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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환율·물가 폭등 이어 은행 인출 제한, 정국불안 확산
  • 경제·무역
  • 수단
  • 카르툼무역관 임성주
  • 2018-02-06
  • 출처 : KOTRA

- 바이어, 수입가격 인상, 내수판매 감소로 수입중단 사태 장기화 우려 -

- 물가폭등, 생필품 부족으로 국민 불만 가중, 시위확산 속에 소요사태 가능성 -

 



□ 환율 불과 3개월 만에 21에서 43으로 두 배 넘게 상승, 체감 물가상승률도 50~100%에 달해

 

  ㅇ 경제난으로 촉발된 수단 정국이 심상치 않은 상태임. 2017년 10월 미국발 경제제재 전격 해제되면서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던 일부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환율 및 물가 폭등이 급격하게 현실화됨.

  

  ㅇ 1달러당 수단 파운드(SDG) 시장환율(블랙마켓 환율로 시장가치 반영)은 2015년 6월 10 초반에서 2016년 6월 15 내외, 2017년 7월 20까지 상승함. 2017년 10월 미국 경제제재 해제 발표 후 1~2주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급상승해 11월 25, 12월 30을 돌파함. 2018년 1월 35, 2018년 2월 초 43을 기록하며,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 촉발

    - 수단 정부는 작년 말까지 1달러대 6~7 수준의 공식환율을 유지해 왔으나, 환율 방어를 포기함. 지난 1월 22일 18수단 파운드로 인상을 공식 발표했으나 시장환율이 43수단 파운드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식환율과 시장환율의 갭은 여전히 25수단 파운드 수준에 달해 외화를 은행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는 미미함.

  

  ㅇ 더 큰 문제는 환율인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으로 달러당 50수단 파운드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 확산

 

□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 중인 상황에서 환율 폭등은 수입 감소, 물가폭등으로 이어져

 

  ㅇ 설탕, 시멘트, 일부 가공식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 공산품과 농산물 일부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 폭등은 필연적으로 수입 감소 및 물가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음.


  ㅇ 현지화로 매출을 일으켜 외화로 수입대금을 결제하는 바이어들의 경우 현지화 환산 수입가격 급등, 내수 매출 감소, 환율 인상에 대비한 재고 축적으로 수입 중단 사태 속출


  ㅇ 시장에서 제품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물가 급등, 일부 바이어의 내수 가격 인상, 정부의 보조금 삭감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100%에 가깝다는 불만 확산

    - 수단 통계청이 발표한 11~12월 물가상승률은 25% 수준, 2016~2017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35% 내외로 발표됨. 그러나 2018년 2월 현재 시점에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00%에 육박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임.

    - 실제 서민 물가와 가장 밀접해 정부가 통제한 빵 값이 전년대비 2배로 인상함. 수단 정부가 밀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한 후 밀 가격은 3배 이상 폭등. 기타 식품류, 의약품, 공산품, 서비스 가격이 일제히 인상함. 정부가 통제하는 전기료도 누진율에 따라 30% 내외 급등했으며 기름값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 확산


  ㅇ 외화 통제는 물론 지난 2월 4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은행들의 현지화 예금 인출 거부사태까지 발생함. 수 주 전부터 은행예금 거액 인출사태가 발생했으며 위기감을 느낀 수단 중앙은행이 이를 통제

    - 일정량 이상의 예금 인출 시 달러뿐 아니라 현지화 인출까지 거부되는 상황 발생


□ 환율 폭등 근본 원인은 외화공급원 부족, 정부로서도 마땅한 대응 수단 없는 점이 문제

 

  ㅇ 환율 폭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출산업 부재, 오랜 경제제재, 지금도 지속되는 미국 지정 테러지원국 지위로 인한 외국인투자 및 서방으로부터의 차관 등 외화공급원이 막혀 있다는 점이 문제

    - 과거에는 석유가 주 수출산업이었으나 2011년 남수단 분리독립 시 수단이 보유했던 유전의 75%가 남수단에 귀속됨. 현재는 국내 소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어 일부 금, 농축산물 수출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

 

  ㅇ 여기에 수단 정부가 수단 파운드(SDG) 화폐 발행을 급격히 늘리면서 환율 및 물가 폭등을 부채질했다는 평가도 있음.

    - 지난해 통화량 증가는 아래와 같으며, 2014년 4분기 이후 화폐 발행은 더욱 컸을 것으로 추정됨.

  

수단 중앙은행 화폐 발행 동향

자료원: Central Bank of Sudan

  

  ㅇ 과거 수단 정부는 외화 부족에 따른 환율 폭등 시 카르툼, 사우디 등 아랍권 차관 등을 통해 진화(鎭火)해 왔음. 그러나 현재 이들 국가의 경제 사정도 저유가 등으로 이전같지 않고 수단과의 관계, 지원 요인도 과거보다 줄어든 상태여서 외국으로부터 외화 긴급 수혈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임. 아랍권 외 중국의 지원도 마찬가지임.


□ 정부의 잇따른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황 악화, 국민 시위 확산

 

  ㅇ 수단 정부는 지난 11월 말, 3회에 걸친 대통령 주재 환율대책 특별회의를 개최함. 암달러 시장 규제 강화, 수입 통제, 긴축 재정 등 대책방안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정부 정책에 역행함. 2017년 12월 초 25수단 파운드 수준이던 달러 대비 수단 파운드 환율은 12~1월 중 가파르게 상승해 45수단 파운드까지 달한 상태임.

  

  ㅇ 환율 인상, 물가 폭등에 견디기 힘든 국민들 시위 확산 추세

    - 빵값 두 배 인상에 이어 디젤 연료 등 각종 생필품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서민 불만, 불안 확산

    - 지난 2013년 기름값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에서는 다수의 폭력, 소요사태 발생으로 정부군이 발포해 186명의 사상자가 발생함. 현지인들은 이같은 소요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

 

수단 시위현장

자료원: Sudan Tribune

  

□ 정부 금 수출 통제, 은행예금 인출 제한조치하나 효과는 미지수

 

  ㅇ 환율이 45에 육박하고 시위사태 확산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Bashir 대통령은 지난 2월 3일 중앙은행 총재, 치안책임자와 긴급 회의를 갖고 금 구매, 수출 통제 등 대응 방안을 논의


  ㅇ 수단 정부는 평화시위는 허용하되 폭력시위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음. 폭력사태 발생이 우려됨.

 

□ 기업 수입 급감, 소비자 어려움 가중으로 정국 불안 급격히 확산

 

  ㅇ 수단 바이어들은 지난해 10월 미 경제제재 조치 해제 전 환율 상승을 이유로 수입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음.

    - 제재가 해제되면 은행을 통환 외환거래가 재개되고,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개시하면서 경제상황이 호전돼 수입 확대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었음.

    - 그러나 제재 해제 후 4개월이 지난 지금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됨. 수입가격 인상, 국내 매출 감소, 환율 변동성 심화로 수입은 물론 내수 판매까지 중단하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

 

  ㅇ 물가 폭등, 생필품 품귀현상으로 촉발된 반정부시위는 2월 1일 3차 대회 개최

    - 1월 17일 2차 시위에서는 경찰이 대통령궁 주변에 집결한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야당지도자, 언론인, 시위대를 포함함 300여 명이 체포 및 구금됨.

    - 2월 1일 3차 시위에서는 지난 2013년의 유혈사태를 의식한 시위대와 정부군 양측 모두 폭력 사용을 자제했음.

    - 문제는 앞으로, 경제 불안을 해소할 정부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생필품 품귀현상까지 심화되면 소요, 폭력사태 재발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태임.

  

□ 시사점

 

  ㅇ 지난해 10월 미국발 경제제재 해제를 전후한 시점에서 달러 대비 수단 파운드 가치가 급격히 하락, 물가 폭등, 생필품 부족현상이 심화됨.

    - 바이어들의 정상적인 수입활동 불가능, 이마저도 정부의 통제를 받는 상태임. 국민 불만 및 불안이 커지는 상태임.

  

  ㅇ 더 큰 문제는 과거 유사한 사태 발생 시 수단 정부는 아랍권 국가들로부터 긴급 차관 등을 통해 급한 불을 끄곤 했으나 지금은 이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사태 진정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임.

  

  ㅇ 이에 국내 수출기업은 바이어와 긴밀한 연락 및 관련 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수출대금 미결제, 바이어 주문량 감소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임.

  


자료원: Sudan Tribune, Reuters, 바이어 인터뷰, KOTRA 카르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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