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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원화 환율, 엔고 불황 당시의 일본 수출기업은?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 2018-04-27
  • 출처 : KOTRA

- 불안정한 국제 경제, 사회 정세로 흔들리는 원화 환율, 수출기업들은 환율 변동 요인에 주목해야 -

- 엔고 당시 '균형 추구형', '역이용형'. '인내형' 등 환율 대응을 취했던 일본 기업들을 참고하자! -

- 한국 수출기업의 환율대책 키워드는 '분산', '해외진출', '부단한 비용관리' -




미국 트럼프 정권의 보호무역주의, 북한·중국·러시아의 외교전 등으로 원화 환율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본, 대만, 태국 등 주요 수출 경쟁국들 통화 대비 원화는 최근 강세 추이해, 경쟁국 수출 기업에 비해 한국 수출 기업이 가격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하, 2회로 구성한 이번 시리즈에서는 주목해야 하는 환율 변동요인들을 기반으로 향후 원화 환율의 행방을 점쳐보고, 국내 수출기업에는 엔고 당시 현명하게 대처했던 일본 기업들의 케이스들을 소개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 불안정한 국제 경제·사회 정세로 흔들리는 환율, 불리한 원화와 수출기업들


  ㅇ 다른 통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의 한국 원화, 그 영향 하에 놓인 것은 바로 수출기업들
    - 아래 최근 주요 16개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 증감률(달러강세에 따른 자국통화 약세의 정도)을 보면, 한국 원화 대비 미 달러화는 2015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1년간 3.1% 가치가 증가
    - 그러나 2015년 말부터 2017년 말까지 2년간, 그리고 최근 2018년 3월 중순을 기준으로 보면 모두 달러 약세, 즉 원화 강세 추이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음.
     · 2017년부터 FRB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자금 환류로, 원화약세 달러강세가 중장기적 트렌드로 주시되던 상황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 증가율(달러화 강세 진행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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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모두 2015년 12월 말이 기점, 2) 국가 정렬 기준은 2018년 3월 15일 기준 증감률 순위
자료원: 한국은행, FRB of St.Louis, Yahoo Finance 데이터를 토대로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 주요 16개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는 중간보다 낮은 순위에 위치한 상태이나, 엔화와 유로, 태국 바트 등 수출 경쟁국들의 통화는 원화보다 달러 대비 저렴한 수준. 즉, 최근 경쟁국 수출 기업에 비해 한국 수출 기업이 가격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임.


  ㅇ 2018년 들어 정치적 리스크 증가 등의 요인으로 환율 변동 폭이 더욱 커진 상황으로, 향후 환율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워 질 것이며, 변동 폭도 커질 것이라는 인상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음.
    - 양상을 바꾸는 단초가 된 것은 2018년 1월 하순의 '므누신 쇼크'임. 스위스 다보스 회의 기자회견에서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우리에게 달러 약세는 분명히 무역 등의 측면에서 좋은 것"이라고 발언, '미 행정부의 본심'이 나왔다고 판단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매도가 급속히 진행됨.
    - 또한 2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무역 흑자국을 대상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표명, 보호무역주의의 대두 및 세계경제 악화 우려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짙어져 자금 환류가 일시에 일어남.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우)과 트럼프 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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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므누신 쇼크'에 의해 금융시장은 순식간에 달러약화 기조가 됨

자료원: AP Images
  

    - 최근 1년간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원화(-4.64%)와 엔화(-4.1%) 모두 달러 약세 및 자국통화 강세를 보이던 상황이나, 2018년 들어서는 변동을 반복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음.
    · 2018년 1월부터 원달러 시장은 달러 강세, 엔 달러 시장은 달러 약세임. 그 후로는 시장이 앞으로의 경기를 묻기라도 하듯 달러강세·달러약세의 큰 변동을 반복하고 있음.


최근 1년 및 1개월간의 환율 변동

구분

최근 1년(2017년 4월~2018년 3월)

최근 1개월(2018년 3월)

증감률

상황

증감률

상황

달러-원(US$ KRW)

-4.60%

달러 약세, 원 강세

-2.00%

달러 약세, 원 강세

달러-엔(US$ JPY)

-4.10%

달러 약세, 엔 강세

0.03%

달러 강세, 엔 약세

엔-원(JPY KRW)

-0.60%

엔 약세, 원 강세

-2.00%

엔 약세, 원 강세


한국 원화, 미 달러화, 일본 엔화 증감률

 * 달러-원(주황색선), 달러-엔(청색선), 엔-원(적색선)

 * 이하 그래프는 모두 초기를 0%로 한 상태에서의 증감률을 나타냄


최근 1년(2017년 4월 6일~2018년 3월 30일)간의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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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약 1년간 달러-원(주황색선)은 –4.6%, 달러-엔(청색선)은 –4.1%, 엔-원(적색선)은 –0.6%

자료원: Blooomberg


 최근 1개월(2018년 3월 1~30일)간의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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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최근 1개월 간 달러-원(주황색선)은 –2.0%, 달러-엔(청색선)은 0.03%, 엔-원(적색선)은 –2.0%

자료원: Blooomberg

 

□ 원-달러시장에서 주목되는 환율 변동요인과 그 추이는?


  ㅇ 원-달러시장의 예측은 매우 어려운데, 많은 변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변수는 미국 트럼프 정권의 운영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임. 이 변수로 인해 환율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음.


  ㅇ 한편, 향후 원-달러 환율 동향은 아래 사항들 역시도 주목해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임.


원-달러시장에서 주목되는 변동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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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 원화약세 달러강세의 원인으로는, 북한의 대중·대러 관계의 악화 등 정치적 리스크 증가, 보호주의 무역의 대두, 그리고 FRB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환류 등이 존재
    - 한편 원화 강세 요인으로는, 한미 FTA 재협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환율조항', 정치적 리스크의 안정으로 인한 위험자산 인기 등이 있음.


  ㅇ 이렇게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에 향후 원화 환율 추이를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으나, 원화 강세, 달러 약세 방향으로의 추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임.
    -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9년 여름 중간 선거를 앞둔 것 뿐 아니라, 사업가적 관점대로의 실리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북한이나 대중 관계로 정치적 리스크 요인을 높이는 것은 미국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음.
    - 또한 FRB의 금리 인상은 예상 범위 내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바, 과도하지 않은 정도의 원화 강세가 기본 노선이 될 것으로 보임.


  ㅇ 또한 엔화 환율에 관해서는, 원화 약세, 엔화 강세가 예상되는데, 엔화는 안전 자산으로 리스크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기. 변동은 존재하겠지만 ‘엔화 매수, 원화 매도’의 경향이 기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함.
    -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의 환율담당자 U씨는 "예상보다 금융 시장이 미국 보호주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018년 내 최대 102엔/달러까지의 엔고를 예상해 본다"며 명확한 엔고 추이를 설명하기도 했음.


방관하다 파도에 휩쓸리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일본의 수출기업들이 구사한 환율전략은?


  ㅇ 환율 변동은 수출 기업에 치명적, 일본을 대표하는 상장 기업들이 취했던 전략은 다양

 

일본의 상장기업의 주요 엔고 대책

일정한 룰에 근거해 환율예약활동

해외생산 확대로 엔고를 역이용

도요타, 스바루, IHI

도시바(해외매상비율 65%까지 확대),

닛산(수출차량의 생산거점 북미 이전)

장기간의 예약환율로 매입비용을 평준화

해외에서 원자재조달 등 엔고 활용

니토리, 퍼스트 리테일링, ANA

히타치, 니콘(달러 선물 비율 50% 이상)

외화 채권채무를 집중 관리해 상쇄

비용절감(인건비, 거래비, 매입비 등 검토), 가격인상

파나소닉(그룹 내 '매리'전략),

소니(그룹 내 38개 통화 융통)

일본정공(노동비 삭감), 산덴(관리비절감),

엡손(해외가 인상검토)

기동적인 달러자금 조달

높은 경쟁력을 무기로 엔화 거래

NEC, NTN(내추럴헷지 도입

화낙(공작무기용 수치제어기술), 이스즈(신흥국용 트럭 등 판매)

엔고의 장점을 살려 M&A추진

이 밖에도 일반적인 통화옵션, 통화스왑,

'Leads and lags', Netting 등 다양한 전략이 존재

다케다약품공업스위스 제약회사 인수), 니프로(오스트레일리아 유리회사 인수), 라쿠텐(독일 EC회사 인수)

주: 각 회사가 과거 실시했었던 대책이며, 현재의 상태를 가리키는 것은 아님.

또한 각사 모두 다양한 대책을 복합적으로 강구하고 있으며 위는 일례에 불과

자료원: 일본 경제신문 자료 기반으로 KOTRA 도쿄 무역관에서 작성

 

  다양한 전략을 필자는 '균형 추구형', '역이용형'. '인내형'의 세 가지로 분류, 일본 기업의 환율 변동에의 특징적 대응을 소개해보겠음.

 

기업 내 자금으로 엔화와 외화의 밸런스를 확보, 환율의 영향을 억제한 '균형 추구형'


  ㅇ '밸런스 추구형'환율의 변동을 받아들여 통화 예약이나 환계합(exchange marry) 등을 통해 플로우 및 스톡 측면에서 기업 자금의 자국화와 외화 밸런스를 목표로 하는 유형임.

    - 상단에서 소개한 도표의 에서 가 해당 유형에 해당

 

  ㅇ 일본 가구 소매업계 최대 대기업인 '니토리 홀딩스'는 장기간의 환율 예약으로 코스트 구입총액 평준화

    - 해당 회사는 거래상품의 8할을 아시아에서 제조·수입하기 때문에 거액의 달러화 채무가 발생, 달러화 대비 엔화가 1엔만 싸져도 영업이익은 16억 엔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1~2년 후의 환율을 예측해 선물 달러 매수를 실시

    - '경제 예측이라면 재계 1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니토리 아키오(似鳥昭雄) 해당 회사 회장은, 자신만의 환율관으로 대담한 환율 예측을 해왔던 바, CEO의 강한 리더십으로 환율 전략 설정이 이루어지는 케이스로 볼 수 있음.

    · 그의 독특한 환율관은 미국 경제를 관찰하면서 길러져왔는데, 2회 미국을 방문해 소매점을 '정점관측', 중산층의 소비자 욕구를 확인한다고 알려져 있음.

    - 해당 회사의 30분기 연속 수익 및 영업이익 증가 기록은 CEO를 중심으로 이루어 진 이러한 노력의 산물인 것으로 보임.

 

  ㅇ '소니'는 그룹 내에서 38개 통화를 실시간 융통

    - 해당 회사는 전 세계에 뻗어있는 300개의 자회사를 묶어 필요한 자금을 그룹 내에서 융통하는 시스템을 구축, 실시간으로 자금의 과부족을 조정. , 회사가 사내 은행과 같은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으로 '매리(Marry, 환계합)'라 불리는 외환관리 수법임.

    - 대상통화는 무려 38개국의 통화로, 신흥국 통화도 포함돼 있음.

    - 과거에는 환율 1엔 상승이 영업이익 80억 감소로 나타났었으나, 지금은 반대로 35억 엔의 영업이익 증가로 작용한다고 함.

    - 해당 수법은 해외 거래처가 많은 상사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음.

 

  ㅇ 베어링 대표기업 'NTN'은 '내추럴 헷지'라 불리는 외환관리 방식 도입

    - 수중에 외화 현금 예치금을 확보, 외화 표시 부채와 자산이 언제든지 같은 규모로 조정될 수 있도록 해 외화차손실의 발생을 피하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 내추럴 헷지는 현금 예금을 융통하는 것뿐이므로 금융기관에 대한 수수료는 들지 않는 한편, 평소 사용하지 않는 예금을 늘려야하므로 자금 효율성은 악화된다는 우려도 존재

 

자국화의 강세를 투자·매입의 기회로 포착하는 '역이용형'

 

  ㅇ '역이용형'은 자국 통화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역이용해 해외투자·M&A·매입 등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유형임.

    - 상단에서 소개한 도표의 에서 가 해당 유형에 해당

 

  ㅇ M&A를 통한 글로벌화로 활용

    - 20183월 말 '다케다 약품공업'은 아일랜드의 대형 제약사 '샤이아'의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 해당 회사는 지금까지 5000억 엔 이상 규모의 대규모 인수를 세 번이나 성공

    · 이번 인수합병의 실현성은 불투명하지만, 만일 모든 주식을 취득한다면 2016년 소프트뱅크에 의한 영국 반도체설계사 '암 홀딩스' 인수(33000억 원)을 상회하며, 일본 기업의 해외인수 사례로는 최대 규모가 될 확률이 높음.

    - 글로벌 제약 산업은 유망 신약개발사 획득을 목표로 대규모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어, M&A와 연관이 깊은 업계. 저출산 고령화 및 인구감소를 맞닥뜨린 일본 국내시장 편중에 대한 위기감은 갖고 있던 차에, 엔고를 호기로 활용해 신규 진입이 어려웠던 국가·산업 등을 공략하는 인수합병 전략은 향후로도 일본기업들에 많이 이용될 것으로 보임.

    - 2017년까지 70여건에 달하는 M&A를 체결한 일본전산도 엔고의 장점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은 "엔화 강세가 진행되면 (일본 경제에는) 어두운 뉴스가 많아지는데, 좋은 회사를 싸게 살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다"고 밝히기도 함.

    - 일본 무역진흥기구의 닛타 히로유키씨 역시 "2009년 이후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본기업의 미국시장 M&A체결이 늘어났다", "일본 기업들이 기업인수의 무기로 엔고를 활용했다"고 엔고현상의 대책 중 하나로 M&A를 제시

 

  ㅇ 해외생산 확대로 현지화 공략

    - 일본에서 해외 생산에 앞장서 온 것은 자동차 업계로, 해외 생산이 특히 큰 '닛산'이나 '혼다'의 해외생산비율은 무려 80%를 넘음.

    · 닛산이 북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약 1700억 엔으로 일본 국내 약 3000억 엔의 60% 수준

    · 북미 사업에 강한 혼다는 2900억 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북미에서 기록, 일본 국내 약 1500억 엔의 두 배 규모를 벌어들임.

    -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국내 제조업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해외생산 비율은 2015년도 25.3%로 사상 최고를 기록. '현지생산 현지소비'는 농산물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의 해외생산은 더욱더 그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임.

    - 이러한 해외생산 확대가 이른바 일본 공동화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요네야마 히데타카 후지쯔 경제연구소 수석 주임연구원은 "해외생산을 늘리면서 국내 핵심부품 및 고부가가치 중간재를 수출한다면 국내 고용 손실이 아니다"라며, 해외 진출에 따른 수출유발(수출증가)보다 수출대체(수출감소)가 반드시 크다고는 할 수 없다고 밝힘.

 

비용을 깎아낸 근육질 경영, 온리원 상품 개발 등 내성적 전략의 '인내형'

 

  ㅇ '인내형'은 환율변동에 직접적인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아닌, 고객과의 계약내용을 검토하고 공급처 및 판매처의 변경·분산화, 생산시설·인원규모의 축소 등 기업 활동 전체를 재검토해 비용 삭감 노력을 추구하는 유형으로 도표의 가 해당됨.

 

  ㅇ 제품에 경쟁력이 있는 경우, 엔화로 거래해 환율 위험을 상대방에게 짊어지게 하기도 하는, 궁극의 환율관리인 엔화 결제 방식을 취하는 기업도 존재

    - 글로벌 산업기계 메이커 '화낙'은 공작기계의 두뇌가 되는 수치제어장치 분야 수위 브랜드, 세계 최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데 엔화결제로 수출하고 있음. '이스즈 자동차' 역시 신흥국 트럭을 엔화로 거래

    - 그러나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타사를 압도하는 기술력·서비스력·상품력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온 고생·노력·인내의 결과이기에 하루아침에 모방할 수 없음.

 

일본 중소기업들의 대응책은?

 

  ㅇ 대기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소기업도 제한된 능력·환경 속에서 엔고 대책을 모색해 왔던 바, 역사적인 엔고 달러약세 상황이었던 2011~2012년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아래와 같이 엔고대책법을 언급함.


태양전지모듈제조사 A

해외 거점에서 고객의 정보 수집을 추진. 가격만의 상담에 그치지 않고, 자체 기술과 '토탈 서포트'의 제안을 중시해 영업을 강화

초경공구(超硬工具)

제조사 B

지불받은 달러는 엔으로 바꾸지 않고 보유해, 자금조달에 필요할 때만 엔화로 바꾸어 사용. 달러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으나 좀처럼 발견되지 않음.

정밀부품제조사 C

가격 경쟁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어, 납기의 단기화 및 서비스 강화에 주력. 짧은 납기화는 가동시간 연장으로 대응, 서비스 강화는 방문가공 등을 행하고 있음.

공구수입판매사 D

환율 예약 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정 및 엔화 약세 시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사정 등을 고객에게 설명, 엔고에도 가격을 동결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구함.

정밀부품제조사 E

(이미 해외 진출 완료) 현지 법인에 자본금을 투입할 경우 엔고가 유리

제어반제조 F

(해외 진출 시작단계) 엔고를 받아들여 사무실의 컴퓨터를 3대에서 5대로 늘리는 등 비품을 업그레이드. 사업의 시작에 좋은 환경

지방금융기관 G

엔고를 계기로, 기초체력이 있는 중소기업은 해외의 새로운 거점을 내다보고,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하려는 움직임이 있음.

중소기업단체 H

(일본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특화한 ‘온리 원’제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음.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영어 지원 사이트를 개설한다면, 인터넷상으로도 조달처를 찾고 있는 영미권 기업으로부터 확실한 문의가 옴.

    

시사점


  ㅇ 수출기업으로서 환율변동 대책은 불가결. 환율변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 국내외적 환율변동 요인의 확대로, 한국 수출기업들에 대비가 필요한 실정. 특히 앞으로는 약한 수준의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수출기업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상황 예측

    - 일본의 수출기업은 전술했듯이 '균형 추구형', '역이용형', '인내형' 등 다양한 환율대책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기업 체력을 쌓아올릴 수 있었으며, 중소기업 또한 그 규모와 환경에 맞는 대책에 골몰해 옴.

    - 원화가 저렴할 때에는 그 혜택을 보다가 원화 강세가 되면 심각한 경영타격을 입는 일희일비식 체질의 기업은 오래갈 수 없기에, 장기적인 기업 경영 체력이 필요

 

  ㅇ 한국 수출기업의 환율대책 키워드는 '분산', '해외진출', '부단한 비용관리'

    - 환율 대책뿐만 아니라, 거래처의 기업·국가·통화 등을 모든 면에서 '분산'시킴으로써 위험을 평준화하는 것이 중요

    - '해외 진출'은 분산의 한 방법이며, 투자·조달·제조·판매 등 모든 측면에서 해외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 그러나 어디까지나 '분산'이 중요할 뿐, 해외진출에만 편중한다면 자국통화가 하락 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음.

    - 또한 평소 '비용 삭감 및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회사 경영의 기반 강화에 힘쓰는 것이 필수

 

  ㅇ 국내기업은 일본의 대기업·중소기업의 환율대응책을 참고, 다양한 대책을 시험해보면서 자사에 최적인 환율대책의 포트폴리오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임.

    - 물론 환율대책은 기업의 본업이 아니므로, 이에 집중하기 보다는 본래 주력사업에 초점을 두고 핵심 역량에 힘쓰는 것이 우선

 

 
자료원: 한국은행, FRB of St.Louis, Yahoo Finance, AP Images, 블룸버그, 일본 경제신문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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