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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소통 인구, 인도의 새로운 카스트로 등장
  • 경제·무역
  • 인도
  • 콜카타무역관 박영선
  • 2018-03-22
  • 출처 : KOTRA

- 인구 규모는 작으나 영향력 큰 집단 –

- 물질적 풍요, 도시, 고학력 등의 특징으로 새로운 소비패턴 형성 -

 



□ 현대 인도의 새로운 카스트

 

  ㅇ 인도는 다양한 문화, 종교, 언어 등이 혼합된 사회로서 인도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카스트임. 이미 법적으로 카스트 신분 차별은 존재하지 않고 있으며 도시화가 확산되면서 카스트에 따라 차별대우하는 관습은 차츰 사라지고 있는 추세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인구의 70%가 여전히 카스트 관습이 강한 농촌지역에 거주하며 출신 카스트에 따라 공공기관 취업 및 대학의 정원이 결정되는 독특한 특성상 인도에서 카스트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볼 수 있음.

    - 도시에 거주하는 특정집단은 카스트에 구애 받지 않고 출신이 다른 카스트와 결혼도 하는데 이들에게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영어소통이 중요함.


  ㅇ 현재 인도에서는 가족끼리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음. 기존에 영어를 주요 언어로 사용하던 기독교인(Anglo-Indians)과 달리 이들은 힌두교를 포함 다양한 종교를 가진 특성을 띄고 있어 Indo-Anglians 로 지칭하고 있음.

    - Indo-Anglians의 특징은 다수가 인도 7대 도시(뉴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 콜카타, 뿌네, 하이데라바드)에 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음. 예를 들면 델리 남부 및 구르가온(Gurgaon), 뭄바이 남부 및 서부외곽지역, 벵갈루루의 인디라나가르(Indiranagar) 및 코라망갈라(Koramangala) 등임.

    - 이들은 인도 경제 상위 1%(140만 명)에 해당하며 해외 선진국의 중산층과 비슷한 소비구조를 갖추고 있음.

 

  ㅇ 대다수의 Indo-Anglians 는 약 10년 전부터 등장했으며 앞으로 5~7년 동안 인구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이처럼 영어를 주요 소통언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서구화의 증가, 영어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 카스트 및 지역을 넘는 결혼 등임. 특히 인도는 지역별로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역 출신이 결혼할 경우 가정에서 소통하는 공통언어를 영어로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음.

 

□ 영어사용 집단의 특징

 

  ㅇ 다수의 Indo-Anglian은 서로 다른 지역이나 카스트 출신이 결혼으로 맺어진 가정들임. 이들은 카스트 또는 종교 관습에 크게 구속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집단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새로운 카스트 등장으로 인식되고 있음.

    - 이들은 전통적 종교를 따르지 않지만 종교행사 때는 전통복장을 갖추어 입는 등 정제된 형태의 종교활동을 하고 있음. 이들의 영적인 수요는 스리스리 라비샹카(Sri Sri Ravi Shankar) 또는 사드구르 자기 바수데브(Sadhguru Jaggi Vasudev)와 같은 영어설교가 가능한 뉴에이지 구루들이 충족시키고 있음.


  ㅇ Indo-Anglian은 일반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엘리트 집단으로 묘사되기도 함. 그러나 모든 엘리트 또는 부유한 집단이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님. 또한 다수의 Indo-Anglian 중에는 엄밀히 말해 부자들만 존재하는 것도 아님.

    - 이들이 하나의 새로운 카스트로 취급 받는 요인은 독특한 행동방식, 선호 등이 존재하기 때문임.

 

□ 영어사용 집단의 소비성향

 

  ㅇ 영어를 주요 언어로 사용하는 집단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분야도 부상하고 있음.

    - 교육분야는 영어사용 인구를 만듦과 동시에 이들 집단에 의해서 새로이 창조되고 있음. 인도의 교육사업가들은 Indo-Anglia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특별한 교육체계를 구축해 왔음.

    - 유기농·건강식품 및 화장품 브랜드도 이 집단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24 Mantra, Forest Essentials, Kama AYURVEDA, Raw Pressery, Epigamia, Paperboat 등이 있음. Starbucks, Hoppipola 등 식당 및 커피점 역시 동일한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음.


  ㅇ 인도의 일반적인 중산층은 스크루지와 같이 지갑을 여는데 인색한 반면 영어사용 집단은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건강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음.

    - 또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우월적 신분을 과시하는 신호가 되기 때문에 이들은 아래와 같은 차별적인 제품을 선호함.

    · 선물용품: The Black Box(www.theblackboxco.com), Happily Unmarried(www.happilyunmarried.com/hugifts)

    · 실내장식: Good Earth(www.goodearth.in), Chumbak(www.chumbak.com)

    · 화장품: The Man Company(www.themancompany.com), Forest Essentials(www.forestessentialsindia.com)

    · 주스: Raw Pressery(www.rawpressery.com)

    · 교육: Kumon(www.kumon.com)

    · 식품: Conscious Food(http://consciousfood.com)

    · 의상: Fabindia(www.fabindia.com)

 

Piyali Haldar 교수(Asia Pacific Institute of Management) 인터뷰

 

Q: 인도에 영어사용하는 새로운 카스트의 출현을 믿는지, 그렇다면 인도 소비자 행동에는 이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A: 인도에서 이런 트렌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한동안 인지하고 있었다. 물론 영어사용인구가 확산되는 것이 인도만의 현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미국의 예를 들면, 아이비리그 출신자들이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고 결혼도 하는 현상이 있는 것처럼,  인도의 경우 IIT·IIM·MBA, 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결혼으로 맺어져 자신들만의 그룹을 만든다. 이들은 커리어 지향적이며 자녀들에게도 조상들의 언어나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 영어는 인도에서 직장을 얻고 경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가족들의 자녀가 자라면서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이 그룹들은 소비행동에도 색다른 세련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인도 도시지역에서 아보카도, 퀴노아, 치아씨, 케일, 현미, 여러 곡물을 섞은 에스겔빵,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을 유행시킨 것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시사점

 

  ㅇ  인도 시장진출을 계획하는 국내기업은 새로 증가하는 영어사용 인도 상류층 시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 현재 이 시장분야는 높은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판매하는 인도 브랜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음. 근사하고, 최신유행, 기품 있는 제품을 선호함.

    -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결제와 같은 판매방식이 이 분야에 활성화된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음.

    - 뉴에이지 교육서비스, 건강식품, 화장품, 선물용품, 식당, 주문 상품 및 서비스 등이 유망산업 분야임.

 

 

자료원: Quartz India, 'India has a new caste for native English speakers only', 전문가 인터뷰, KOTRA 콜카타 무역관 자체조사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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