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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이탈리아 지방선거, 중간평가 점수는?
2016-06-10 유지윤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

 

2016 이탈리아 지방선거, 중간평가 점수는?

- 좌파와 우파를 떠난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5성운동당의 돌풍 -

-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낼지 관심 -    

 

 

 

이탈리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이탈리아 선거법에 따라,

 - 인구 1만5000명 이하 시/군의 경우, 득표수 많은 후보자가 당선

 - 인구 1만5000명 이상 시/군의 경우, 1차 투표 시 과반 이상의 표를 획득한 후보자가 당선. 과반 이상의 표를 획득한 후보자가 없는 경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더 많은 표를 획득한 후보자가 최종 당선

  · 2016년 이탈리아 지방자치단체장 결선투표는 6월 19일 실시 예정

 

□ 2016년 이탈리아 지방선거 결과 분석

 

 ○ 여당과 야당, 승자 없는 선거 결과에 언론도 아리송한 분위기   

  - 총 1193석의 지방자치단체장 자리가 걸린 2016년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중도좌파가 승리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벗어나, 승자 없는 상황에서 6월 19일 결선투표에서 여당과 야당의 박빙의 대결 예상

  - 인구 1만5000명 이상의 132개 시/군에서 21명만 1차 투표에서 당선. 이는 5년 전 지방선거에서 40명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됐던 것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로, 최근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   

  - 이탈리아 경제전문지인 il sole 24 ore는 이번 선거가 10월 국민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의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렌치 정부에게 이번 선거 결과가 렌치 정부의 개혁 의지에 추진력을 보탤 수 있을지는 미지수

   · 2016년 10월 이탈리아 상원개혁을 골자로 하는 개헌 국민투표 예정

 

 ○ 2016년 이탈리아 지방선거는 지난 2011년의 67.42%의 투표율에서 약 5% 이상 하락한 62.14%를 기록

  - 특히 주요 도시의 투표율이 현저히 하락해 밀라노는 약 13% 하락한 54.66%, 볼로냐는 약 12% 하락한 59.75%, 토리노는 약 9% 하락한 57.19%, 나폴리는 약 6% 하락한 54.14%의 투표율을 기록함. 다만, 로마는 지난 선거에 비해 약 5% 상승한 57.19% 투표율 기록

  - 낮은 투표율에 대해 밀라노 시장 후보인 중도좌파의 살라와 중도우파의 파리지는 각각 “징검다리 연휴 때문”, “정부의 책임” 이라며 온도차 있는 입장 표명

   · 이탈리아 선거일(6월 5일) 이전 6월 2일은 공화국 선포일로 징검다리 휴일이었음.   

  - 경제전문지 il sole 24 ore는 낮은 투표율과 기권은 여당의 득표율에 더 큰 타격으로 중도좌파인 민주당(PD)의 총수 렌치와 그가 이끄는 정부에 악영향으로 평가

 

□ 마테오 렌치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중도좌파의 위기와 기회

 

 ○ 여당, 1차 투표에서 로마·밀라노·나폴리·토리노·볼로냐 등 주요 도시 어느 곳에서도 당선자 나오지 않아

  - 경제전문지 il sole 24 ore의 평가에 따르면, 로마와 밀라노는 렌치를 선택한 도시로 만일 이 두 도시에서 패배한다면 정당 차원을 넘어 렌치에게도 굴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 분석

  - 주요 5개 도시 가운데 나폴리에서는 여당 후보가 결선투표 후보에도 들지 못해 심지어 선거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비판

  - 렌치 총리는 이번 선거에 대해 “결과에 전혀 만족할 수 없으며, 여당은 대면해야 할 문제가 있다. 전국적으로 35% 이상의 표를 얻었기에 이 결과가 여당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승리를 원한다. 결선투표는 제로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결선투표에 사활을 거는 각오로 임할 것으로 다짐

  - 렌치가 당에는 헌신하지 않는다는 내부의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으며, 이와 함께 렌치 정부의 인기가 감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여당 내 위기감 고조

 

 ○ 여당 회생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결선투표

  - 하지만, 중도좌파는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111개 시/군 가운데 총 83개 시/군의 결선투표에 진출했고 여당에게 여전히 유리한 상황으로, 선거 결과 여전히 여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일간지 corriere della sera 분석

  - 또한, 이미 전체 1342개 시/군에서 800명의 중도좌파(민주당과 좌파연합 포함)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선돼 전체 투표 결과로는 여당이 우세할 것. 이는 10월 국민투표를 앞둔 렌치 정부의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

 

자료원: 일간지 corriere della sera

 

□ 중도우파의 부진

 

 ○ 결선투표가 실시되는 111개 시/군에서 54곳에 진출한 중도우파(우파와 우파연합)에게 이번 선거는 썩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절망적인 결과도 아닌 것으로 스스로 평가

  - 중도우파는 이탈리아의 24개 주요 도시에서 8곳의 결선투표에 올랐고, 이미 Cosenza시에서는 1차 투표 결과 당선

  - 밀라노의 1차 투표 결과 약 5000표의 근소한 차이로 중도좌파 후보가 앞선 가운데, 결선투표에서 두 후보의 박빙의 승부 예상    

 

 ○ 무엇보다 우파 정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전 총리인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Forza Italia(전진이탈리아당)의 쇠락이라는 정당 내부의 분석, 이번 선거를 교훈 삼아 쇄신의 필요성을 지적   

 

□ 5성운동당의 약진

 

 ○ 5성운동당의 로마시장 후보 라지(Raggi)는 이탈리아 지방선거 돌풍의 주인공

  - 코미디언이자 정치운동가였던 그릴로가 이끄는 5성운동당은 좌파와 우파를 모두 비판하며 정치인의 부패척결을 내세우고, 환경·에너지·대중교통 등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인기

  - 결선투표가 실시되는 대도시 가운데 로마와 토리노의 두 후보가 5성운동당 소속으로, 이 가운데 로마 시장 후보인 라지(Raggi)는 로마의 첫 여성 시장 탄생을 기대하게 함.

  - 민주당 후보인 쟈케티는 2024년 로마 올림픽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반면, 라지는 로마의 대중교통 개선, 에너지 절약, 쓰레기 정책 등의 민생 공약으로 로마 시민의 높은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했으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지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됨.

  - 다른 도시의 투표율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라지의 인기가 로마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

 

 ○ 아직 인구 1만5000명 이상의 시/군에서 5성운동이 당선된 곳은 한 곳도 없지만, 19곳에서 결선투표 진출해 좌파와 우파 및 무소속 후보와 상대하게 될 것

  - 5성운동당의 후보인 라지의 로마 시장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토리노의 아펜디노도 1차 투표 때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결선투표 시 활약 기대

  - 라지와 아펜디노 모두 30대 여성 후보로, 젊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관점에서도 두 후보의 활약은 상당히 고무적

 

□ 이탈리아 지방선거에 대한 외신 반응

 

 ○ 스페인의 진보성향의 일간지 엘빠이스는 '그릴로의 후보가 승리'라는 제목으로 5성운동의 약진에 관심 표명, 민주당(PD)을 대신할 수 있는 정당으로 5성운동당을 평가

 

 ○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는 일제히 '부패에 대한 로마인의 분노'가 그릴로의 5성운동당을 선택했다고 설명

 

 ○ 프랑스의 르몽드는 이번 이탈리아 지방선거를 민주당에게 위기의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보도함과 동시에, 로마의 첫 번째 여성 시장 선출 가능성 보도

 

□ 시사점

 

 ○ 2016년 이탈리아 지방선거의 1차 투표 결과는 현 정부의 인기 하락, 투표율 저조, 혼란스러운 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승자 없는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나타남.

 

 ○ 5성운동당의 돌풍 또한 좌파와 우파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양상을 대변

  - 기존의 정당들이 내세웠던 가치보다는 구체화되고 실질적인 공약을 토대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선거 패러다임으로 떠오름.

  - 6월 19일에 실시될 결선투표에서 5성운동당이 약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짐.

 

 ○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10월 국민투표를 앞둔 렌치정부에 지원군이 될지, 부담으로 작용할지 결선투표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 상승

  -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는 이탈리아 경제가 본격화 되기 위해서는 현 정부의 주요 도시 지방자치단체장 확보 및 지지율 회복이 시급

  - 브렉시트와 난민 등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렌치 정부의 국내정치 안정을 통한 지속적인 개혁정책 추진 여부와 맞물려 있는 사안으로 결선투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

 

 

자료원: 일간지 corriere della sera, 경제전문지 il sole 24 ore 및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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