위 : %)
구분
2007
2008
2009
2010
전체
12.0
10.3
10.6
9.6
농업
7.9
5.6
5.6
4.7
산업
19.6
18
17.6
18.6
서비스업
13.2
11.6
12.1
9.5
자료: 미얀마 통계청
ㅇ 미얀마 정부의 대응정책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중앙은행이 처음으로 0.25% 기준금리를 인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9월 짜트화 가치 하락으로 현지 진출 외국기업들이 애로를 겪음.
- 미얀마 정부는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인해 2002년에 수출 우선 정책(Export First Policy)을 시행했으며, 민간 부문 수입이 제한돼 있었음.
- 당시 미얀마는 수출 실적이 있어야 수입이 가능한 Export Earning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수출입이 제한돼 있었음. 2009년에 정부가 Export Earning을 구입할 수 있는 분야에 호텔관광을 추가
- 2016년에 개정된 미얀마 Financial Institution Law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은행들에 대한 요건을 기반으로 해서 개정됨.
-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는 호텔관광 분야임.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8년 4~8월까지 미얀마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약 8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29% 감소
- 당시 미얀마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신규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계획한바 있으나 취소됨.
2007~2010년 미얀마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
(단위: 명)
구분
2007
2008
2009
2010
관광객 수
131,784
100,439
164,000
216,861
자료: 미얀마 통계청
ㅇ 금융위기 전후 미얀마 산업구조 변화
- 추세상의 변화는 없었음.
2007~2010년 산업별 GDP 및 비중 비교표
(단위: 백만 짜트(US$ 1=1360짜트), %)
구분
2007
2008
2009
2010
농업
10109849.5(43.3)
11773734.7(40.3)
12916381(38.1)
14658961.3(36.9)
공업
4762697.5(20.4)
6625963.1(22.7)
8314887.4(24.5)
10528139.7(26.5)
서비스업
8463565.7(36.3)
10833590.2(37.1)
12662770(37.4)
14589663.9(36.7)
자료: 미얀마 통계청
□ 2008년 금융위기가 미얀마에 미친 영향
ㅇ 제한적인 영향
- 미얀마는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않았으며, 당시 주식시장이 없던 상황이었으므로 타 국가에 비해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음.
- 환율이 상승하고 성장률이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임.
- 오히려 경제중심지 양곤을 강타한 싸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봄. 관광객 감소도 4월 나르기스가 발생한 이후 급감했으며 실물경제에 대한 타격도 나르기스 발생 이후 발생함.
- 산업구조, 소비 트렌드 역시 금융위기로 인한 변화는 제한적임.
ㅇ 금융위기 이후 미얀마의 경제상황
- 미얀마는 2011년 군부정권이 물러나면서 민간정부가 집권하게 됨.
- 민간정부 집권 이후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외 개방정책을 실시해 외국인 투자가 급격히 증가
- 경제개방 이후 교역량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눈높이도 올라가면서 소비가 고급화, 다양화됨.
□ 미얀마의 코로나19 현황
ㅇ 미얀마 코로나19 발병 현황
- 미얀마는 1월 말 이후 의심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음.
- 미얀마는 코로나19 환자를 판정할 수 있는 연구소가 1개소만 존재하며, 보건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함.
- 상당수의 미얀마 국민들은 미얀마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미 발생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음.
- 3월 24일 미얀마 보건체육부는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발표함. 3월 25일에도 추가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발표
ㅇ 미얀마 정부의 대응
- 미얀마 정부는 3월 16일 수출에 대한 2%의 원천징수세를 연말까지 면제할 것임을 발표
- 이후 모든 공식적인 행사와 집회를 취소하고 극장 폐쇄 및 휴교령 공포
- 한국, 중국, 이란 등을 거쳐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14일 자택 및 지정시설에 격리조치 실시
- 3월 16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 인하
- 3월 24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로 1% 인하했으며 각종 예금, 대출금리도 인하
코로나19로 인한 미얀마 금리 인하
(단위: %)
구분
2018-2019
2020-03-16
2020-03-24
(확진자 발생 이후)
예금금리
8
7.5
6.5
대출금리
(secured loans)
13
12.5
11.5
대출금리
(unsecured loans)
16
15.5
14.5
자료: 미얀마 중앙은행
□ 코로나19가 미얀마에 미치는 영향
ㅇ 코로나19가 미얀마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아직 최근 실물경제 지표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통계가 발표되지 않고 있음.
- 무역관 자체 조사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하는 제조업 분야가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특히 미얀마 제1의 수출품목인 의류를 생산하는 봉제공장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음. 다수의 봉제공장이 주문감소와 원단공급 중단으로 단축조업을 시행하고 있음.
-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의 국경무역지대인 Muse Cross Border의 교역량이 1월말부터 한 달간 전년대비 50% 가량 감소했음. 중국은 미얀마의 제1교역국임.
- 미얀마 FDI의 26%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발 투자감소를 우려하고 있음. 특히 대형 프로젝트인 Muse Cross Border Trade Zone, China Myanmar Economic Corridor, Kyaukphyu Special Economic Zone 및 New Yangon City Project는 중국의 상황에 따라 진행이 지연될 수 있음.
-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입국금지조치로 프로젝트 진행이 지연될 수 있음.
ㅇ 코로나19와 소비트렌드의 변화
- 3월 24일 최초확진자 발표 이후 미얀마 주요 마트에서 쌀 등 식품류 사재기 현상이 발생
- 이에 미얀마 주요 수퍼마켓 브랜드인 City Mart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쌀, 식용류, 마스크 등 주요 생필품의 1인당 상품 구매량을 제한
- 미얀마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
- 코로나19 발생 이후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음식배달 서비스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미얀마: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ㅇ 코로나 19로 미얀마 제조업 및 수출에 타격
- 미얀마의 제조업은 낮은 임금을 활용한 봉제공장이 대부분이며, 의류가 수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음.
- 봉제공장은 대부분 원청의 주문을 받아 임가공만 해 납품하는데 원청에서 대부분의 자재를 조달받음.
- 다만 원청 대부분이 자재를 중국에서 조달하는데 코로나19로 중국의 공장들이 가동이 중단돼 주문과 원자재 공급이 크게 감소한 상태
- 상당수의 미얀마 봉제기업들은 주2일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공장은 폐업하기도 함.
- 봉제공장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립공장 등 타 제조업 역시 부품을 중국으로부터 조달하기 어려워 조업량을 줄일 계획
ㅇ 미얀마의 경제체제 변화에 따른 영향
- 2008년 금융위기는 당시 미얀마의 폐쇄경제 체제로 인해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음.
- 2011년 이후 개방경제로 전환한 미얀마는 외부 충격으로부터의 취약성이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
- 특히 미얀마와 무역, 투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으로부터의 충격이 가장 큼.
- 코로나19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국내생산 감소, 교역량 및 투자 감소가 예상됨.
자료: 미얀마 통계청, 미얀마 중앙은행 등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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