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을 거듭하는 ‘여성이 이끄는’ 기업들 -

- 여성, 확대되는 영향력과 더불어 경제 성장의 원동력 될 수 있을 것 -

□ 여성들이 주도하는 경제, 쉬코노미 그 이후

  ◦ 미국의 여성 경제 현황

    - 미국의 시사 주간지 Time은 2010년 11월 쉬코노미(SHEconomy)의 도래에 대한 내용으로 표지를 장식하며, 여성의 임금 인상과 구매력 증대에 따라 여성들이 경제 및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음.

    - 또한 2010년부터 향후 10년간을 구성할 핵심 트렌드를 소개한 Intuit 2020 Report에서도 2020년에는 주류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전 세계 약 8억7000만 명의 여성들이 직장을 갖거나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견했음.

    - 이처럼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쉬코노미 시대’의 도래를 예견한 지 약 9년이 지난 현재, 미국의 여성들은 2010년에 비해 더 많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미국 노동통계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작년 12월 발표한 여성 노동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약 53.6%를 나타냈던 여성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약 54.6%를 기록함. 2010년에 8.6%까지 치솟았던 여성 실업률 또한 2017년 4.3%로 하락함.

    - 남성 노동자 수입 대비 여성 노동자 수입의 비율도 2010년 약 81%에서 2017년 약 82%로 상승함. 30년 전인 1989년에는 남성 노동자 수입 대비 여성 노동자 수입 비율이 70%였던 점을 고려하면, 여성 경제의 발전에 따라 남녀의 임금 격차 또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1979~2017년 남성 노동자 수입 대비 여성 노동자 수입의 비율 변화 추이

자료: 미국 노동통계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 성공을 거듭하는 미국의 여성 리더들

    - 미국 여성들은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구매에 대해 직접적인 결정을 내리며 소비 주체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

    - 한발 더 나아가 여성 리더가 이끄는 기업들이 성공을 거듭하며 이제는 소비 주체로서만이 아니라 금융, 보건, 제조,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사회와 경제를 주도하며 그 영향력을 더욱 넓히고 있음.

    - 미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주간지 Forbes가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 중 47명의 미국 여성 리더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미국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General Motors의 CEO인 Mary Barra가 4위를 차지함.

    - 이 외에도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 만큼 유명한 미국 국적의 기업을 이끄는 여성 사업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함.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전문기업 Fidelity Investment의 CEO인 Abigail Johnson은 5위를, 세계적인 영상 공유 플랫폼 YouTube의 CEO Susan Wojcicki는 7위를, 미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Lockheed Martin의 CEO Marillyn Hewson은 12위를 기록하고 있음.

  ◦ 사업 자금 확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성공적인 것으로 집계돼

    -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여성이 남성보다 더 성공적이고 더 효율적’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을 발표한 바 있음.

    - 자금이 필요한 주체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은 보통 스타트업이나 개인 사업자 등이 사용하는 자금 확보 방식임. 이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여성이 남성보다 약 23% 더 성공적인 것으로 집계됨.

    - The Crowdfunding Center와 PwC에서 약 45만 건의 Seed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기술·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디지털 기술·소매 및 소비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함.

    - 이는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사업 자금 확보에 있어서도 여성 사업가들의 참여가 활발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전통적인 성 불평등 인식에 제동을 거는 결과인 것으로 분석됨. 또한 쉬코노미로 대표되는 여성 주도 경제에 힘을 싣는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음.

크라우드 펀딩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성공적임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자료: Statista, The Crowdfunding Center, PwC

□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여성이 이끄는’ 스타트업

  ◦ 한편, 여성 리더들의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최근 여성이 주도하는 스타트업과 그 제품들이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음.

  ◦ 미국 시사 경제 주간지 Bloomberg Businessweek에서는 소비자들의 사랑과 관심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펀딩까지도 거머쥔, 최근 여성 스타트업 시장을 주도하는 6개의 기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함.

자료: Bloomberg Businessweek, 각 사 웹사이트

□ 전망 및 시사점

  ◦ 여성의 영향력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확대할 전망

    - 앞서 짚어보았듯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세계의 많은 여성들이 주류 사회로 꾸준히 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서의 여성들은 전반적인 구매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 소비 또한 점점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이처럼 판매 시장에서 여성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소비자층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니즈를 파악해 기존 산업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음.

    - 이와 같은 여성 소비시대에서 기업들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더 많은 여성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의 장기적인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음.

  ◦ 여성,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

    - 지금까지 살펴본 여성 리더 및 사업가들의 성공과 여성 주도 스타트업의 폭발적인 인기는, 2010년부터 대두된 쉬코노미의 시대가 지금까지 어떤 업적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가장 큰 결과라고 할 수 있겠음.

    - Megatrends by HP의 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사유(Privately owned) 기업 중 약 30%가 여성 소유의 기업이며 이 여성 소유의 기업들은 약 780만 명의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인터뷰한 로스앤젤레스 지역 기반의 창업 전문 컨설턴트 D씨에 의하면, 이처럼 이제는 여성이 더 이상 취업에만 초점을 맞춘 경제 활동이 아닌 직접적인 창업 관련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함.

    - D 컨설턴트는 또한, 유기농 여성용 탐폰 및 패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Rael’을 성공적으로 창업한 한인 교포 여성 사업가 Yanghee Paik 씨를 예로 들며 지금까지 많은 여성 창업가들이 이러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언급함.

    -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동등한 교육 및 환경 조건에서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시대적인 뒷받침 하에, 창업은 더 이상 남성들만의 세계가 아닌 여성들도 충분히 도전 가능한 분야가 되었음. 따라서 여성 창업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기획력, 추진력 및 확실한 열정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스타트업들과 같이 얼마든지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이러한 흐름이 활발해지며 더 큰 쉬코노미를 형성하게 된다면, ‘여성’은 이전보다 더 큰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Statista, Time, Forbes, Bloomberg Businessweek, Megatrends by HP, 각 사 웹사이트,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