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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로 경제위기
2015-08-19 김주영 칠레 산티아고무역관

 

칠레,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로 경제위기

- 12년 만에 칠레 페소 대비 미 달러 환율 최고치 기록 -

- 원자재 수출중심 국가 칠레에 직격탄 -

 

 

 

□ 2003년 이후 페소화 대비 미 달러 환율 최고치 기록해

 

 ○ 칠레 화페 단위인 페소화의 가치는 최근 한 달 사이 중남미 국가 중 페루,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하락세를 보임. 2015년 8월 6일 기준,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684.60페소를 기록, 12년 만에 환율 최고치를 갱신함.

 

 ○ 2015년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2016년 1분기까지는 현재와 같은 지속적인 강달러·약페소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 변동 추이>

자료원: 칠레 중앙 은행(2015년 8월 기준)

 

□ 칠레 시장에서 보는 강달러 현상의 원인 – 국제 구리가격 하락, 중국 경제 침체, 외국인 투자 이탈

 

 ○ 칠레 GDP의 15%, 전체 수출규모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구리의 국제가격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음. 2015년 1월 1파운드당 구리가격은 2.63달러였으나, 7월에는 2.47달러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2015년 상반기 구리가격(달러/파운드) 변화>

자료원: 칠레 구리 위원회

 

 ○ 전 세계 구리의 40% 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칠레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 중국의 대칠레 구리 수입액은 2015년 5월 기준 작년 대비 약 17% 하락세를 보임.

  - 최근 수출 급감과 경기 둔화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11일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일보다 1.86% 높은 6.2298위안으로 고시한 바, 일일 기준 사상 최대 폭으로 위안화 가치 대폭 절하

  -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을 보호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페소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됨.

 

<중국 월별 구리 수입액 추이>

(단위: %)

자료원: 칠레 구리 위원회

 

 ○ 최근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의 잇따른 부채 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 채권 시장에 대한 불신을 가지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대규모로 인출됨. 이에 따라 칠레를 비롯한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화폐 가치가 급락, 외국인 투자규모가 크게 감소

  - 2015년 에너지, 교육 및 주택과 도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약 150억 달러 규모로 예상. 이는 전년 투자금액 대비 34%가 감소한 수치

 

□ 페소화 약세가 칠레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내수시장 위축으로 칠레 수입규모 큰 폭으로 감소. 201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63% 감소할 것으로 전망. 특히 상반기에 주요 소비재 수출품목 중 자동차(19%), 전자기기(4%) 등의 수입 수요 감소

  - 이들 현상을 환율의 영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칠레는 원자재 수출, 완제품 수입이라는 수출구조 안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감소하는 수요와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음.

  - 특히 아시아-태평안 연안국 중 가장 높은 무역의존도를 보이는 국가로서, 환율 변동성 확대는 칠레 기업 및 일반 소비자의 구매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

 

<2012~2015년 칠레 수출입 추이 및 전망>

                        (단위: 십만 달러, %)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예상)

수입액

705,660

(6.58)

715,783

(1.38)

654,232

(-8.6)

584,687

(-11.63)

수출액

767,911

(-5.0)

762,908

(-6.5)

742,097

(-2.7)

650,002

(-12.41)

주: 괄호 안은 증감률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시사점

 

 ○ 중국 경기 침체가 구리 수요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달러 가치 상승, 수입액 감소 결과를 초래하면서 내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이 계속됨. 현지 매출 하락으로 인해 우리 기업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

 

 ○ 특히 엔저, 위안화 절하 등으로 비교적 한국산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들 사이에서 다른 경쟁요소를 확보하는 등 장기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

  - 현실적으로 단순제조업 제품으로 칠레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상품(디자인, 의료, 미용 등) 수출 전략이 필요

  - 또한 개발, 디자인 등 칠레 내수시장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상품 등도 하나의 한국 기업 현지 진출 방안이 될 수 있음.

 

 

자료원: 칠레 일간지 El mercurio, 칠레 중앙 은행, 칠레 구리 위원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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