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만 경제교류 미묘한 기류 변화

- 대만 찾는 ‘유커’ 감소 -

- 中, 대만산 감귤 검역 강화 -

- 양안관계 전면 악화 등의 확대 해석은 무리 -

□ 달라진 양안 경제교류 양상

 ○ 과거 중국과 관계가 소원했던 민주진보당(약칭 민진당)의 집권으로,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양안(중국-대만)관계 온도가 다소 떨어진 분위기

  - 대만은 올초(1월 16일) 대선으로 정권 교체, 5월 20일 새 정부가 출범함.

 ○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상호 탐색기를 가지며 관계를 조정해나갈 것으로 보여 확대 해석은 자제하되, 변화 기류는 주시해야 함.

자료원: 바이두 백과(좌), 타이베이시사진기자협회, Apple Daily(우)

□ 대만산 신선 감귤류의 검역 강화

 ○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총국은 5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산 감귤류 과일에 검역 강화를 시행한다는 공고문을 발표

  - 샤먼(廈門)으로 들어오는 대만산 레몬·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HS Code 0805류)에서 감귤궤양병균(유해생물)이 연달아 검출됐다며 5월 17일 부로 1년간 검역을 강화한다는 내용

 ○ 대만 농가는 궤양병은 감귤류의 보편적인 질병으로 이전에는 궤양병이 걸린 개체만 골라낸 후 나머지는 통관 가능했으나, 이번 조치로 감염이 확인될 경우 전체를 반송 또는 폐기 처리하게 돼 손실을 우려

  - 향후에는 파인애플, 망고 등(대중 수출 주요 신선과일)으로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옴.

 ○ 한편, 감귤류는 대만이 중국에 수출하는 주요 과일 중 하나

  - 2015년 대만의 감귤류 수출총액(1675만 달러) 가운데 대중 수출은 1186만 달러로, 70.8%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대비 59.2% 증가함.

  - HS Code 4단위 기준 감귤류(0805류) 중에서는 자몽류를 가장 많이 수출, 수확기(8월 말)를 앞둔 원단(文旦: 서양배 모양의 자몽류)부터 이번 조치에 따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 레몬류의 경우 수출액은 적지만 1년 내내 생산되며, 2015년 수출액은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한 바 검역 강화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

□ 중국 관광객(유커) 감소 우려

 ○ 대만 정권 교체로 중국 관광객 발길 뜸해질까 관광업계 우려

  - 대만 관광국은 새 정부가 출범한 5월부터 일평균 단체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약 30%(1650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

   · 대만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 쿼터: 5000명/일

  - 업계는 중국 관광객 30% 감소 시 관광수입이 월 28억5000만 신타이완달러(약 1015억 원) 감소할 것으로 우려

  - 대만 항공업계는 4월경부터 중국-대만 항공편 감축 움직임(주 706회에서 677회로 29회 감축)

 ○ 대만 관광업계, 한국 관광객으로 해법 모색… 예능 프로그램 제작 지원도

  - 한국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대만편(2013년 7~10월 방송)’ 이후 한국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 올해 증가율 30% 예상

   · 2012년까지 한국 관광객 수는 연 20만 명선. '꽃보다 할배'로 2013년에 30만 명 돌파 후 2015년 66만 명, 올해는 약 86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

  - 대만의 랜드마크 101빌딩측은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 속 한국 관광객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꽃보다 할배-대만편'과 같은 관광객 유치 효과를 기대하며 한국 예능프로그램과 제작 지원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음.

  - 대만 에바항공은 신베이시(新北市)와 함께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마여행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중화항공은 한국어 가능 승무원을 추가 모집해 한국인 서비스 강화 중

□ 대만의 중국 관광객 유치 성과

 ○ 작년 한 해 동안 대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40%는 중국인

  - 대만은 2008년 7월에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시작해 다음해(2009년)부터 중국 관광객 급증

  - 2010년에는 중국 관광객 수가 100만 명을 넘기며 일본 관광객 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섬.

  - 2015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1044만 명) 중 418만 명은 중국 관광객

  - 중국 관광객 유치 이전까지 대만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규모는 연 400만 명 미만. 중국 관광객 유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 1000만 명 돌파

대만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추세

                                                                             (단위: 만 명, %)

자료원: 대만 관광국

 ○ 중국 관광객 유치로 관광수입도 증가폭 확대

  - 중국 관광객 유치 전까지 2000억 신타이완달러 미만에 불과했던 대만의 외국인 관광수입은 2014년 4000억 신타이완달러를 돌파

  - 중국 관광객을 통한 관광수입 비중은 43%(약 1928억 신타이완달러)

                                                                                                    (단위: 억 신타이완달러)

              자료원: 대만 관광국

자료원: 현지 주요 언론(공상시보, 경제일보), 대만 재정부, 교통부 관광국,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