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의 경제 교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 -

- 트럼프 당선인의 러시아의 관계 개선 의지에, 반러시아 성향의 폴란드 정부는 우려 -

 

 

 

□ 폴란드- 미국 무역규모 증가 전망 불투명  

  ㅇ 현재 폴란드의 주요 수출국은 대부분이 EU 회원국이며, 폴란드로의 수입의 경우 비 EU 지역 국가로서는 중국이 2위, 미국은 8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적으로 미국이 폴란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무역국이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음.

폴란드 수출 및 수입 규모 현황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폴란드 통계청

 

  ㅇ 미국으로 수출되는 폴란드 주요 상품은 가스터빈, 가스터빈 엔진의 일종인 터보제트, 사무용 가구 등의 산업제품이 주를 이룸. 폴란드로 수입되는 미국 제품은 산업용 기계, 의학기기, 비행기, 헬리콥터, 의약품 등임.

연도별 폴란드 대미국 수출액

                                                           (단위: 백억 달러)

                                                                                               자료원: Rzeczypospolita

                                           

연도별 폴란드 대미국 수입액

                                                            (단위: 백억 달러)

                                                            자료원: Rzeczypospolita

 

  ㅇ 폴란드 정부는 그동안 EU와 미국이 협상을 벌여온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이 체결될 경우, 폴란드 농산품을 포함한 다양한 범위의 폴란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해 폴란드-미국 간 무역량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매우 컸음.

    -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가 무역장벽 강화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을 강하게 표방하며 진행 중인 모든 무역협정의 무효화 또는 재검토를 공약한 이상, 향후 EU-미국 TTIP 체결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며 협상 무산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어, 폴란드 정부가 그동안 기대했던 미국과의 무역규모 증가 전망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 보임.

 

□ 미국의 폴란드 직접투자는 이상 무

 

  ㅇ 미국은 폴란드 내 최대 직접투자국으로서, 폴란드 소재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폴란드 내 미국 자본 직접투자 누적금액이 현재까지 총 40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총 20만 명의 고용창출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남.

    - 미국은 폴란드에서 자동차부품, 약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높은 투자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ㅇ 폴란드 내 외국기업의 직접투자는 무엇보다 폴란드 국내 경제·정치 상황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이번 트럼프 당선은 폴란드 내 미국 기업들의 직접투자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정치·외교관계 전망은 대체적으로 청신호   

 

  ㅇ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결과 발표 후 곧바로 축전을 보냈으며, 전화통화를 통해 폴란드와 미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약속함.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공식 취임식 후, 조속한 시일 안에 두다 대통령을 미국으로 공식 초청할 것이라고 밝힘.

 

  ㅇ 트럼프 당선으로 폴란드가 사실상 가장 걱정하는 국제정치 문제는, 유럽과 군사적 대치가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점임.

    - EU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에 대한 무력 개입 및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러시아에 무역 경제제재를 취함. 현재까지 경제무역 제재기간을 계속 유지하며 반(反)러시아 정책을 펴왔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할 경우 대러시아 제재 유지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의견 충돌 가능성이 우려됨.

  ㅇ 특히 현재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은 반(反)러시아 성향이 높아,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 의지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우려를 나타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 

 

  ㅇ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기간 동안 미국 내 폴란드인 이민회를 방문해 폴란드와 미국의 향후 우호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특히 폴란드인들의 무비자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음.

    - 폴란드 국민에 대한 미국 무비자 관련 이슈는 사실 오바마 정부 때부터 양국이 추진해오던 사안이라, 트럼프 정부를 통해 성공적으로 실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 인터뷰

  ㅇ Michal Kuz 박사, 야기엘론스키 국제 연구소 

    - 힐러리 클린턴이 그동안 극우파인 법과정의당이 집권하고 있는 폴란드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점을 볼 때, 트럼프의 당선이 오히려 폴란드와 미국의 긴밀한 협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함.

 

□ 시사점

 

  ㅇ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폴란드 국내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부분이므로, 폴란드 내에서 경영 활동 중인 한국 투자기업들이 특별히 우려할 사항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볼 수 있음.

 

  ㅇ 폴란드를 포함한 기타 EU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EU-미국 TTIP 협상이 무효화 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ㅇ 트럼프 당선 후 현재 미국 달러 대 폴란드 즈워티가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절하(1달러: 4.15즈워티 수준)돼, 특히 달러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업체들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음. 그러나, 화폐 평가절하 현상은 현재 미국 대선 결과와 함께 신흥국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으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폴란드 통계청 자료, Rzeczypospolita, 인터뷰 및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