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실적으로 보는 대만 상반기 경제동향

- 대만 1분기 수출 5개월 연속 빨간불 -

- 수출 하락으로 인해 GDP 줄줄이 소폭 하향 조정 -

 

 

 

□ 대만 2015년 상반기 수출입 성적표 나와

 

 ○ 대만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수출입 총액은 259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

  - 수출액은 1424억3000만 달러로 7.1% 감소

  - 수입액은 1166억7000만 달러로 14.9% 감소

  - 무역수지는 258억 달러로 동년대비 59.0% 증가

 

최근 3년간 대만 수출입동향

            (단위: 억 달러, %)

연도	무역총액		수출		수입		무역수지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2012	5,716	-3.1	3,012	-2.3	2,705	-3.9	307	14.5
2013	5,753	0.6	3,054	1.4	2,699	-0.2	355	15.8
2014	5,877	2.2	3,137	2.7	2,740	1.5	397	11.6
2015	2,591	-10.8	1,424	-7.1	1,167	-14.9	258	59.0

주: 2015년은 1~6월(Q2) 기준 수치이자 전년 동기 대비 수치임.

자료원: 대만 국제무역국

 

 ○ 5개월 연속 수출 부진, 최근 6년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

  - 2015년 1월 251억 달러, 3.4%의 증가를 제외하고 2월부터 연속 마이너스 성장   

  - 주요 수출대상 국가로의 수출 하락과 원유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경제 성장 둔화, 환율변동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15년 상반기는 2009년 8월 이래로 가장 큰 수출 감소폭을 보임.

 

최근 1년간 수출입액 추세

(단위: 억 신타이완달러)

자료원: 대만 관세총국

 

□ (제품별) 대만 수출 주력품목인 ‘전자품목’의 감소세 뚜렷해

 

 ○ 휘발유와 디젤을 주원료로 한 광산제품이 유가하락으로 인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임.

  - 대만 재정부 통계처에 따르면 전체 수출의 4.7%를 차지하는 광산품, 비닐플라스틱제품의 수출이 72억8000만 달러로 21.4% 감소해 2015년도 상반기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발표함.

 

 ○ 대만 수출품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제품, 3개월 연속 하락세

  - 2015년 상반기 대만 주요 수출품목의 성장률은 광산제품 39.7%, 석유화학제품 14.6%, ICT 관련 제품 12.3%임. 플라스틱고무제품은 11.6%의 수출 감소를 보였으며 상반기 교통운송설비만이 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됨.

  - 또한 전자제품 품목으로는 집적회로, 메모리칩, 축적다이오드, 인쇄회로, 태양전지 등 상품이 9.8~17.4%의 감소세를 보임.

  - 특히 DRAM은 39.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임.

 

 ○ 대만은 IT강국인 만큼 상위 10대 수출품목에서 전자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

  - 특히 대만의 전자 관련 제품(부품 포함) 무역총액은 전체 무역규모의 30% 이상을 차지

  -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 소비 정체로 인한 부품 위탁업체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임.

 

자료원: 천하잡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편집

 

 □ (지역별) 주춤거리는 대중 수출

 

 ○ 중국, 홍콩으로의 수출 감소세

  - 대만의 대중국(홍콩 포함) 교역량은 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함.

  - 또한 2015년 상반기 8.6%의 감소세를 보여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감소세는 전체 수출 감소 비중(77.1%)과 거의 일치한 수준임.    

 

대만 상위 10대 수출국

 

 ○ 중국은 10년 전부터 미국을 앞지르고 대만의 최대 수출대상국이 됨.

  - 또한 대만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 경기 둔화 여파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 최근 중국 경제가 더딘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대만의 대중 수출 역시 난항을 겪고 있음.

  - 게다가 내년 대선을 앞둔 대만 내 정치 상황와 맞물려 대중 무역협정(ECFA)의 지지부진한 진전과 한-중FTA 체결 이후 한국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

 

 ○ 홍색공급망(紅色供應鏈,Red supply chain)의 현실화

  - 중국은 자체 브랜드의 출현과 발전으로 주요제품을 자국 내 생산 후 소비하는 방식으로 자국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는 추세

  - 전자부품 위탁생산을 주로 하는 대만업체들이 점차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됨.

  - 또한 대만경제부 통계처의 조사에 따르면 대만 기업의 해외생산 비중이 2014년 대만 내 생산 47.4%, 중국 내 생산 47.1%로, 2015년 처음으로 중국 내 생산이 대만 내 생산비중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와 취업 기회 감소에 상당한 손실을 가지고 올 것으로 전망됨.

 

대만기업의 중-대만 지역 제품생산 비중

자료원: 대만 경제일보,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정리

 

 ○ 아세안 6개국, 유럽지역 수출 역시 감소

  -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세안(ASEAN) 6개국으로의 수출 10.5% 감소

  - 유럽지역 수출 11.7% 감소

 

대만의 주요 무역상대국 현황

(단위: %)

주: 아세안 6개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 베트남을 포함

자료원: 대만 행정원 주계처

 

 □ 전망 및 시사점

 

 ○ 대만 경제연구기관, 2015년도 대만 경제성장률(GDP) 줄줄이 하향조정

  - 대만은 GDP의 6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부진이 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됨.

  - 대만 주계처(통계청 상동)는 5월 2015년 경제성장률(GDP)을 3.78%에서 3.28%로 조정했으며, 7월 대만 중앙연구소는 당초 예상치 3.38%에서 3.24%로 조정함.

 

대만 내 기관별 2015년 경제성장률(GDP) 조정 사항

                        (단위: %)

기관명	2015년 초	2015 Q2	증감률
행정원 주계처	3.38	3.28	-0.10
중앙연구원	3.38	3.24	-0.14
중화경제연구원	3.53	3.56	0.03
대만경제연구원	3.48	3.70	0.22

자료원: 공상시보

 

 ○ 대만 전문가들,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

  - 대만 중화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경기는 1) 환율변동과 2) 국제 에너지와 원료 가격, 3) 중국 경제동향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함.

  - 대만 재정부 통계처에 따르면 전 세계 및 아시아 경제 불경기의 영향이 현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전자제품 수출 하락세가 전체적인 수출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힘. 또한 대만 수출 제품의 편중을 지적하며 전자제품의 시장포화로 인한 정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을 회복기로 예상함.

  - 대만 국제무역국장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미국과 일본의 QE실시, 각국의 반덤핑제도 실시 등을 대만의 경제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밝힘. 그러나 하반기가 전자, IC산업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만큼 회복세를 띌 것이라고 전망함.

 

 ○ 대만은 양안 간 무역협정 체결 및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동남아시아국가연합(RCEP)과 같은 지역 무역협정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 등 정부적 차원에서 경제 다각화를 추진 중

  - 수출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대책에 대해 추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함.

 

 

자료원: 대만 주계처, 대만 관세총국, 대만 중앙경제연구소, 공상시보(工商時報), 자유시보(自由時報), 경제일보(經濟日報), 천하(天下)잡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