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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환율방어 위한 안간힘 속에 수입시장 변화 주목해야
  • 경제·무역
  • 수단
  • 카르툼무역관 임성주
  • 2017-11-28
  • 출처 : KOTRA

- 제3국 결제, 결제 통화, 금융 제한 및 블랫마켓 단속 강화 -
- 바이어 수입 시기 연기 속에 은행을 통한 외화송금 재개 기대 -




□ 10월 12일 미국발 대수단 경제제재 후 수단 파운드 가치 하락세 지속, 수입물가 및 소비자물가 급등 우려 현실화


  ㅇ 달러 대비 현지화(수단 파운드, SDG) 가치, 2017년 11월 한때 28수단 파운드까지 치솟으며 위기감 고조
    - 2015년 6월 달러 대비 수단 파운드 시장환율(블랙마켓 환율)은 10수단 파운드선이었으나 2016년 6월 15수단 파운드, 2017년 6월 20수단 파운드 대로 급등한 뒤 2017년 9월에는 22수단 파운드까지 또다시 급등함. 이후 미국이 대수단 경제제재 해제를 발표한 2017년 10월 6일 직후 18수단 파운드선까지 떨어졌으나 이틀 만에 재반등했고, 2017년 11월 16일 27수단 파운드까지 급등했다가 정부 특별조치로 23~24수단 파운드 수준으로 조정된 상태임.
    - 참고로 수단 중앙은행 공시 환율은 1달러당 6.7수단 파운드 수준으로 실제 시장 환율과 큰 차이가 있으며, 공시 환율인 달러당 6.7수단 파운드는 밀, 연료 등 필수품 수입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필연적으로 암달러 수요를 낳는 구조임.
    - 수단 중앙은행은 이런 공시환율과 시장환율 간 차이를 줄여 제도권 은행에서의 환전을 유도하기 위해 2016년 11월, 환율 인센티브제를 도입함. 이에 2017년 11월 현재 은행에서는 정부가 정한 인센티브율을 더해 달러당 15~18수단 파운드선에서 교환할 수 있지만, 수단 파운드로 은행에서 달러를 매입하는 것은 어려운 상태임.


달러대비 수단파운드(SDG) 환율 동향

구분

2010.6.

2012.6.

2014.6.

2015.6.

2016.6.

2017.6.

2017.9.

2017.1

2017.11

시장
환율

-

-

9.5

10.5

15

20

22

8일 18.5까지

하락했으나 22선 회복

16일 27까지

상승 후 조정기

공식
환율

2.37

4.4

5.7

6.3

6.3

6.7

6.7

6.7

6.7

주: 공식환율은 수단 중앙은행 고시 환율, 시장환율은 환전소 등에서 거래되는 환율로 실제 시장(Black Market) 가치 반영


  ㅇ 애초 미국발 경제제재 해제로 금융기관을 통한 외화 송금(In&Out)이 가능해지면 환율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중단기적으로는 환율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혼재돼 있었으나, 실제 환율은 우려대로 급등세
    - 이처럼 환율이 오르는 것은 미국발 경제제재 해제 후 금융기관을 통한 송금 재개까지 실무 준비를 위해 수개월이 소요되고 있는 점, 기대했던 외국인투자유치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 근본적으로는 수단의 수출산업 미비, 인프라 부족에 따른 수출과 투자유치 부진,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서방으로부터의 자금제공 및 부채탕감 지연 등으로 달러 공급원이 없는 가운데, 실제 수입수요 및 달러의 자산화 수요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사태

    · 2013년 48억 달러를 기록했던 수단 수출은 2014년 45억 달러, 2015년 32억 달러, 2016년 31억 달러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임.
    · 반면 수입은 2013년 87억 달러, 2014년 82억 달러, 2015년 84억 달러, 2017년에는 9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년 40억~7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 중

  
  ㅇ 이로 인해 수입 물가는 물론,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수단 경제 특성상 소비자 물가도 동반 상승해 국민 삶을 어렵게 하고 있음.
    - 2016년부터 2017년 11월 현재까지 EIU가 발표한 수단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0%대를 훌쩍 넘음. 이대로 가면 환율, 물가상승이 어디까지 갈지 우려되는 상태임.


□ 11월 9일 수단 중앙은행, 품목별 수입결제 제한을 골자로 하는 규정 변경사항을 상업 은행들에 통보


  ㅇ 비필수제에 대한 불요불급한 수입을 통제하여 현지화가치 급락세를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은행들에 통보된 외화 통제 관련 규정 변화의 골자는 아래와 같음.
    - 수입 관련 은행들의 파이낸싱은 필수품, 농업 및 산업재, 개발 프로젝트 관련 품목으로 제한함. 단, 이들 전략품목 외에도 투자유치와 관련된 자본재 수입 시에는 금융서비스 가능

   - 필수재, 투자유치 자본재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 일반 제품 수입 시 Null Value 수입거래(수단 은행을 통한 수단바이어의 대금결제가 없는 수입행위) 금지, 즉 수단으로의 물품 수입대금을 제3국 협력사를 통해 제3국 은행에서 결제하는 관행 금지
    - 필수재가 아닌
일반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 수입자는 반드시 수입액의 100%에 해당하는 현지화를 은행에 결제해야 하며, 파이낸싱이나 외화결제는 허용되지 않음(전략품목 수입 시에는 현지화 또는 외화로 선택 결제 가능).
    - 은행은 상기 전략품목 수입에 먼저 외화를 배정해야 함.


  ㅇ 수입품에 대한 제3국 협력사를 통한 결제 금지는 단기적으로 수입 금지 효과
    - 美 경제제재 해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은행을 통한 수단-외국 간 달러송금(in & out)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수 수입상들은 두바이 등에 소재한 해외협력사, 해외은행을 통해 수입대금을 결제해 왔으나 이번 조치는 이런 관행을 금지
    - 이는 수단은행을 통해 직접 외국으로 송금하지 않는 한 수입 필요서류를 받을 수 없고, 수입통관이 어려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아직까지 은행을 통한 달러 송금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실질적인 수입 강제 억제 효과 발휘


  ㅇ 기존과 달리 수입자가 외화가 아닌 현지화로 결제하게 될 경우, 일반 은행 입장에서는 외화결제 부담으로 작용해 실제 수입대금 결제가 수출자에게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지연될 우려가 있음.
    - 은행이 전략 품목 수입에 외화를 우선 배정하도록 한 것도 일반 제품 수입 시 은행을 통한 결제가 지연될 가능성을 크게 하는 요인임.
    - KOTRA 카르툼 무역관이 접촉한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자의 현지화 결제 시 은행이 외화를 보유하고 있으면 바로 결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입대금 결제가 지연될 수 있으며 달러 공급은 중앙은행에 의해 통제를 받게 된다고 언급
    - 정부는 현지화 결제를 통해 시장에서의 달러 수요 및 블랙마켓 수요를 억제하고 유동성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됨.


  ㅇ 이로 인해 해외수출자가 수출대금을 결제받는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수단 수입자 입장에서도 정상적인 수입 활동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면에서 관련 기업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음.


수단 중앙은행


□ 11월 20일, 정부는 블랙마켓 딜러 처벌 강화 등 특별 조치 발표


  ㅇ Bashir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환율방어를 위한 특별조치 발표, 주요 조치 사항은 아래와 같음.
    - 검찰 내 전담 조직을 지정, 암달러상에 대해서는 금융테러,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집중 단속 및 처벌함. 실제 2017년 11월 21일을 전후해 150여 명의 환전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짐. 
    - 정부 소유 공기업의 급하지 않은 달러 수요, 해외 출장 중단
    - 급하지 않은 수입 수요에 대한 파이낸싱 중단
    - 수출가격 통제에 대한 해제로 달러 유입 유도 등


  ㅇ 20~30여 개 품목을 아예 수입금지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관련 발표가 이뤄지지는 않음.
   - 2013년에도 19개 수입금지 품목이 발표된 바 있으나 이후 대부분 해제, 현재는 중고승용차만 수입금지 품목으로 유지되고 있음.


□ 바이어, 기업 및 시장 반응


  ㅇ 이로 인해 2017년 11월 21~22일, 카르툼 시내 상당수의 환전상이 가게 문을 닫거나 자취를 감춘 상태임. 수단 정부는 최근의 환율 급등을 위기상황으로 인식, 관련 기관 회의를 연달아 개최하고 있음.


  ㅇ 2017년 11월 현재 KOTRA 카르툼 무역관이 접촉해 온 바이어들도 환율 급등세로 인해 수단 파운드 환산 수입가격이 급등한 데다, 물가 급등에 따른 소비 수요까지 위축되면서 수입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다수임.
    - 한 농기계 수입업자는 2017년 11월 16일부터 잠정 판매 중단에 돌입한 상태로, 환율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판매를 보류하겠다고 언급
    - 전자, 시멘트, 철강 등 관련 다수 기업도 환율 안정 시까지 잠정적으로 국내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짐.


  ㅇ 수단 비즈니스협회(the Federation of Sudanese Businessman의 Abbas 대변인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공식환율을 변동환율제에 맡기고, 공시환율을 시장환율과 일치시켜 양자 간의 차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함. 이렇게 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환율을 안정시키고, 달러 자산의 은행으로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임.
    - Hamid 전 재무장관도 정부에 변동환율제 채택을 요구함. 이를 통해 달러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대외경쟁력 및 수출, 외국인투자유치 확대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
    - 그러나 Rihabi 재무장관은 지난주 변동환율제 도입 계획은 없으며, 환율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 전망 및 시사점


  ㅇ 상기와 같은 조치에도 불구, 수단 경제의 약화된 체질로 인해 외환보유고, 재정이 바닥난 상태라는 데 수단 정부의 고민이 있음.
    - 수단은 2011년 남수단 독립으로 유전의 75%를 상실,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석유 수출을 잃은 상태임. 이후 광물, 농축산물 등 대체 수출산업을 육성 중이나 효과를 발휘하는 데 시간 소요
    - 최근 IMF보고서는 수단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상태로 2017년 11월 기준 현재 외환보유고로는 한 달 반치 수입분만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  
    - 한편 수단 정부는 2015년 등 과거에도 환율 방어를 위해 이와 유사한 조치들을 취한 바 있으나, 실제 외환보유고 및 외화 공급원이 없는 상태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터라 이번에도 곧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

 

  ㅇ 한편, 수단 정부는 2015년 등 과거에도 환율 방어를 위해 이와 유사한 조치(Null Value 거래 금지, 현지화를 통한 수입대금 결제) 들을 취한 바 있으나, 실제 외환보유고 및 외화 공급원이 없는 상태, 대부분의 공산품, 식품류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터라 이번에도 곧 유야무야될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
    - Null Value 거래 금지, 현지화를 통한 수입대금 결제 규정은 공식적으로는 아직까지 유지되어 왔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 경우 수입이 불가능, 제3국을 통한 결제와 두바이 디르함(AED) 등을 통한 수입대금 결제가 공공연히 이뤄져 왔음.
    - 이번에도 이같은 조치들이 얼마 동안 엄격하게 시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사실임.



  ㅇ 수단 정부와 기업은 미국발 경제제재 효과 발휘로 수단의 수출산업, 외국인투자유치 증가 및 테러지원국 해제로 외국의 자본, 원조 유입 및 부채 탕감에 기대를 걸고 있음.
    - 최근 수단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북한과의 군사, 무역교류 일체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미국과의 지속적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며, 미국도 일정 부분 이를 인정


  ㅇ 미국발 경제제재 해제 효과 발휘 속도,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여부 등에 따라 수단 내 환율 등 수입시장 환경이 급변할 수 있는바, 관련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임.



자료원: 수단 중앙은행, Reuter, Sudan Vision, Sudan Tribune 시중 은행관계자 인터뷰, KOTRA 카르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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