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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차이나는 왜 ‘중국판 우버’에 합병됐나
  • 경제·무역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16-08-25
  • 출처 : KOTRA

 

우버차이나는 왜 ‘중국판 우버’에 합병됐나

- 시장점유율 80%의 디디, 중국 모바일 차량예약시장 지배 -

- 출혈경쟁, 현지화 문제, 정부 정책 등이 합병 결정의 주요인 -

- 디디의 시장독점 우려, 외국 IT 기업 진출 시 정부정책 사전점검 필수 -

 

 

 

자료원: Uberexpansion.com

 

□ 우버 차이나, 80% 시장점유율 ‘디디’에 합병

 

 ○ 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기업 우버(Uber)가 중국 자회사를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滴滴出行, 이하 ‘디디’)에 매각(8월 1일)

  - 디디는 우버차이나의 브랜드, 사업 및 데이터를 인수했으며, 우버 본사(미국)는 디디 지분 20%를 보유하게 되고 디디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됨.

  - 이번 M &A를 통해 디디는 중국 모바일 차량예약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

 

 ○ 2014년 6월 출범한 우버차이나는 60여 개 중국 도시에서 매주 4000만 건의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적자행진(CBN weekly)

  - 2014년 12월 중국 포털 바이두의 투자를 받았지만 올해 2월 "1년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음.

  - 디디와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속 시장점유율은 10% 미만

 

 ○ 반면 디디는 중국 모바일 차량예약 시장의 8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중국 시장 지배

  - 중국 모바일 차량예약 시장을 양분해왔던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가 2015년 2월 합병해 몸집을 키웠으며, 현재 300개 도시에서 일평균 1400만 건 이상의 운행 서비스 제공

  -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텐센트, 알리바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핑안(平安)보험 등이 주요 주주로, 막강한 자본력이 뒷받침돼 있다는 평가

  - 중국 유력 경제주간지 차이징망(財經網)은 이번 M &A에 대해 "모바일 차량예약 시장에서 독점은 조용히 생겨나고 있다"며 "디디는 더 이상 상대가 없다"고 평가

 

2015년 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 시장점유율

자료원: Analysys(易觀智庫)

 

□ 우버는 왜 중국사업을 접었을까

 

 ○ 중국 언론들은 중국 현지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우버가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해석

  - 모바일 차량예약 사업 특성상 초기에 막대한 현금 투자가 필요하며, 우버 차이나도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음.

  - 지난 2년간 중국 현지 업체와 출혈경쟁을 벌여온 우버는 중국에서만 20억 달러의 손해를 보았을 것으로 중국 업계는 분석

 

 ○ (출혈경쟁) 2015년 상반기, 주요 업체들의 높은 보조금을 통한 고객 유치 경쟁이 고조

  - 관련 서비스가 도입기인 시점에서 각 사들은 고객선점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었으며, 지난 상반기 무차별적인 보조금(무료 쿠폰형태) 및 할인 등 출혈경쟁 격화

  - 하반기 이후, 디디, 우버 등 업체들은 보조금을 낮추기 시작했는데 이는 6개월 지속된 보조금 격전이 업체들에게 큰 자본 압력을 주었음을 시사

  - 하지만 우버의 자산규모(680억 달러)와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고려하면, 출혈경쟁 외의 요인도 시장 철수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됨.

 

2015년 모바일 차량예약 업체들의 보조금 정책

자료원: 롤랜드 베르거

 

 ○ (현지화) 디디의 현지 충성고객 조기 확보와 다양한 서비스 제공

  - 디디는 2012년 택시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승객을 찾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보급해 충성도 높은 기사들을 조기에 확보함.

  - 2014년 우버가 출범했을때 이미 디디는 1억 명이 넘는 사용자와 기사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었음.

  - 우버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카풀과 민간 차량 서비스에 집중했으나, 디디는 버스, 대리운전 등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함.

 

 ○ (정부정책) 합병 1주 전 발표된 규제 방안 등 일련의 정책, 결과적으로 우버에 악재

  - 7월 28일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온라인 차량예약서비스 관리 임시방안’ 정책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원가 이하로 제공할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

  - 시장 점유율에서 열세인 우버가 더 이상의 투자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평가

  - 또한 지난해 2월 디디다처는 당시 차량앱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콰이디다처와 합병함으로써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으나, 이를 정부에서 용인함으로써 시장 후발업체인 우버차이나에게는 악재로 작용

   · 합병당시 시장점유율: 콰이디다처(56.5%), 디디다처(43.3%)

  - 합병 당시 디디의 경쟁업체 이다오융처(易到用車)가 상무부 반독점 당국과 국가발개위 등 관련 부처에 두 기업의 합병이 반독점법에 위배된다고 항의했으나 당국은 이를 수용치 않음.

 

□ 중국 모바일 차량예약시장 및 최근 정책

 

 ○ 중국 모바일 차량예약 시장은 2014년 8월 좐처(專車)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폭발적 성장 구가

  - 중국 모바일 차량예약 앱은 택시, 가격이 저렴한 콰이처(快車), 서비스수준이 높은 좐처(專車) 등으로 구분됨.

  - 지난해 일평균 서비스 제공량은 1월의 9만 건에서 12월 63만 건으로 약 7배 폭증함.

  - 하지만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보조금이 시장의 고속성장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

 

중국 모바일 차량예약 시장 서비스 제공량

자료원: 롤랜드 베르거

 

 ○ 독일 컨설팅사 롤랜드 베르거(Roland Berger)는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이 향후 5년 연평균 129.3% 증가해 2020년 5000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

  - 최근 중국 정부의 합법화 선언으로 그간 정확한 규정 없이 운영되던 중국의 차량 공유서비스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7월 28일, '온라인 차량예약서비스 관리 임시방안'(網絡預約出租汽車經營服務管理暫行辦法, 이하 '임시방안')을 공개하고 차량공유서비스의 합법화를 공표

  -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교통운수부·공안부·국가질량검험총국 등 부처는 '임시방안'과 함께 '차량공유 서비스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심화개혁 지도의견'도 발표

  - 임시방안은 오는 11월 1일부로 시행

 

 ○ 임시방안 중 일부 규제

  - 영업에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의 연한을 최대 8년, 행거리가 60만 ㎞ 이하, 좌석이 7개 이하로 제한

  - 차량예약 서비스 운전자는 전과가 없고 최소 3년의 운전 경력이 있어야 함.

  -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는 '경영허가증'을 취득한 후 기업이 소속된 성·자치구·직할시 당국에 인터넷 정보 서비스 허가를 받도록 했음.

  - 이용자의 정보는 국내에 서버를 둔 차량예약 플랫폼 업체에 최소 2년간 저장해야 함.

 

 ○ '임시방안'에서는 원가 이하의 영업을 통한 경쟁을 금지

  -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운임을 결정하도록 하고 원가이하 영업 경쟁을 금지시킴

  - 이는 지난해 10월 교통 당국이 내놓은 초안보다 제한이 대폭 완화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음.

   · 초안에는 지방 정부 당국이 차량공유서비스 제공자 면허 쿼터를 제한하고 서비스업체는 각 도시별로 지사를 세우라는 내용이 포함

  - 임시방안에서는 지방정부도 지역의 특성에 맞는 관리규정을 제정하고 시행토록 권한 부여

 

□ 전망 및 시사점

 

 ○ 모바일 차량예약 시장의 독점화 우려

  - 디디와 우버차이나의 합병으로 시장가치 350억 달러의 '공룡' 기업 등장이 예고되는데, 문제는 이로 인한 시장 독점 가능성의 대두임.

  - 디디는 독점의혹에 대해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 모두 중국 시장에서 적자이고, 우버차이나의 최근 회계연도 매출액은 기준에 미달"이라고 하면서 "차량공유서비스는 스마트 교통 시장의 극히 일부분으로 독점이 아니다"라고 반박

  - 하지만 실질적인 경쟁 기업이 없는 상황하에 가격 및 서비스 등에서 디디의 권한이 절대적인 상황이 돼 기존의 경쟁에 따른 혜택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연이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수 목적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음.

  - 한편, 중국 상무부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지난 2일의 정례 브리핑에서 "상무부는 지금까지 디디추싱의 우버차이나 인수와 관련한 신청을 받은 바가 없으며, 반독점법 규정과 '국무원 경영자 집중보고기준 규정'에 따라 디디추싱은 이번 거래에 대한 세부사항을 상무부에 보고하고 합병을 신청해야 한다"고 밝힘.

 

 ○ 중국의 디디에 대한 반독점법 조사 착수 가능성도 제기

  - 중국 반독점법 21조에 따르면, 경영자 집중수준이 '국무원 경영자 집중신청기준 규정'에 부합될 경우, 국무원 및 반독점부처에 신고하도록 규정돼 있음.

  - ‘국무원 경영자 집중신청기준 규정’ 제3조에 인수기업 직전 회계연도 매출액이 100억 위안 이상이며 양사의 직전 회계연도 매출이 모두 4억 위안을 넘을 경우와 인수 기업의 최근 회계연도 중국 내 매출 20억 위안 이상, 두 기업의 중국 내 매출 4억 위안 이상인 경우, 해당 인수 거래에 대해 상무부에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고 명기

  - 중국 전문가들은 시장점유상황으로 볼 때, 이번 M &A는 독점이 성립된다고 지적 (경제참고보, 2016.8.16.)

  - 디디와 우버차이나의 합병이 성사되면 합병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93.1%로 확대되는데, 중국 반독점법에 따르면 점유율이 50% 이상이면 독점이 성립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

 

2016년 1분기 차량공유 시장점유율

자료원: 중국IT연구센터

 

 ○ 우버는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와 중국 IT시장은 글로벌 IT기업의 무덤이라는 평가

  - 한편,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차이나는 가운데 디디의 지분 20%를 받고 10억 달러를 투자 받았기 때문에 우버차이나의 합병에 대해 단순히 우버차이나의 '패배'가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도 공존

  -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사 간의 합병에 대해 "중국에서 우버의 미래는 유망했지만 우버 역시 백기를 들고 말았다"며 '우아한 철수'라고 평가

  - 한편 이베이, 아마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구글 등 글로벌 대표 IT기업의 중국 시장 철수에 이어 우버 또한 중국 시장에서 정착하지 못함으로써 '중국 IT시장은 글로벌 IT 기업의 무덤'이라는 평가도 나옴.

  - 중국 IT 전문가는 외국 IT기업이 고전하는 것에 대해 "예전보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중국 IT 정책의 자국산업 보호 경향, 보안관련 정책에 따른 진입 제한 등이 여전히 높은 것이 사실"이며, "중국 IT시장의 급성장세에도 관련 분야는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 동향을 면밀히 사전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함.

 

 

자료원: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 중국 상무부, CBN weekly(第一經濟週刊),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 Roland Berger, WSJ 및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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