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일본, 대규모 지진대비 기업별 대책 마련 노력
  • 경제·무역
  • 일본
  • 나고야무역관 임지훈
  • 2017-04-24
  • 출처 : KOTRA

- 6년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경제적 손실 경험 -

- 기업별로 다양한 대비책 연구 및 실시 -



 

□ 동일본 대지진 이후 중부지방 일본기업의 BCP 도입


ㅇ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 발생 시 이를 신속하게 파악한 다음 문제 대책이 가능한 시스템(BCP)*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음.

    * BCP(Business Continuity Plan): 재난 발생 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론. 재해·재난으로 정상적인 운용이 어려운 고객서비스의 지속성을 보장, 핵심 업무기능을 지속하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가치를 최대화하는 조치를 의미

    - 6년 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진앙지인 일본 동북지역은 물론, 일본 전국의 기업들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 중부지방(나고야 인근지역)도 예외가 아니었음. 

    - 앞으로도 일본 전국적으로 6년 전과 비슷한 혹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올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으로, 중부지방의 주요 일본기업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음.


2011 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파괴된 공장

external_image

자료원: 야후재팬

 

    -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인 도요타는 동일본 지진피해 당시 공급망의 단절로 인해 발생한 부품 부족으로 차량 생산이 불가능했음. 이후 비상상황 발생 시 부품의 대체생산이 가능한 회사나 생산시설 복구 시기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함.

    - 자동차 부품제조사인 아이신 정밀기계는 지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지도나 재해정보와 거래처의 데이터를 연동시키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 2016년 구마모토 지진재해 당시 자회사 아이신 규슈를 비롯한 자회사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지진발생으로부터 수시간 내 현지의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체생산이 가능했음.

    - 중고차 경매회사 USS는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대비와 함께 쓰나미를 대비하는 훈련을 시작함. 매년 9월 총 17개의 경매장에서 방문객들을 피난시키고 경로를 유도하는 훈련을 하고 있음.

 

□ 일본 기업의 BCP 외부평가 사례


  ㅇ 자체적으로 마련한 BCP 훈련을 하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객관적인 외부평가를 받는 회사도 존재함.

    - 메이코 건설은 지난 2014년에 BCP 시스템을 개편한 다음 쓰나미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 연안부의 현장에서 해저드 맵*을 게시하는 것과 피난 장소의 확인을 하는 것을 의무화함. 거래처를 포함해 각 현장마다 연 1회 씩 피난훈련도 실시하고 있음.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메이코 건설은 2015년 일본정책투자은행이 평가하는 BCP에서 최고등급을 받음.

    * 해저드맵: 지진·화산분화·태풍 등이 일어날 경우, 재해를 일으키기 쉬운 각종현상인 진로·도달 범위·소요시간 등을 나타낸 지도

    - 사무용품 메이커 우마지루시는 2016년 12월 레질리언스* 인증을 획득함. 이는 일본의 내각관방장관이 추진하는 국토강인화계획**을 기반으로 하는 인증제도로 BCP 도입에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 및 회사가 대상이 됨.

    * 레질리언스(Resilience): 영어로 탄력 탄성 혹은 활력을 뜻하는 단어. 1976년 2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1회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동남아시아 우호협력조약에서 가맹국들이 탄력성을 지닌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버티는 것과 같은 강인함이라는 의미로 사용됨.

    **국토강인화계획: 어떠한 자연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해 신속하게 복구가 가능한 강인함과 유연함을 지닌 국토·지역·경제사회를 구축하는 것으로 제2차 아베 내각의 주요 정책 중 하나임.

 

□ 일본의 철도 및 전력회사의 지진대책 강화 사례


  ㅇ 해안가의 쓰나미 피해가 컸던 동일본 대지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철도와 전력회사들은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우고 있음.

    - 2017년 2월 JR 도카이는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신칸센의 탈선방지 공사의 대상을 지진발생 시 특히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신칸센 선로 596㎞)에서 전체 노선(신칸센 궤도 1072㎞)까지 확대하는 것을 결정함. 약 2100억 엔을 투자해 2028년도를 목표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임.

 

일본 중부지역에 지진발생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external_image

자료원: 중부전력

 

    - 일본 중부지역의 전력기업인 중부전력은 안전문제로 정지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목표로 하마오카 발전소의 안전대책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총 공사비 약 4000억 엔의 대규모 공사임.

 

중부전력의 지진발생 상황을 가정한 훈련현장

external_image

자료원: 중부전력


    - 중부전력의 카츠노 사장은 "6년 전의 후쿠시마 발전소 사고를 교훈삼아 두번 다시 같은 사고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우고 있다"라고 주장함. 설비 면에서의 대책에 추가로 방재체재의 정비 및 사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을 통한 현장대응능력의 강화도 도모하고 있음.


□ 시사점


  ㅇ 일본 정부 내각부 방재담당이 2016년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BCP를 도입하고 있음.

    - 2016년 1월 21일부터 2월 29일까지 일본 내각부 방재 담당이 총 5070개의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996개사로부터 응답을 받았으며 전체 응답률은 39.4%에 달함.

    - 대기업은 총 2206개사 중 861개사가 응답해 39.0%의 응답률을 보임. 중견기업은 1465개사 중 556개사가 38.0%, 기타 1399개사 중 579개사가 41.4%의 응답률을 보임.

    - BCP의 도입에 대해 대기업의 60.4%가 '이미 도입했다'라고 답해(2013년 대비 6.8%증가) 처음으로 60%를 넘는 수치가 나옴. 여기에 '도입 중이다'(15.0%)를 더하면 80%에 가까움.

    - 중소기업은 29.9%가 '이미 도입했다'라고 답했으며(2013년 대비 4.6% 증가) 이 수치에 '도입 중이다'(12.1%)를 합하면 40% 이상에 해당함.

    - 또한 대기업에서 'BCP 도입 예정이다'라는 응답이 16.4%(2013년 대비 1.4% 증가)인 반면, '도입할 예정이 없다'라는 응답은 5.1%(2013년 대비 3.2% 감소) 또한 'BCP를 모른다'라는 응답은 0.8%(2013년 대비 1.4% 감소)였음.

    -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진을 대비한 BCP의 도입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됨.


  ㅇ 더 이상 지진 안전지역이 아닌 한국도 BCP의 도입이 필요함.

    - 몇 년 전만해도 한국은 일본과 매우 인접한 지역임에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지역으로 분류됐음.

    - 실제로 일본 기업들은 자국 내의 생산거점을 더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한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며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의 투자유치 방법으로 이러한 안전함을 내세우기도 했음.

    - 하지만 2016년 9월 경주지역에서 진도 5.8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 여진이 이어지는 등 더 이상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음.

    - 일본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지진을 겪어오면서 나름대로의 대책을 마련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도 많이 쌓여있는 상태로 대비가 가능하지만 한국은 일본에 비하면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볼 수 있음.

    - 다행히 아직 생산설비가 파괴될 정도의 지진이 한국 내에서 발생한 적은 없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충분이 있는 만큼 일본을 포함한 주변 국가의 사례를 참고해 부품공급 중단 등 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일본 정부 내각부, 중부경제신문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일본, 대규모 지진대비 기업별 대책 마련 노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