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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고전하는 이유는?
2019-03-08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 인건비 상승, 인도 정부 정책 대응으로 애로 겪는 일본계 진출기업 다수 -
- 거대 내수시장에서의 판로 확보도 장벽 -




□ 수치상 성장세 보이는 인도진출 日기업, 전문가는 현실과의 괴리 지적 


  ㅇ 인도는 일본 기업에 대표적인 유망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일본 기업이 인도에 진출하고 있음.
    - 2018년 11월에 JBIC(일본국제협력은행)이 3개소 이상의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인도는 유망 진출 대상국 순위에서 2위(1위는 중국), 주요 4개 분야 중 2개 분야(자동차, 전자)에서는 1위를 차지
    - 2018년 10월 현재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 수는 총 1441개사로 일본 기업의 거점(지사, 지점, 연락사무소 등) 수는 5000개 이상에 이르며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임.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 및 거점 수 추이



자료원: 재인도 일본대사관, JETRO


    - 친일 성향이 강한 국가이면서 매년 6~7%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13억 명 이상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인도에 대해 많은 일본 기업이 주목하고 있음.  
 
  ㅇ JETRO의 조사에 의하면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영업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2018년 12월에 JETRO가 발표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진출 일본계 기업 실태조사’(アジア•オセアニア進出日系企業実態調査)에 의하면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 중 영업실적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비율은 65.8%로 2016년(53.6%), 2017년(61.4%) 대비 높게 나타남.


  ㅇ 그러나 인도에서 일본계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컨설팅기업이나 회계법인, 일본 내 복수의 인도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실제 인도 진출 일본 기업이 체감하는 실적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
   

□ 인도 진출 일본 기업의 애로점: ‘인건비’, ‘인도 정부정책기조’, ‘유통채널 확보 실패’


  ㅇ 위에서 언급한 괴리의 근본적인 원인은 많은 일본계 기업이 인도에서 충분한 매출과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있음. 여러 매체 및 일본 내 인도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일본 기업이 인도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


  ① 인도 내 인건비의 가파른 증가
    - 인도의 경제일간지 ‘The Economic Times’에 의하면 인도의 2019년도 임금인상률은 약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최근 인건비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 인도의 인건비는 다른 아세안지역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임.
    - 또 주재원의 인건비 부담이 일본 기업에 큰 압박이 되는 경우가 많음. 개인소득세가 일본 대비 높은 인도에서 주재원의 실수령 급여를 보장해주기 위해 액면상의 임금을 높일 필요가 있음.


  ② ‘Make in India’를 유도하는 인도 정부정책
    - 모디 정권 수립 이후 인도는 고용창출을 위해 ‘Make in India’라는 슬로건으로 제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음.
    - 인도 진출 전문 컨설턴트 N 회계사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에 인도에 도입된 통합간접세(GST)에도 Make in India 기조가 반영돼 있다고 평함.
    - GST 최초 도입 시에는 불명확했던 품목별 세율이 이후 발표된 세부지침 및 통보, 2018년 2월에 발표된 예산안 등을 통해 점차 확정되고 있는데 인도에 생산거점을 둔 기업이 수입하는 원료 및 중간재에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음. 이는 필요한 재료를 인도 국내에서 조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평함.
    - 일본 기업은 해외 진출 시 생산거점, 조달처, 판로를 하나로 묶어 경영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도의 정책방향은 기 진출한 일본 기업으로 하여금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검토해야 하는 요소로 작용


  ③ 인도 내 유통채널 확보의 어려움 
    - 소비재나 식품 등 일반 소비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의 경우 자사 제품의 판로 확보에 고전하는 일본 기업이 많음.
    - 일반적으로 인도 현지에서 고가제품으로 분류되는 일본 제품의 주요 판매 경로가 될 수 있는 쇼핑몰 등에 입점한 도시형 소매점포가 증가추세에 있으나 대도시에 국한돼 있음. 2016년 기준 1400만 개 이상으로 집계된 인도 소매업 점포 중 대다수는 가족경영의 소규모 점포로 이들 기업은 판매루트로써의 활용도가 제약적일 수 밖에 없음.
    - 인도는 외국기업이 소매업을 영위하고자 할 때 자사의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기업의 경우 단독자본으로 진출할 수 있으나 편의점이나 대형 슈퍼처럼 복수의 브랜드를 취급할 경우 외국인투자 비율이 최대 51%까지로 제한하고 있음.
    -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2019년 중 인도에 진출할 계획이나 일본계 소매업 기업의 인도 진출 사례는 극히 제한적임. 판매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의 부재는 인도 내수시장 공략에 애로사항으로 작용


  ㅇ 또한 SONY, SUZUKI 등 인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위상을 확보한 제품 외에는 인도에서의 일본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는 타 아세안 국가 대비 높지 않다는 의견이 있음. 중간 소득층이 두텁지 않은 인도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이 제품 판매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품질이 좋고 고가인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는 일본 제품은 인도에서 고전을 겪는 경우가 많음. 


□ 시사점


  ㅇ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직면하는 문제점으로부터 인도 시장에서의 생존 및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① 상승하는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본력, ② 인도의 유동적인 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지원분야의 역량, ③ 인도 내수시장에서의 유통채널 확보로 정리할 수 있음.   


  ㅇ 이들 장애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기업과의 합작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유의할 사항이 있음.
    - 현지 업과의 합작은 현지 인력 및 인맥 확보, 현지 규제 및 제도에 대한 대응력 제고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으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모색하는 일이 매우 어려움.
    - 인도 전문 회계사에 의하면 실제로 인도 기업과의 조건 교섭, 계약 후의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기업이 많다고 하며 “인도인은 일본인에 비해 주장이 강하고 토론을 매우 잘하기 때문에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정작업을 매우 꼼꼼히 해야한다고 당부함.  
    - 일본 내 많은 인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ECB(역외상업차입) 등을 활용해서 인도 파트너 측의 지분비율을 낮추는 것이 인도 내 합작법인에서 기업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
    - JETRO가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2002년 이전에 인도에 진출한 기업 중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아닌 단독 출자를 한 기업 비율은 48.1%였던데 비해 2008년 이후 진출한 기업 중에서는 단독 출자를 한 기업의 비율이 80.5%까지 증가한 점은 인도 기업과의 합작이 녹록치 않음을 잘 보여줌.
 
  ㅇ 산업구조 및 대외적으로 강점을 갖는 분야가 한국과 유사한 일본 기업의 동향은 인도 시장 개척 및 진출 검토 시 시사점을 제공함.



자료원: 인도 전문 컨설팅기업 인터뷰, JETRO, JBIC, 일간공업신문, CNET Japan, 일본경제신문, TV도쿄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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