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GCC 프로젝트 시장은 전년대비 호조, 그러나 호황기 수준 회복 어려울 전망 -

- 주춤하던 UAE는 신규 유전, 가스전 발견으로 해당 부문 프로젝트 성장 기대 -

□ 2019년 GCC 프로젝트 시장동향

  ㅇ 2019년에도 지속된 GCC 프로젝트 시장 수축

    - 2004년 이래 최악이라는 평을 받은 2018년보다 침체가 심화돼 고전함. 부진 요인으로 2018년 대비 유가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위축, 미-이란 갈등 고조로 인한 투자 위축 등이 있음.

    주*: 연평균 배럴당 유가는 2018년 71달러, 2019년 64달러

    - 또한 재정적자를 우려한 일부 정부의 긴축정책 운영과 투자 감소가 프로젝트 시장 수축을 야기했음. 그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의 축소, 기업 간 경쟁 심화와 마진 축소의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함.

2016-2019년 GCC 국가별 프로젝트 계약액 변화 추이

(단위: US$ 백만)

자료: MEED Projects

  ㅇ GCC 프로젝트 시장을 견인하던 UAE의 위축

    - 두바이의 경우 수전력청(DEWA), 도로교통청(RTA) 등 정부기관의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완공 프로젝트가 신규 프로젝트의 규모를 넘어섬. 이는 프로젝트 시장의 위축을 의미함.

    - 아부다비는 국영석유회사(ADNOC)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한 사디야트 아일랜드(Saadiyat Island), 야스 아일랜드(Yas Island) 등 관광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어 UAE 프로젝트 시장을 선도하는 두바이와 격차를 줄임.

2019년 입찰 완료된 UAE 주요 프로젝트

(단위: US$, %)

주: 2020년 2월 6일 검색 기준

자료: MEED Projects

  ㅇ 2018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사우디 시장의 선전

    -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기반으로 국가 개방 및 다양한 관광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메가 프로젝트 진행 중임.

    주*: 영화관 및 극장 운영 허용, 45개국에 관광객 도착비자 발급 허가, 여성 운전 허가, 식당 내 남녀 분리 규정 폐지,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통한 관광객 유치 시도 등

    - 사우디의 2019년 총 프로젝트 규모(입찰 완료 기준)는 약 462억 달러로 300억에 못 미치던 2018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함. 이는 2019년 2분기에 입찰이 마감된 총 140억 달러 규모의 마르잔(Marjan), 베리(Berri) 유전개발 프로젝트 발주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광 분야 주요 메가 프로젝트 현황

(단위: US$ 억, %)

주: 진행현황은 마스터플랜, 2020년 2월 6일 검색 기준

자료: MEED Projects

  ㅇ 산업분야별 프로젝트 규모는 건설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함. 전년대비 분야별 규모는 건설 및 발전 부문은 감소했으며 이를 제외한 가스, 오일, 교통, 수력 등은 증가함.

2019년 GCC 프로젝트 산업분야별 비중

자료: MEED Projects

□ 2020년 GCC 국가별 프로젝트 시장 전망

  ㅇ UAE

    - 두바이 정부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을 우려해 2019년 9월부터 부동산 공급 규제에 나섰으며, 당분간 부동산 프로젝트의 신규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화가 기대되며, 예정 프로젝트 발표와 더불어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

    - 아부다비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숙박∙레저 및 교통 인프라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한편 UAE 내 신규 원전, 가스전이 발견돼 관련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임. 2020년 1월 샤르자의 마하니(Mahani) 지역에서 일산 최대 5000만 ft³ 규모의 가스전이 발견된바 있으며, 2020년 2월 3일에는 ADNOC이 아부다비와 두바이 국경 지역인 제벨 알리(Jebel Ali) 내 80조 ft³ 규모의 신규 가스전*을 발견함.

    주*: 해당 가스전은 지난 15년간 발견된 전 세계 가스전 중 가장 큰 규모일 가능성이 높다 알려짐. 첫 번째 주요 EPC 계약은 12개월 내로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가스전 운영을 통해 국내 가스, 전력 수요 충당 및 에너지 수출국으로 부상을 기대하고 있음.

    - MEED Projects 관계자는 KOTRA 두바이 무역관에 “유가 하락과 경제 위축으로 UAE 프로젝트 시장이 침체기라는 평이 있으나 계속해서 건설, 오일&가스 분야 프로젝트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자본의 유입과 더불어 중국 기업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입찰 참가 기업 간 가격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의견을 줌.

  ㅇ 사우디아라비아

    - 메가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GCC 프로젝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짐.

    - 한편 2019년 12월에 상장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주가가 당초 사우디 정부의 추정 기업가치인 2조 달러에 못 미치고 있어 정부의 투자 위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

  ㅇ 카타르

    - 카타르 정부는 2020년 예산을 최근 5년간 최대 규모인 580억 달러로 책정함. 그중 약 43%에 달하는 예산을 프로젝트 부문에 책정해 정부 주도하에 프로젝트 시장 성장이 전망됨.

  ㅇ 쿠웨이트

    -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KIPIC의 알 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 중이며, PPP(민관합작투자) 형태이자 쿠웨이트 최초의 메트로 건설 프로젝트(MRT)와 쿠웨이트 북부지역 공항 프로젝트 등 교통 분야 유망 프로젝트들도 추진될 예정임.

  ㅇ 오만

    - 오만의 프로젝트 시장은 2018년에 큰 폭으로 하락한 후 2019년에 소폭 반등함.

    - 화학 분야의 두쿰(Duqm) 정유소 및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및 100억 달러 규모의 수르(Sur)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콤플렉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음.

  ㅇ 바레인

    - GCC 프로젝트 시장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으나 100억 달러 규모의 바레인 신국제공항 프로젝트가 구상 단계에 있음.

예정된 주요 GCC 프로젝트

주: 모든 프로젝트는 마스터플랜, 2020년 2월 2일 검색 기준

자료: MEED Projects

□ 시사점

  ㅇ 2020년 GCC 프로젝트 시장은 전년대비 호조 예상

    - 2020년 두바이 엑스포,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 GCC 개최 예정인 대규모 국제행사 관련 시설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임.

    - 2020년 1월 16일 중동지역 경제전문지 MEED가 개최한 2020년 GCC 프로젝트 시장 설명회에서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설문조사를 실행한 결과 참석자 218명 중 63%가 2020년 프로젝트 시장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응답함.

    - 그러나 연평균 배럴당 유가는 2019년의 64달러에서 점차 하락해 2020년, 2021년에는 각각 62달러, 58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0달러보다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이러한 저유가 기조에 따른 산유국의 재정적자로 인해 2014-2015년도의 호황기 수준의 회복은 어려울 전망

    - 한편 전년대비 한국 기업의 GCC 프로젝트 수주는 증가함. 해외건설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부터 2월 10일 기준 전년대비 공사건수는 133%, 계약액은 1,013% 증가함.

  ㅇ 현지화(Localization) 제도 확장 운영 움직임에 따른 한국 기업의 대비 필요

    - 사우디전력청(SEC), 사우디항공(Saudi Airline), 사우디텔레콤(STC),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카타르 국영석유회사(Qatar Petroleum) 등 GCC 프로젝트 주요 발주처인 국영기업들이 자국민 고용률과 자국 자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 발주 시 현지화 지수를 측정하는 ICV(In-Country Value) 제도를 운영하고 있음. 본 제도의 영향으로 현지 제조기반 혹은 현지인 채용이 저조할 경우 ICV 점수를 받기 어려움.

    - 한편 ICV 제도를 확대 및 강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 MEED Projects, 해외건설협회, 현지 언론,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